어제 발표된 한국갤럽의 주간여론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탄핵 찬성은 58%, 반대는 36%, 모름 및 응답거절은 6%였다. 90%이상의 국민들이 확실한 견해를 가져 중립지대가 좁다는 이야기이다. 약6-4의 찬반구조는 지난 1월 초부터 지속되어 굳어졌다.

사회경제적 자료에 의하면 탄핵찬성파가 젊고 활동적이며 진보-중도적이고, 자영업 사무직 학생층이 많다. 탄핵반대파는 상대적으로 노년층, 무직 은퇴자, 대구 경북, 전업주부, 보수층이 많다. 20~30대가 윤석열 세력의 광장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하지만 그 연령층에서도 탄핵찬성이 높다.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全지역에서 탄핵찬성이 압도적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60-35의 분포이다.
*연령분포로는 70대 이상에서만 탄핵반대가 높다. 특히 30, 40, 50대에서 탄핵찬성이 압도적이다. 18~29세 층에선 56-25 구도이다.
*이념적으로는 보수의 26%, 중도의 64%, 진보의 95%가 탄핵찬성이다. 보수는 분열되고 진보는 단결하고 중도는 진보 쪽으로 기울었다. 탄핵반대 세력은 극단화하면서 포위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계엄사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화국 체제에 대한 공격이고 그런 점에서 역사 발전에 대한 반동이다. 여론구조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한국의 중심부 세력이 탄핵찬성으로 결집하였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는 것은 역사의 順理이고 그의 복직을 결정하는 것은 역사의 흐름과 여론의 대세를 逆行하는 행위임이 과학적으로 증명된다고 할 것이다.

이런 여론구조는,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로 윤석열 파면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약 5-3으로 기각 결정을 내릴 경우의 혼란상을 어느 정도 예견하게 만든다. 5-3 결정은 헌법재판관 3명의 소수자가 헌법정신과 여론과 역사흐름에 반하는 결정으로 공화국의 존립을 위태롭게 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고 탄핵에 찬성하는 한국의 중심세력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국민저항권을 행사하는 명분을 줄 것이다. 탄핵찬성 세력의 나이와 수준, 그리고 汎국민적인 면을 감안한다면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저항은 그가 직위를 유지하기 힘들 정도가 될 것이며 자진하야를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다.

특히 그의 불법 계엄 명령을 들었다가 감옥으로 간 사령관들의 운명을 기억하는 군 장교단은 윤 대통령의 반대세력 진압명령을 듣지 않을 것이다. 복직한 윤석열이 헌법개정 후 하야를 약속한다고 해도 국회가 협력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 그는 퇴진요구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시로 내란혐의 재판에 나가야 할 것이고 1심 유죄판결과 함께 법정구속될지도 모른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자가 대통령과 국군통수권자를 겸하는 상황은 좀비 영화에서도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이 오는 가을에 있을 APEC 정상회의에서 호스트 역할을 하는 모습은 사이코 드라마에 어울린다. 그래서 8-0 파면 결정은 역사의 순리이고 大勢라고 보는 것이다. 기각결정은 한국의 바나나 공화국화, 즉 南美化의 지옥문을 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