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권자들이 시장 선거에서 천안함 폭침의 책임이 이명박 정부에 있다고 주장하고 '김일성 만세'를 처벌하여선 안된다는 사람에게 가장 많은 표를 주었다. 휴전중인 나라에서 이 정도로 利敵행위를 해도 이 정도로 중요한 직책에 올라갈 수 있다면 국민들의 정신건강과 조국의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1995년 이스라엘 군대 취재중 만났던 한 고참 군사기자는 나에게 이렇게 충고하였다.
"외국군대가 주둔하게 되면 국민들은 정신적으로 병들게 됩니다. 우리가 어렵게 自主국방을 하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朴正熙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한 학생들의 무책임한 데모는 계속될 거야"라고 했다. 안보는 미군한테 맡겨놓고 벌이는 政爭은 사소한 데 목숨을 거는 식이다.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은, '인간은 관념의 유희를 무한정으로 끌고 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한 결과로서 전쟁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연봉 1억원이 넘는, 세계유수의 항공사 機長이 從北놀음을 취미삼아 하다가 적발되었다. 박원순 후보는, 평택미군 기지를 '전쟁침략기지'라고 비난하면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불법이라고 억지를 부린 이다.

국방을 외국에 맡겨놓으면 성숙되지 못한 국민들이 철부지로 변한다는 증거이다. 그런 국민들이 있으면 從北기장, 從北시장, 從北의원, 從北대통령, 從北 국방장관도 등장할 수 있다. 이런 從北현상은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從北이나 利敵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관념적 유희는 조지 오웰의 통찰대로 전쟁과 같은 流血사태나 경제공황을 부른다. 경제파탄이 나서 직장을 잃든지 피를 흘리지 않으면 도저히 치유될 것 같지 않는 게 從北病이다.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당한 김질락은 전향한 뒤 쓴 手記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어떠한 공산주의자도 숟가락을 가지고 밥을 떠먹지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가지고 밥을 퍼먹는 것은 아니다."

삶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만드는 것은 전쟁이나 경제공황이다. 그런 꼴을 예방하려면 선거를 잘 해야 하는데, 이런 국민수준, 이런 정권 수준, 이런 정치 수준, 이런 언론 수준으로는 어렵다. 실패의 체험에서 배우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內戰的 상황까지 대비하면서 힘을 비축하는 것이다. 물론 김정일 정권이 붕괴하여 從北의 근거지가 소멸되면 좋은데, 이것도 저절로 이뤄지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