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자 柳根一은 1938년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1956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다.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3년 캠브리지 대학 에딘버러 펠로우십으로 영국에서 1년간 수학했다. 李承晩 정권 말기, 서울대 필화사건으로 첫 옥고를 치른 이래, 5.16 직후 민통학련 사건으로 투옥되어 도합 7년여를 감옥에서 보냈고, 유신 직후 민청학련 사건으로 세번째 투옥되었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거쳐 조선일보 주필을 역임했다.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 현재 조선일보에 칼럼을 집필중이다.

대담자 洪진표는 1963년 광주에서 출생했으며 고교 시절 광주민주화운동을 목격했다. 1982년 서울대 경제무역계열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다시 입시를 치르고 정치학과에 들어가 학생운동에 전념, 집시법 보안법 위반 등으로 세 차례 투옥되었다. 서울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등 재야단체 간부로 일했으나 1996년 사상적으로 전향한 후 10여년 동안 북한의 인권 및 민주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현재 바른사회 시민회의 정책실장, 시대정신 편집위원, 자유주의연대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뉴라이트 이론가로 활동중이다.

위의 두 사람이 나눈 시국대담집 '知性과 反知性'이 기파랑 출판사에서 나왔다. 391페이지.

추천사에서 李仁浩 명지대 석좌교수(전 駐러시아 대사)는 이렇게 썼다.
<일반인들 앞에 참여지식인들의 비극적 체험담이 이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싶다. 독재정권 하에서 그동안 말을 못하고 살았던 사람들의 한풀이같은 이야기들은 민주화의 물결을 타고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화세력이 득세하고 있는 이 마당에 운동권의 이야기를 성공담이 아니라, 처절한 좌절과 반성 그리고 정치적 입장의 변화로 점철된 실패담처럼 엮어낸다는 것은, 쉽게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의 멋과 맛은 무엇보다도 두 대담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우러나는 인간적 따뜻함과 진지함, 그리고 언제나 진실을 직시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과 용기에서 나온다. 인터넷 테러가 사람을 자살로 몰고가기도 하는 이 험악한 세상에서 누가 감히 이처럼 벌거벗고 대중 앞에 서기를 자청하겠는가>

책의 내용은 1부 편력, 2부 入身, 3부 한국 현대사바로잡기, 4부 북한바로읽기, 5부 뉴라이트의 가능성으로 되어 있다. 값 1만5000원. 출판사 전화: 02-763-8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