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難易度(난이도)가 높다’가 말이 됩니까?
난도가 높다’거나 ‘고난도’라고 해야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난이도(難易度). 뜻은 ‘어렵고 쉬운 정도’다.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잘 배합되었다.” 또는 “이 골프코스의 난이도는 中上이다.” 이렇게 중립적 표현으로 쓸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難度와 易度를 합한 말이다. 강의 상류와 하류를 합쳐 상하류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오늘(10월1일) 아침 SPOTV의 아시안게임 골프경기 재방송을 보았다. 캐스터가 “이 홀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는데 매우 귀에 거슬렸다. “어렵고 쉬운 정도가 높은 편”이라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難度(난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거나, ‘매우 어렵다“고 하면 될 것을. 오늘 아침만 그런 것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誤用(오용)하고 있다.
  얼마 전, 修學(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이 문제가 됐을 때, ‘킬러(고난이도)문항’이라고 쓴 신문도 있었다. 이것도 ‘高難度(고난도)’라고 했어야 하는 것을 잘못 쓴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역시 漢字(한자)다. 한자를 알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아마도 ‘난이’를 ‘어렵고 쉬운’이 아니라, ‘어려운’으로 이해하고 있어서 생기는 일일 것이다.
  
  
  *지난 9월26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안위"란 단어를 잘못 썼다.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수탈과 억압, 인권 탄압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안위"는 "安危"의 한글표기로 보이는데, 안전과 위험을 뜻한다. "자신의 안전과 위험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뜻이 되어 어색하다. 안전은 지키는 것이지만 위험까지 지킬 리가 만무하다.
[ 2023-10-01, 07:4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白丁   2023-10-01 오후 6:33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은 있어 漢字語로 유식을 과시하고자 하나 漢字를 알아야 말이지…
  RedBuster   2023-10-01 오전 10:51
아래글과 관련해서 고자질 하나 합니다. 다음 문장은 월간조선 10월호에 최모 기자가 쓴
<뉴스의 人物> 제2의 김관진 가능할까 ? 라는 글입니다. 이 사람도 역시 유명세(有名稅)를 유명세(有名勢) 로 알고 기사를 썼습니다. 그냥 '유명해졌다' 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유명세를 타다' 라고 할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5 글자면 끝날 표현을 굳이 맞지도 않은 한자어를 만들어 글자 5자에 띄워쓰기 하나 포함해서 6칸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건가 ? - "노무현 정부 때 김장수 전 장관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을 만나 허리를 숙이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악수를 해 ‘꼿꼿 장수’라는 별칭을 얻으며 유명세를 탔다." -
  RedBuster   2023-10-01 오전 10:28
어디 난이도 뿐이겠습니까 ? "국가의 안위(安危)를 위해서 . . .", "역대급 더위 . . " , "한국 선수단 리오 올림픽 선수촌 입성 . . "아무개 배우 유명세를 타다 . . " . . . 등등 . . 한자를 모르는 기자들 웃기는 기사 작성하면 데스크도 모르니까 그냥 신문에 나가지요.

맨위로월간조선  |  천영우TV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자유민주연구원  |  이승만TV  |  이기자통신  |  최보식의 언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