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장'을 자처하는 김어준이 가짜 뉴스로 여론을 조작하려다 들통이 났다. 김어준은 자신의 유튜버 방송에서 서울 20대 초등학교 여교사 극단적 선택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여교사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연루자가 '국민의힘'당 3선의원"이라고 했다. "믿을 만한 속보가 있으면 추가 취재해 보도하겠다"고 했다.

문제의 내용이 가짜 뉴스로 밝혀지자 김어준은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하루만에 정정보도를 하면서 "추가 취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가짜 뉴스는 '맘카페'의 어느 학부형이 올린 내용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삭재됐다. 김어준은 '맘카페'의 글을 자신이 취재한 것처럼 인용보도해 놓고 사실이 아니자 슬그머니 정정하며 빠져 나간 것이다. 가짜 뉴스로 여론을 조작하려다 들키고 만 것이다.

김어준이 저지른 가짜 뉴스 소동은 이번 말고도 수없이 많다. '나꼼수' 출신으로 공영방송에 빌붙어 '꼼수방송'을 해온 김어준의 방송 경력은 방송의 신뢰와 공정성을 훼손하는 암적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김어준은 뉴스 방송을 해서는 안될 부적격자이다. 뉴스에 대한 개념부터가 엉터리다. 김어준의 스튜디오에는 '공장장'이란 명패가 놓여 있었다. 뉴스는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내거나 찍어내듯 제조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발생적이거나 하루하루 일어나는 사회현상을 취재하여 현상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사실도 아닌 것을 가짜로 조작하거나 자신의 입맛대로 알리는 것은 뉴스가 아니다. 뉴스 조작이다.

김어준이 부르면 쫓아가서 헛소리나 해대는 국회의원 나부랭이들이나 괴담을 퍼트리는 날라리들은 방송 풍토를 오염시키는 '방송 해충(害蟲)'이나 다름없다. 가짜 뉴스에 놀아나는 국민의 눈높이가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 방송 변방에서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그 지저분한 모습이야말로 추태(醜態),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