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version is below)

오늘은 우리가 어제 숙소에 신청한 포 아이랜드 일일 투어를 했다. 아침 9시에 여행사에서 다른 여행자들을 태우고 우리를 픽업하러 왔다. 운전자는 크라비 타운 내의 호텔을 대 여섯군데를 더 돌며 신청자들을 다 태운뒤 아우낭으로 출발했다.

약 30여분을 달린 뒤 해변가에 도착했다. 여행사 직원은 우리들을 현지의 또 다른 여행사에 인계한 뒤 오후 4시에 다시 픽업하러 온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다들 모이고 보니 인원은 30여 명은 되는 것 같고 국적(國籍)도 다양했다. 공통점은 다들 새로움에 도전하는 적당한 긴장감과 들뜬 표정들이었다.

페리가 해안(海岸)을 벗어나자 멋진 장면들이 속속 드러났다. 기묘(奇妙)한 형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맑고 푸른 바다 위로 얼굴을 보란듯이 내밀고 있었다. 귀엽고 아름다운 얼굴들이었다. 물이 맑아 바다 밑이 다 보이는 듯했다. 우리 페리가 어느 섬의 백사장(白沙場)에 닷을 내렸다. 007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 섬으로 착각할 정도의 멋진 섬이 코 앞에 우뚝 서 있었다. 실은 영화에 등장한 그 섬보다 더 크고 멋있었다. 적어도 나에겐 그랬다. 열대어가 바나나를 그토록 좋아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아내는 한 시간 내내 바나나를 미끼로 예쁜 열대어들을 불러 모은 뒤 함께 놀았다. 참 보기 좋았다.

한 시간의 자유 시간이 끝났다. 가이드는 수심이 5~6 메타 된다는 곳에 페리를 멈췄다. 그는 우리에게 수영을 할 사람 혹은 다이빙을 할 사람은 즐겨도 된다고 했다. 다이빙 높이는 2~3층 건물의 높이인데, 수면까지는 약7~8메타 정도였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즐겼다. 네댓 명은 다이빙을 택했다. 그렇잖아도 다이빙을 하고 싶었는데 아내가 극구 말릴게 뻔해서 포기했던 것이 막상 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니 강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아내의 눈을 피해서 이층 덱크에 올라 선채로 뛰어 내렸다.

본능적으로 왼 손은 그곳을 잡고 오른 손은 코를 잡고 퐁당 뛰어 내렸는데....아뿔싸~. 나는 그만 수경(水鏡)을 쓴 체 퐁당한 것이다. 입수(入水)를 하는 순간 수경은 나의 이마를 벗어나 도망가버렸다. 난 내 수경이 물 속으로 마치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팔랑팔랑 춤추며 멀어져 가는 것을 보면서도 건져내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가이드가 나에게 고글 값으로 1000밧트를 요구했다. 그것이 그렇게 비싼 것이냐고 물었더니 대답이 었다. 아내가 한마디 했다 600밧트면 어때요? 그는 두말 없이 OK했다. 아내 덕에 400밧트나 굳었다. 아니 아내 몰래 사고를 쳐 1000밧트나 몽땅 잃었뻔 했다. 잔소리 들을 짓을 한 것이다. 암튼, 크라비도 우리에게 여러모로 많은 추억을 남긴 멋진 여행지 가운에 하나였다. <우린 일단 방콕으로 다시 올라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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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met on my backpacking114 – Krabi, Thailand

Today, we had a daily tour of Four Islands that we applied to our hotel yesterday. The travel agency picked us up at 9 a.m. with other travelers. The driver went around five or six more hotels in Krabi Town to pick up all the applicants and set off for Aunang.

We arrived at the beach after running for about 30 minutes. The travel agent handed us over to another local travel agency and left saying he would come back to pick us up at 4 p.m. As everyone gathered, there seemed to be about 30 people, and their nationalities were diverse. What they had in common in my eyes was the moderate tension and excitement that all challenged newness.

As the ferry left the coast, the beautiful scenery of the sea and islands was revealed one after another. The strange forms of islands were proudly showing their faces over the clear blue sea. They were cute and beautiful islands. The water was so clear that I could see the bottom of the sea. Our ferry docked on the white sand of an island. A wonderful island in front of me, which was mistaken for James Bond Island in 007, stood tall. Actually, it was bigger and cooler than the island in the movie. It actually was. I also knew for the first time that tropical fish love bananas so much. It was very interesting and fun. My wife used bananas as bait to gather pretty tropical fish and played together for an entire hour. Looked pretty good to me.

An hour of free time was over. The guide stopped the ferry at a depth of 5 to 6 meters. He told us that swimmers or divers can enjoy it. The diving height was about seven to eight metas. Most of them, including myself, enjoyed swimming in life jackets. Four or five people chose to dive. The moment I saw them, I felt a strong urge to dive. Actually, I gave up because I knew my wife would object if I said I wanted to dive. I dodged my wife's eyes and climbed to the deck upstairs. I jumped into the sea in a standing position.

I instinctively jumped into the sea with my left hand holding the main part of the body, my right hand holding my nose...Oh no~ I forgot to take the goggles off my head. As soon as I entered the water, my goggles escaped my forehead and ran away. I saw my goggles sink into the water, but I couldn't get them out. The guide asked me for 1000 baht for the goggles. When I asked if it was that expensive, he didn't answer for a while. Suddenly my wife asked him how about 600 baht. He said OK without hesitation. I saved 400 baht thanks to my wife. In fact, I almost lost 1,000 baht because I caused a problem without my wife knowing. Anyway, Krabi was a wonderful trip that left me and my wife many memories in many ways.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