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경선룰에 대한 제 생각을 밝히고자 합니다.

역선택방지조항은 당대표 선거이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직전 당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하여 여론조사를 했으니 이번에도 그대로 하면 됩니다

다만 현행 70:30인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얻은 1639만4815표(48.56%)는 국민의힘 당원들과 비당원 우호층(중도층)이 연합해서 만든 결과입니다.

다음 총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그 이상을 얻어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비당원 우호층의 참여를 더 줄이거나 아예 막아버리고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이율배반입니다.

개혁은 더 많은 지지자를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민심 반영 비율을 낮추는 것은 중도층과 멀어지는 자충수입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외연확장을 하려면 민심 비율을 더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이견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행 유지가 최선입니다.

100% 당원 투표 주장도 있는데, 그런 논리라면 대의원만 투표해도 되고 더 줄인다면 국회의원들만 투표해도 됩니다. 극단적으로는 그냥 대통령이 임명하면 될 일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옛날에는 대통령이 당 대표를 임명했습니다.

대표 선출에 참여 범위를 확대해 온 것이 개혁의 방향입니다.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당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끝나는 선거가 아닙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전국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중도층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실패한 전당대회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을 표출하며 국민들께 실망을 안겼습니다.

여기서 더 민심에 역행하면 안 됩니다.

특정인을 견제하기 위해 룰을 바꾸는 것은 당당하지 못합니다.

현재 룰대로 해도 민심과 당심을 거스르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유불리를 계산하지 말고 국민과 당원 앞에 당당한 경선을 치러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의힘이 이기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