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닌 조선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나라를 위해 딴 마음 먹지 말고 죽어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최근 국회에서 아들의 '휴가특혜' 의혹에 대한 변명을 하느라고 십년감수를 했을 것 같다. 궁상맞고 구질구질하고 해괴망칙한 언어유희와 '원맨쇼'가 국민의 염장을 질렀다. 천방지축, 좌충우돌, 횡설수설, 고성방가, 낙루추태(落淚醜態), 기고만장 등, 혼신의 힘을 다 했지만 실패작이다.

김태년은 "군인들 휴가 연장은 메일이나 카톡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우상호는"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정청래는 "식당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 빨리 주세요 하면 청탁인가 민원인가", 황희는 "추 장관 아들의혹 제보한 병사 이름공개", 홍영표는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서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 설훈은 "상찬받을 일" 등의 날라리 콧방귀 뀌는 것 같은 헛소리로 추미애를 지원했다, 김종민, 박성준 같은 막말 동무들도 추미애 지키기에 나섰다. 덕분에 위기를 탈출했고 한숨 돌렸다고 안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아직도 첩첩산중인데.

추미애, 자네의 그 모습이야말로 자식 키우는 우리 어머니들의 가슴을 후벼팠네. 제 새끼만 챙기는 이기적 동물적 근성을 여지없이 보여줬네. 법을 지키는 법무부장관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형편이 못됐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전·현직 법무부장관의 자기 새끼 챙기기 탈선과 폭주가 바로 우리 사회를 좀먹는 사회악(社會惡)이요,거악(巨惡)이란 여론까지 등장했네. 추미애, 이 사람아. 자네는 서(徐) 일병이 "능력있는 아이"요, "자신의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 아이" "몸이 아파서 군대 안가도 될 아이인데 엄마가 공인이기 때문에 자진해서 군대엘 갔다"고도 말했지. 그래서 설훈은 "상찬(賞讚)받을 일"이라고까지 추켜세우기도 했지?

추미애 자네 말대로 그렇다고 치세. 그렇다면 군대에 가서도 군령(軍令)을 잘 지키고 복무규정과 군율(軍律)도 잘 지킨 모범병사가 됐어야 설훈의 말대로 상찬받을 만하지,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병사들과는 다르게 '엄마 찬스'로 병영생활을 했다면 그것은 자네 아들 서 일병이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안중근 의사 말씀을 제대로 실천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 추미애, 자네 아들 특혜휴가 의혹으로 국방부를 비롯한 여러 국가기관이 쑥대밭이 됐는데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오늘 자네가 한 말이 내일 거짓말로 들통이 나는데도 국회에서 답변 대신 질의 국회의원에게 훈계나 하고 비웃으며 비아냥거리는 그 꼴불견은 어디서 배운 짓거리인가?

제 자식 사랑하고 아끼지 않는 어머니가 어디 있겠는가만은 자네는 자네 말대로 공(公人)이 아닌가? 일반 어머니들보다도 자네는 양보하고 배려하며 남의 자식부터 챙겨주는 포용력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자네 아들이 안중근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려고 안가도 될 군대에 갔노라고 말하고, 박성준 대변인도 함부로 씨부렸다가 여론의 도마 위에서 난도질도 당했지 않았는가?.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자식사랑이 추미애 자네와는 달랐네. 조마리아 여사는 사형선고를 받은 31살의 아들 안중근에게 마지막 편지를 이렇게 보냈네. 추미애,자네 읽어 보게나.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은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된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닌 조선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네가 항소한다면 그건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마음 먹지말고 죽어라.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네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이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기를 기대하지 않으니 다른 세상에서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거라."

추미애, 이 정도가 되어야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어중이 떠중이 아무나 안중근의 말씀을 읊어대는 것이 아닐세, 추미애 이 사람아. 끝으로 한 마디 남기네.

"사람은 입으로 말하고 개·돼지같은 짐승들은 주둥이나 아가리로 짖어대거나 울어대는 법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