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별 소식도 서울, 대구, 광주 정도 소개하고 인구 700만의 부산·경남권역은 건너뛰고 만다. 연일 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반도를 '불반도'라고 표현한 신문도 있다. 폭염피해도 사람과 동물과 과일,채소 등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방송의 날씨보도는 중요한 정보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국은 '00방송 날씨' 등의 타이틀로 보도하고 일본은 '기상정보(氣象情報)', 영어권은 'WHEATHER NEWS' 등으로 보도한다.

날씨는 세계인의 공통관심사다. 그래서 방송국마다 상세하게 다룬다. 한국의 경우, 문제는 구색용 편성이요, 부족한 기상정보 제공과 지역 차별이다. 불과 1~2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요약해서 날씨정보를 제공하다 보니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별 최고·최저기온, 비소식, 기압골 배치, 더위와 추위에 대한 이유 등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정도다.

도시별 소식도 서울, 대구, 광주 정도 소개하고 인구 700만의 부산·경남권역은 건너뛰고 만다. 제2도시 부산이 취급돼야 한다. 특히 피서객과 낚시꾼들이 많이 모여드는 해안지역에 대한 정보는 아예 외면하고 있다. 밀물과 썰물시간에 대한 정보는 취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조수간만(潮水干滿)의 차가 심한 서해안의 경우 선박의 입출항에 대한 중요 정보인데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기상 캐스터의 경우 한국은 젊은 여성 중심으로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나와 패션모델을 방불케 하고 있다. 외국은 그렇지 않다. 남성 기상 캐스터도 많고 복장도 수수한 평상복차림이다. 우리나라만 유독 기상 캐스터가 인기 직종이다. 기상캐스터가 인기를 얻으면 탤런트도 되고 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국의 기상 캐스터 1호는 기상청 예보관 출신 김동완이다. 김동완은 MBC 뉴스데스크에서 기상도를 직접 그려가며 알기 쉽게 날씨정보를 전달해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날씨정보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중요한 정보인 만큼 형식적이거나 외형에만 신경쓰지 말고 알차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