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MBC 보도국장은 공정보도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공영방송 MBC 새 보도국장에 박성제 취재센터장이 임명됐다. 박성제는 2012 불법파업 혐의로 해고됐다 복직됐다. 박성제의 보도국장 임명을 두고 여론의 시선이 비판적이다. 박성제의 부인 정혜승이 현직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영방송 MBC의 보도가 과연 공정할 것인가?에 대해 세론(世論)이 분분하다.

한 마디로 부인이 권력의 심장부인 청와대 현직 비서관이라면 그 남편은 공정방송과 공정보도를 책임지는 보도국장 임명에 있어, 임명해서는 안되는 제척사유(除斥事有)에 해당된다. 물론 부인은 부인이고 남편은 남편이라고 강변(强辨)할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 측면에서 볼 때 이해하기 어렵다. 남편이 재판장인 사건에 부인이 변호사로 선임돼 재판을 하는 격이나 다름없다. 소도 웃고 개도 웃을 일이다.

MBC 사장 최승호는 이것도 모르고 공영방송 핵심국장 인사를 했는가? 그렇지 않아도 MBC의 편파방송이 곱지않은 국민의 눈총을 받고 있는 판국에 이런 인사는 시청자와 국민을 무시하는 인사 폭거(爆擧)이다.

MBC의 이번 보도국장 인사는 전임 한정우 국장이 7개월 만에 물러난 후속인사이다. 해고(解雇)파 박성제가 한정우를 밀어냈다는 지적도 있다. 한정우는 전임사장 시절 보도직군에서 비보도직군으로 떠돌이 생활을 한 유배파(流配)로 분류된다. MBC 내에서는 해고파와 유배파의 암투(暗鬪)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보도국장 인사 배경에 대해 MBC 홍보팀은 "박성제 신임국장은 뉴스데스크 개선작업을 맡게 될 것이며 변화를 주기 위해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했다"고 밝혔다.교체된 한정우 전 국장은 뉴스개선 작업 속도에서 경영진과 의견차이가 있었다는 말이 나오고도 있다. 두르킹 사건 보도에서 드루킹의 손편지 입수 단독보도 등으로 여권(與圈)과 불편한 기류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조선일보 보도 인용).

청와대 미디어담당 비서관을 부인으로 둔 박성제 신임보도국장이 과연 살아 있는 권력을 제대로 감시감독하며 공정보도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청와대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박성제 국장이 바닥을 기고 있는 MBC 뉴스 시청률을 과연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까? 그렇게 하기 위해 얼마나 무리수를 뜰까? 걱정하며 시청자와 MB C구성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MBC 신임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인사에 대해 '언노련 MBC지부'는 어째서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으며 '민언련' 등 약방감초같은 시민단체들은 왜 MBC를 제대로 견제감시하지 않는가? 최승호 사장의 인사폭거에 대해 동의 한단 말인가?.방송기자들은 보도국장과 뉴스앵커,특파원 등을 방송의 꽃으로 보고 있다. 부인은 권력실세, 남편은 방송실세, 출세하는 가문(家門)은 이런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