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린이들이 볼까 부끄러운 민망스러운 3명의 어른들에 대한 신문기사는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문정인, 꼬리 내려' '민병두, 못 이긴 척' '조폭스폰 은수미' 등이다. 이들 3명은 모두 대통령 주변 권력자이거나 민주당 국회의원이다. 문재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은 그가 4월30일 미국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것이 정치문제화되고 평지풍파를 일으키자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적 없다"고 변명했다. "평화협정 이후 지속주둔 바람직하다"며 "준비 필요하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문정인은 자주 설화(舌禍)를 불러왔다. 그럴 때마다 '학자적 입장'을 내세웠다. 학자는 일구이언(一口二言)해도 되는가? 문정인은 무엇을 위해 학문을 팔고 자존심을 내세우고 명예를 손상시키며 돌아다니는가? 학자라면 학자다운 말을 해야지 문제가 되면 뒤엎는 헛소리나 하면서 권력의 심장부를 기웃거리는 것이 학자의 진정한 처신인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가?

또 한 사람, 국민을 속인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민병두의 'MEETOO' 쇼이다.민병두 의원은 'MEETOO'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을 때 어느 한 여인이 민병두로부터 "나도 당했다"고 들고 나오자 즉각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그로부터 54일이 지난 지난 4일 민병두는 사퇴를 철회했다.그 이유가 신종 수법이다. "민주당과 지역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민병두의 주장은 위기를 일시 모면하려는 자작극을 연출했다.국민과 지역 유권자를 교묘하게 속인 것이다. 성추행 문제로 의원직 사퇴서를 냈으면 일단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성추행 범죄는 당과 유권자가 관여할 것이 아니라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한 해당여인 당사자의 입장이 결정적이다. 사직서를 접수하고도 수리하지 않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직무유기도 문제이거니와 민주당과 일부유권자들도 민병두의 자작극에 놀아난 공동정범들이다.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은수미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그의 과거 처신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은수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끄러운 인생을 살지 않았다"며 조직폭력배 출신사업가로부터 차량유지비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허위사실과 정치적 음모라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 은수미 예비후보는 "아니 땐 굴둑에 연기날까?"란 속담을 믿는가? 믿지 않는가?

본인들의 주장이 어떻든간에 청와대와 집권여당쪽 인사들로부터 터져 나오는 이런 의혹과 현란한 자작극은 치사하고 떳떳하지 못한 것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