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朝·中·東은 5단 통단의 비싼 광고비는 챙기고도 보도는 제대로 해주지 않은 파렴치함을 보였다. 언론 미꾸라지들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가혹한 천형(天刑)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법정에서 대통령측 변론대리인단은 치열하게 변론했다. 탄핵소추 의결의 절차적 하자와 위법성을 지적하며 각하나 기각돼야 함을 줄기차게 주장했다. 특히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김평우 변호사의 변론이 많은 공감대를 이루었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지난 22일 있었던 김 변호사의 변론 내용은 정곡을 찌른 해박한 법리와 위법성의 지적이 명변론으로 회자되고 있다. 조갑제 기자는 "김 변호사의 헌재 변론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 정치적, 역사적, 사상적 측면을 입체적으로, 인간적으로 구성한 한 편의 명드라마였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처럼 격조높은 변론이 등장하였다는 점에서 한국 법치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었다. 헌법과 법률 문제를 누구나 쉽게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며 완벽하고 균형잡힌 논리를 제시한 것은 변론이 마치 아름다운 건축물 같았다"고 청문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신문과 방송은 '막말변론'이라고 한 마디로 평가절하했다. 언론인의 시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 김 변호사의 변론 요지라도 보도해 주면서 폄하했다면 시청자와 독자가 판단이라도 할 텐데 아예 깔아뭉개버렸으니 국민들은 김 변호사의 천하 명변론 내용을 알 길이 없었다.

그래서 대통령 변론 대리인단이 택한 방법이 신문에 변론요지를 정리해서 광고로 알렸다.광고가 실린 신문은 조, 중, 동, 한국경제신문 등이었다. 특히 조, 중, 동은 5단 통단의 비싼 광고비는 챙기고도 보도는 제대로 해주지 않은 파렴치함을 보였다. 대통령 변론 대리인단의 변론요지 광고를 읽은 독자들은 "아, 국회 소추인단과 헌재 일부재판관들이 이런 추한 작태를 보이고 있구나" 하며 복장을 쳤다.

대리인단의 광고는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언론이 '갈(蝎)보'가 돼 언론의 양심을 팔고 있는 오늘의 서글픈 현실에 분개하는 독자도 많았다. 대리인단의 광고에는 대통령 탄핵의 절차상 위법성과 소추장 내용 변경에서 보여 준 소추 내용의 불확실성, 그리고 일부 헌법재판관의 국회 소추인단 편들기 등이 상세하게 공개돼 있었다. 언론은 매음(賣淫)을 업(業)으로 삼아 생계를 이어가는 갈보만도 못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갈보는 먹고 살기 위해 몸을 판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언론은 무슨 명분으로 양심을 팔아가며 가짜 뉴스, 허위보도, 편파보도를 일삼는가? 언론은 역사 앞에 대역죄를 짓고 있다. 언론 미꾸라지들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가혹한 천형(天刑)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