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간 진행해온 프로그램을 후임자도 없는 상태에서 下車하고, 학기를 1개월 남기고 교수직을 사임한 손석희 씨 손석희 씨가 MBC와 성신여대를 떠나 <중앙일보> 종편 JTBC의 보도담당 사장으로 옮긴데 대해 말이 많다.

손 씨는 한때 MBC노조 활동을 하던 중 구속된 前歷(전력)이 있다. 이후 그는 陽地(양지)를 향해 움직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해왔다.

한 때 손 씨는 MBC 라디오와 TV 프로그램 두 개의 진행을 맡았다. 이 때의 출연료는 연간 약 2억 8000만원에 달했다고 한다. 그의 연간 출연료는 MBC 사장 연봉을 상회하는 액수이다. MBC로부터 남다른 대우를 받은 그는, MBC를 떠날 때에는 실망스러운 행태를 보여주었다.

후임자 선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13년 간 진행을 맡아온 MBC라디오 <시선집중>을 下車(하차)한 것이 단적인 예이다. 이는 방송국은 물론 청취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종편채널 사장 職(직)에 갑작스럽게 내정이 되었다 해도 여유를 두고 下車했어야 옳다.

성신여대 교수職 사임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학기를 1개월 남겨두고 갑자기 떠난다는 그 자체가 도리에 어긋난다. 교수는 생명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後學(후학) 양성이라는 숭고한 所任(소임)을 다해야 한다. 손석희 씨가 보여준 경솔함은 방송인과 교수로서는 해선 안되는 행동이었다.

그가 다음에는 또 어떤 行步(행보)를 보일지 全국민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