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던 김성태 전 의원이 TV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렇게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3적(敵)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국회법사위원장 추미애,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들 3명이 이재명의 래임덕을 빨리 불러 오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 취임 3개월을 겨우 넘긴 이재명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는 충격적인 지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아주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김성태 전 의원이 밝힌 이유는 이렇다. 정청래는 내년에 다시 당대표가 되기 위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으려고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 들 것이다. 더 나아가서 대권 도전이란 원대한 꿈을 안고 강성일변도로 돌진할 것이다. 추미애는 국회의장 후보 당내경선에서 우원식에게 참패한 뒤 이(齒)를 갈고 있다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라도 차지하겠다며 나서서 정청래를 능가하는 의사진행으로 법사위 회의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대개 3선 의원들이 차지하는 자리인데 6선의 추미애가 욕심을 부린 것은 가을 추(秋)가 아닌 추할 추(醜)라는 후일담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조국(曺國)은 소속정당은 다르지만 8·15특별사면복권이라는 엄청난 특혜를 받고도 자숙하지 않고 대통령출마 준비를 한답시고 거들먹거리는 꼬락서니가 꼴불견이란 세평도 무성하다.

선출된 권력자들의 래임덕은 보통 임기 말에 가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제 겨우 취임 3개월을 넘긴 이 시점에 벌써 이런 평가가 회자되는 것은 콩가루 집안을 방불케 하고도 남음이 있어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영교, 전현희 등이 보여주는 가짜뉴스 난동은 민의(民意)의 전당을 시궁창으로 몰아가고 있어 보인다. 이런 와중에 정청래의 망언과 폭언과 헛소리는 무지막지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정청래는' 국민의힘이 대구 집회에서 집권여당을 공격한 것에 대해 "기괴한 소리라서 귀를 씻었다"고 말했다. 정청래에게 말한다.

'더러운 소리를 들었을 때 귀를 씻었다'는 중국 요순시대 고사는 정청래가 "기괴한 소리를 듣고 귀를 씻었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일세. 중국의 기산(箕山)에 은거하던 어질고 지혜로운 선비 허부가 요 임금으로부터 국정에 참여해 달라는 권력 참여의 요청을 받고 사양하면서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귀를 씻은 것'일세, 허부가 귀를 씻는 모습을 본 소유가 허부의 귀 씻은 더러운 물을 소에게 먹일 수 없다는 생각에서 허부보다 윗쪽으로 올라 가서 물을 먹였다는 것이 전해 오는 역사일세. 말 못하는 짐승에게도 더러운 물을 먹이지 않은 고매한 인격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지.

그런데 정청래는 세속의 정치인이 아닌가? 정청래에게 그런 고매한 인격과 언행을 기대하기엔 한국 정치가 너무도 혼탁하다는 지적도 많지 않은가. 정치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 아닌가. 정치란 정청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잖는가? 상대가 있는 법이지.

정청래는 "내란.내란" 하며 떠들고 있는데 다툼의 여지도 있는 것이 사실 아닌가. 내란특검이 수사를 하고 있고, 그 수사기록을 받아 사법당국이 재판 과정을 거쳐 판결을 내릴 때 모든 것이 완결되는 것 아닌가? 지금은 정청래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측의 주장일 뿐 아닌가? 이재명과 정청래의 주장이 곧 법이 되고 사법판결의 모두가 아니란 걸 알아야 하네. 정청래는 주워들은 풍월만 읊지 말고 자네에겐 저승사자 같은 김종인에게도 자문을 한번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네.

정치를 비롯한 모든 세상사가 어느 특정인 한 사람만의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 것 아닌가?. 앞으로 큰 뜻이 있다면 언행을 폭도처럼 거칠게 하거나 시정잡배처럼 쌍스런 소리는 뇌까리지 말고, 정청래,사람 달라졌다는 소리 한번 들어 보도록 하시게. 그래야 내일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