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두고 이른바 진영별로 더러는 잘했다 하고 더러는 분노하고 결과마저 진영별로 다르게 추측한다. 그런데 이 때 필자는 분노 혹은 불만의 편이긴 한데 결이 다르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敵인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고 ‘이스라엘을 위협’하면 안 된다고 하여 폭격했다. 그런데 이것은 형평이 맞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도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스라엘의 우월적 상황을 유지시켜 주기 위해 이란에 폭격을 해준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우방인 한국의 敵인 북한의 핵시설은 왜 폭격해주지 않는가 ‘이미 핵무기가 있어서’, ‘보복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커서’ 등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이미 압도적인 힘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없앴다 했으며 더 저항하면 더 큰 힘으로 압살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핵무장을 못하게 되어있고 심심찮게 北으로부터 핵무기로 없애버릴 수 있다는 굴욕을 당하며 살고 있다. 말하자면 핵무기에 의한 북한의 우월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균형적 상황이 되게 하려면 미국은 우선 북핵의 제거에 먼저 全力을 다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미국의 선택은 이미 핵무기가 있는 이스라엘의 적국의 핵무기 제거였고 敵國에게서 핵무기 위협의 굴욕을 받으며 살아가는 한국을 위해서는 해준 것이 없다.

사람이나 국가나 자기 지위를 알아야 하고 때로는 차별대우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균형 있게 해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차별받는 것과 안 그래도 되는데 노골적으로 차별 받는 것은 많이 다르다. 後者의 경우 그러한 관계에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自尊을 갖춘 개인이나 집단의 올바른 처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