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재인 치하 5년 동안 TV 뉴스를 보지 않았다. 그가 퇴임하고도 상당 기간까지 보지 않았다. 그의 잔영이 TV 화면에 나올까봐서였다. 나와 같았던 분들이 많았을 것이고 그 이유도 다들 짐작하실 것이다. 어벙한 사람의 마이크 소리에 나의 절조(節操)를 훼손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제 또 그렇게 할 것이다. 이재명은 문재인처럼 어벙하지 않은 데다가 도리어 타인에게 덮어씌우기 달인의 솜씨를 가졌다. 그런 수법을 잠자코 자주 보게 되면 그걸 은연중 배우게 될 것이고 나의 도덕심도 물러질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TV 뉴스를 사양할 것이다.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그러나 국가 기관을 자기 편리대로 제맘대로 폐지하고 만들고 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 현재의 제도는 오래 시간 연구하고 시행한 결과물로써 현재까지는 최상의 제도인 것이다. 이걸 개인의 방탄용으로 이리저리 늘이고 줄이는 것을 보노라면 내가 심장마비 당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땡전 뉴스'처럼 뉴스 시작과 함께 나올 그의 상판을 보지 않기로 해장술에 취해 혈서를 쓰고 맹세했다. 이재명이를 안 봐도 되는 나만의 세상에서 독야청청하리라.
개 한 마리를 훔치면 不人이라 하고 나라를 훔치면서 의라고 한다. -묵자-
나는 문재인 치하 5년 동안 TV 뉴스를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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