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들이 자주 틀리는 문법: 安全과 安危

趙甲濟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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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9월26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안위"란 단어를 잘못 썼다.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수탈과 억압, 인권 탄압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여기서 "안위"는 "安危"의 한글표기로 보이는데, 안전과 위험을 뜻한다. "자신의 안전과 위험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뜻이 되어 어색하다. 안전은 지키는 것이지만 위험까지 지킬 리가 만무하다. "자신의 안위"를 "자신의 안전"으로 고쳐야 맞다.
  
  *2016년 12월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박근혜 탄핵 소추에 관한 對국민 담화
  
  "무엇보다 정부는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겠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 이어나가며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빈틈 없는 국방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 북핵문제에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2019년 3월14일 한국당 세미나 발언: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주장을 맹신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물론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해 '북한 보증인' 노릇을 해왔다. 더이상 이 정권의 손에 우리 국민의 안위와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무
  
  *문재인 대통령
  
  *2017년 9월28일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우리 정부와 군은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입니다.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최전선에 군과 대통령은 늘 함께 있을 것입니다."
  
  *2017년 합동참모본부 순시
  
  "국가안위라는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주셔서 아주 매우 든든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외 안보 현장에서 국가안위를 위해 숭고한 사명을 다하는 군 ㅈ휘관들과 장병 여러분들에게....국군 장병 모두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민안전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줄 것을 믿고 신뢰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2015년 8·15 경축사: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안위’는 '安危'의 발음부호이다. 안전과 위험의 준말이다. 연설문대로라면 '국민의 안전과 위험을 위협하는'이라는 뜻이 되어버린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으로 고쳐야 한다.
  
   그는 2012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안위’를 잘못 썼다.
   "저 박근혜,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거나 우리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른 用例: 국가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한 나라의 안위와 직결된다.
  
   *安危(안전과 위험), 安慰는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뜻이다.
  
   *조남준 전 월간조선 이사의 글: 난이도(難易度). 뜻은 ‘어렵고 쉬운 정도’다.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잘 배합되었다.” 또는 “이 골프코스의 난이도는 中上이다.” 이렇게 중립적 표현으로 쓸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難度와 易度를 합한 말이다. 강의 상류와 하류를 합쳐 상하류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
  오늘(10월1일) 아침 SPOTV의 아시안게임 골프경기 재방송을 보았다. 캐스터가 “이 홀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는데 매우 귀에 거슬렸다. “어렵고 쉬운 정도가 높은 편”이라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難度(난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거나, ‘매우 어렵다“고 하면 될 것을. 오늘 아침만 그런 것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誤用(오용)하고 있다.
  얼마 전, 修學(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이 문제가 됐을 때, ‘킬러(고난이도)문항’이라고 쓴 신문도 있었다. 이것도 ‘高難度(고난도)’라고 했어야 하는 것을 잘못 쓴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역시 漢字(한자)다. 한자를 알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아마도 ‘난이’를 ‘어렵고 쉬운’이 아니라, ‘어려운’으로 이해하고 있어서 생기는 일일 것이다.
  
  
[ 2023-10-01, 14:4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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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     2023-10-01 오후 7:12
신조어를 제안합니다. 우스개는 우스은 이야기이니까 슬프개는 슬픈 이야기, 웃프개는 우습고도 슬픈 이야기가 되니 우스개와 함께 슬프개, 웃프개도 신조어로 쓸수 있다고 봅니다. 하나도 없다에서 하나대신에 일(1)도 없다가 인정받은 것처럼
" 내가 우스개 하나 할테니 너는 슬프개 하나해라. 그러면 내가 웃프개도 해줄 께"
   白丁     2023-10-01 오후 6:28
漢字를 모르면서 漢字語를 쓰려니 생기는 웃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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