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통령 연설문 校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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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尹錫悅 대통령은 현충일 기념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투에서 우리 군과 미군은
   1개 연대 규모의 사상자를 낸 반면,
   인민군은 1개 사단 규모 이상의 대규모 사상자를 낼 만큼
   인민군을 대파한 전투였습니다.>
  
   "대규모 사상자를 낼 만큼 인민군을 대파한 전투였습니다"에서 '대규모'는 뒤에 '대파'와 겹치므로 빼면 좋겠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에서 안위는 安危이거나 安慰일 것이나 前者라면 '나라의 안전과 위험을 지키기 위하여'라는 뜻이 되어 어색하다. 한자로 표기해야 혼동을 막는다. 즉 "나라의 安慰와 국민의 安全을 지키기 위해"라고 적어야 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민주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할 헌법상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헌법상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행위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헌법상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보다는 "헌법상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가 낫지 않을까? '책무를 다하는'엔 '최선을 다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 모두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에는 '모두'가 두 번 들어가 있다. '우리'에도 '모두'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모두'를 빼고 "우리가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입니다"라고 하면 더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된다. 중복을 피하는 것은 글쓰기와 말하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 2023-06-07, 01:0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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