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트럼프에게 주한미군 철수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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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 말린 아베
  
   2020년 8월 말 아베의 총리직 퇴임 발표 직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를 만류했다”고 썼다. 아베는 지난 28일 持病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퇴임을 발표했다.
   이그나티우스는 이날 칼럼에서 아베를 극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칙적인 행동을 관리하는 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였을 것이며, 일본의 안보는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베는, 일본과 미국에 이익이 되는 합리적인 정책을 위해 절묘하게 트럼프를 구슬렸다고도 했다. 아베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가장 먼저 뉴욕의 트럼프 타워로 달려가 트럼프를 만난 지도자였는데, 미·북 정상회담 후 트럼프를 노벨상 수상자로 추천하는 등 ‘아부 전략’으로 트럼프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그나티우스는 트럼프가 수시로 일본의 對美무역흑자를 비판하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지만, 결국엔 아베가 요청하는 대로 해줬다고 했다. 아베는 일본 주둔 미군기지 없이 태평양을 방어하는 것이 얼마나 더 비싸게 먹힐지 트럼프에게 상기시키면서도 “미국 젊은이들이 일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아부했다는 것이다.
  
   이그나티우스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를 만류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문을 싣고 “아베는 북한의 핵, 생물·화학 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능력의 제거를 끈질기게 추구했다”며 “그는 트럼프·김정은의 황홀경 속에 길을 잃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현실과 가까운 곳에 묶어놓는 무거운 금속 체인과도 같았다”고 극찬했다. “아베는 域內와 그 너머에서 패권을 장악하려는 중국에 맞서는 워싱턴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란 구호를 실제로 창시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을 뜻하는 ‘인도·태평양’이란 용어는 일본이 고안했고, 이를 미국이 받아들였다는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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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볼턴 회고록엔 아베 신조 일본 수상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비교되는 묘사가 많다.
  
  1.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국가 지도자가 아베라고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등장 이후에는 공동 1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곁에서 지켜본 트럼프의 문재인에 대한 태도나 평가는 좋지 않다.
  2. 트럼프는 아베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가 가미카제 특공대 조종사였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아베 신타로는 해군비행학교에서 가미카제 훈련을 받았지만 전투에 투입되기 전에 終戰(종전)을 맞았다.
  3. 볼턴은 문재인과 아베의 對北觀(대북관)이 정반대였다고 썼다. 문재인은 김정은에게 끌려다니면서 미국을 誤導(오도)하려고 했지만 아베는 북한정권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에 서서 늘 정확한 정보와 시각을 제공하였다는 것이다.
  4. 트럼프는 아베를 만나는 것을 즐거워했고, 문재인을 만나면 짜증을 내거나 졸기도 했다고 한다.
  
  5. 아베는 트럼프를 이용할 줄 아는 지도자로 그려져 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만나면 반드시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제기해달라는 아베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일본을 방문하면 납치자 가족을 만나주었다. 아베는 트럼프에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을 위협하는 중거리 단거리 미사일과 화학 생물학 무기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심었으며, 제재로 북한을 압박해야 굽히고 나올 것이란 주장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되풀이했다.
  6. 작년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였을 때 아베는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는 것으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하였다. 트럼프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긴 하지만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므로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는 트럼프를 옆에 세워두고 '안보리 위반'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에게 비위를 맞추려는 트럼프와 보조를 같이하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탄도미사일이 분명함에도 '발사체'니 '방사포'라고 표현했다. 흥미로운 것은 트럼프도 미사일 발사를 '대포 발사'라고 말하곤 했다는 점이다. 트럼프와 문재인이 독재자 앞에서 약해지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7. 아베와 트럼프 사이가 좋으니 그 아래 실무자들끼리도 협조가 잘 되었다. 볼턴은 상대역인 일본의 국가안보국장 야지와 긴밀히 협력하였다.
  8. 아베는 트럼프를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비친다. 인간적으로 상호 존중하면서도 국익을 위하여서는 다른 말을 할 줄도 알고, 미국의 對北정책에 일본의 이익을 반영할 줄도 알았다. 그야말로 주체적 외교였다.
  9. 볼턴은 한일간의 갈등을 설명하면서 역사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쪽은 일본이 아니라 문재인이라고 썼다.
  10. 문재인은 김정은을 위하여 한미동맹 정신과 국민의 안전을 희생시키는 사람, 그래서 트럼프와 볼턴으로부터 경멸을 받는 사람, 아베는 일본의 이익과 인류보편적 가치를 견지하면서도 트럼프의 존중을 받는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 볼턴 회고록을 읽으면 한국인의 입장에선 문재인보다 아베가 더 위해주는 사람이란 인상을 받는다.
  
  
[ 2022-07-09, 22:0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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