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NATO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라!
<조갑제TV 녹취> 한국인은 6·25와 서울올림픽으로 공산권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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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28일 방송.

벨기에 브뤼셀에는 NATO 사령부, EU 집행부가 있다. 브뤼셀은 사실상 EU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NATO 정상회담이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거기에 참석하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어제 서울을 출발해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NATO 정상회담에 한국 대통령이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통령뿐 아니라 일본, 뉴질랜드, 호주의 수상들도 초대받았다.


NATO 정상회담은 이번에 아주 중요한 주제를 토론한다. 첫째,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이냐.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 다음으로 NATO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스웨덴과 핀란드, 거기에 반대하는 터키의 문제를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 또 하나, 이번에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를 초청한 것은 NATO의 관심 분야가 유럽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에도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중국의 위협적인 외교안보전략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구체적으로는 대만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 거기에 연동되어 북핵 문제를 어떻게 NATO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냐 하는 논의까지 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NATO 정상회담에 참석해서 3분정도의 스피치를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3분동안 무슨 이야기를 할 거냐? 그와 관련해서 역사적 사실을 하나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NATO 정상회담에서 당당할 필요가 있다. 아니 당당해야 한다. 한국과 NATO가 아주 중요한 관계를 맺었고 지금도 그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의 NATO는 세계 최강의 동맹 체제이다. 30개의 나라가 동맹국에 들어가 있다. 그 30개 나라의 군사비를 다 합치면 세계 군사비의 57%나 된다. 350만 병력에 세계 군사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막강한 동맹 체제이다. 여기에 미국, 영국, 프랑스 세 핵무장 국가가 있다.


NATO는 사실 한국전쟁이 없었으면 이렇게 강한 군사동맹체로 발전하지 못했다. NATO의 역사를 말해보자면 1949년 4월 출범했다. 그때만 해도 NATO는 협의체 비슷한, 핵심이 분명하지 않았다. 당시에 소련의 위협에 대한 동맹체제로 출범하기는 했는데 유럽 여러 나라가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가 워낙 극심하다 보니 위기 의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1950년 6월25일 김일성의 남침이 있었다.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김일성의 남침 그 배후에 스탈린이 있다, 스탈린의 국제공산주의 팽창 전략이 시행 단계에 들어갔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미군 파병, 유엔군 구성을 결심한다. 당시에는 한미(韓美)동맹이 없었다. 동맹국도 아닌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서 미군, 유엔군 합쳐서 연인원으로 200만 명이 참전했다. 그중 약 6만 명이 전사했다. 


이런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럽 국가들도 소련의 침공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느슨하던 NATO가 긴장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군사동맹체제를 갖추게 된다. 어떻게 달라지느냐? 1950년, 1951년, 1952년에 걸쳐서 중요한 일이 벌어진다. 즉 NATO의 군사 지휘체제를 만든다. SHAPE이라고 불리는데 Supreme Headquarters Allied Powers Europe, 1951년 유럽 주둔 나토군 사령부를 구성한다. 최고사령부다. 동시에 동맹국과의 공동 작전을 위해 무기를 표준화한다든지 군사훈련을 한다든지 미군 주둔을 합법화한다든지 하는 조치가 벌어지고 1952년에는 NATO의 사무총장 제도를 만든다. 그리고 당시 공산당 게릴라의 도전을 받고 있던 그리스와 터키가 가입한다. 


중요한 게 또 하나 있다. 서독이 재무장하게 된다. 한국전이 일어나니까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도 ‘우선은 소련의 침공을 막아야 한다, 그러려면 강력한 군사적 전통을 갖고 있는 서독을 재무장시켜야 한다’(고 합의하게 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독을 농업 국가로 만들어서 다시는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하려고 했는데, 그 전략이 바뀌어 버린다. 그래서 서독이 재무장하면서 1955년 NATO에 가입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NATO가 근사한 군사동맹체제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계기가 바로 한국전이었다. 우리가 남침 받았지만 이승만, 국군 중신으로 전국민이 결사항전하고 미국, 유엔군이 도와주고 이것이 유럽에 큰 변화를 몰고 와서 오늘의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체제를 갖게 되었다. 이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알아야 한다. 연설할 때도, 정상들과 대화를 할 때도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겠는가? 한국과 윤석열 대통령을 보는 눈이 달라지지 않겠나?


또 중요한 사실이 있다. 한국전은 동족상잔의 전쟁도 아니고 무승부도 아니다. 한국전쟁은 세계적으로는 이미 이긴 전쟁이고 우리나라로서는 아직 자유통일을 못했기 때문에 결론은 못냈지만 이기고 있는 전쟁이다. 6·25로 해서 결국 소련 공산제국이 무너지게 된다. 6·25로 해서 자유진영이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이걸 윤석열 대통령은 알아야 하고 대화 속에서 녹여서 이야기할 때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첫째, 6·25로 해서 대만이 살았다. 두 번째 6·25로 해서 일본이 경제 부흥을 하게 됐다. 세 번째, 서독이 재무장을 하게 됐다. 네 번째 나토가 군사동맹체로 강화되었다. 다섯 번째 미국이 본격적인 군비 강화를 한다. 군사비를 6·25 전쟁 3년 기간 중에 네 배로 늘린다. 소련을 겨냥해서 군사비 경쟁을 하게 되니 결국 경제가 약하던 소련이 그 40년 뒤에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즉, 자유세계가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시작이 바로 6·25 남침을 당하고도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 덕분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살아났지만 또한 우리도 자유세계를 위해서 보답을 했다는 이야기다. 그걸 이미 세계의 학자들이 세계 사람들이 알아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 사람만 잘 모르는 것 같다. 요사이도 6·25 하면 동족상잔이라든지, 문재인 식으로 내전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6·25는 이긴 전쟁이고 자유세계를 살린 전쟁이고 냉전에서 승리하도록 계기를 만든 한국인들의 위대한 노고였다. 사해(四海) 동포를 위해서 한국인들이 한 일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도움만 받은 게 아니라 이거다.


냉전이 끝날 때 또 한 번 한국인들의 위대한 결기가 있었다. 그게 바로 서울올림픽이다. 서울올림픽을 분단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개최하니 북한이 그걸 막으려고 1983년 아웅산 테러를 일으켜 전두환 대통령을 죽이려고 했다가 따라간 17명의 장차관급 엘리트를 죽였다. 그 4년 뒤 1987년에는 김현희를 시켜서 대한항공기를 폭파시켜 115명을 죽였다. 그래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보복하지 않았다. 북한에 보복하면 전쟁 상태로 가기 때문에 올림픽이 날아간다고 봤다. 1987년 6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있었지만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았다. 전두환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를 하면 서울올림픽이 날아간다고 봤다. 


참고 참고 드디어 1988년 9월17일 서울올림픽이 잠실에서 시작되었다. 이걸 본 소련 동구 국가들이 깜짝 놀랐다. 올림픽을 보이콧한다고 해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12년 만에 동서가 다 참여하는 올림픽이 열려서 스포츠 강국인 동구권 소련이 많이 참가하고, 이게 TV로 중계되었다. 이 중계를 본 소련 사람, 동구권 사람이 깜짝 놀랐다. '전쟁으로 시달리고 독재로 시달렸다는 대한민국이 저렇게 발전했구나, 저렇게 근사한 올림픽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는데 우리는 뭐냐? 우리가 옛날에는 한국보다 훨씬 잘살았는데 지금은 한국이 완전히 선진국이 되었구나.'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 의식이 더욱 높아졌다. 더구나 동구권 국가가 참여하는 과정에서 해빙 무드가 조성되었다. 다행히 당시에 소련의 서기장 고르바쵸프는 개방 정책을 펴고 있을 때다. 이것과 서울올림픽이 맞물렸다. 서울올림픽이 한 해 뒤 1989년 동구 공산권 국가가 차례로 민주화되고 무너지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자랑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동구를 여행하고 소련 사람 만나보면 그들이 하는 이야기다. 


6·25로서 스탈린의 야욕을 한반도에서 저지하고 서울올림픽으로 소련 공산제국의 멸망을 초래하도록 만든, 한국 사람의 대표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NATO 정상회담에서 자랑할 게 많지 않나? 이렇게 이야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은 미국, EU 등 여러 나라의 도움을 받아서 공산 침략을 저지함으로써 자유세계의 방파제가 되고, 서울올림픽을 통해서 자유의 물결을 동구 공산권 국가로 확산시킴으로써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공산제국 바르샤바 동맹 체제가 무너지는 데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도 NATO에 도움을 드릴테니 NATO도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근사하겠나? 역사라는 것은 잘 해석하고 잘 이용하면 큰 무기가 된다. 역사의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는 건데 '6·25와 서울올림픽이 바로 공산 제국을 무너뜨리고 자유세계를 구한 한국인들의 결정적 위업이었다'라고 해석하는 사람 본 적 있나? 윤석열 대통령, 마드리드 NATO 정상회담에서 당당하라. 그러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하라. 

 

 

정리: 李知映(조갑제닷컴)

 

[ 2022-06-28, 18:22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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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idn     2022-06-30 오후 4:02
애국자 조갑제,
좋은 내용이고 啓導적 애국적 논리전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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