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도둑놈들을 그렇게 미화할 수 있느냐?”

엄상익(변호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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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PD수첩이란 프로그램에서 광우병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미국에서 오는 소고기만 먹으면 거의 다 병에 걸려 미쳐버릴 듯한 선동이었다. 백만 명 가까운 군중들이 시청 앞에 모이고 겁먹은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숨었었다. 방송에서는 한국의 소고기 협상대표를 매국노처럼 몰아치고 있었다.
  
  고교 때부터 친구인 그는 졸지에 역적이 되어 군중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는 방송에서 매도하는 것처럼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산동네 판잣집에서 물지게를 지며 가난하게 살았다. 영양실조로 힘이 빠진 몸은 고시원의 쪽방에서 납 같은 잠에 빠져들기도 했었다. 그는 입시를 앞둔 아들을 가진 엄마가 사골국물이라도 끓여줄 수 있으려면 값이 싼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광우병은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혹시 그런 소가 천만분의 일로 잘못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병균이 있는 내장부위를 피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복어도 내장을 빼고 먹지 않느냐는 주장이었다. 국회에서의 그 발언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복어’라고 별명을 붙이고 비아냥거렸다. 선동방송으로 흥분한 군중이 광장을 점령하고 있던 그 당시 협상대표였던 그의 편을 드는 사람은 없었다. 편을 들면 돌이 날아오기 때문이었다.
  
  나는 친구를 대리해서 방송국의 담당자들을 고소했다. 법정에서 임신을 했다는 여성 사회자와 눈을 마주친 적이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 튀어나오는 푸른 화염이 내 심장을 불태워버릴 것 같았다. 그것은 분명 독한 증오라고 느꼈다. 방송에서 선하고 아름답게 보이던 여성의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여성 작가도 이메일에서 정권에 대한 증오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을 정당하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허위방송으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공직자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는 행위를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 사건을 변호사로서 고소대리인이었을 뿐인데 보수우파라고 진영논리로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을 때였다. 박원순 시장이 그 사건을 변호사인 내게 위임했었다. 나는 그의 집에서 그의 아들을 직접 봤다. 말보다 진실이 중요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믿게 하기 위해서는 공개적인 검진이 필요했다. 사건을 맡고 이삼 일 정도 만에 연세대학 병원에서 수많은 기자들이 모이고 그들의 보는 가운데 여러 명의 권위자인 의사들이 공개검진을 했다. 그리고 의사들이 기자들을 상대로 의학적 결론을 내놓았다. 검찰의 수사에서도 실체적 진실의 규명이 있었다.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나는 법정에 가서 내가 경험한 것을 증언을 했다. 이번에는 아들의 이빨 엑스레이 사진이 근거로 제시되면서 다른 노동자의 사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담당했던 치과의사가 증인으로 소환되어 일곱 시간 이상을 곤혹을 겪으면서 사실을 얘기했다. 그런데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시 공개검진하고 입 속도 촬영해 보자는 주장들이었다. 그들이 희망하는 결과가 나와야만 믿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내가 아버지인 입장이라면 분노해서 두 번 세 번 아니면 열 번이라도 공개검진을 해서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 그러나 박 시장은 다른 것 같았다. 그는 자기 때문에 아들이 농락당하는 게 싫다고 했었다. 그 사건으로 변호사인 나는 좌파 호위무사라는 매도를 당하기도 했다. 광우병 사건 때 우파로 욕을 먹다가 서울시장 사건 때는 좌파로 공격을 받았다.
  
  이십여 년 전 대도 조세형의 재심 사건을 맡아 처리할 때였다. 고립무원의 상태인 감옥에서 짐승보다 못한 학대를 받고 있던 죄수를 위해 싸운 셈이다. 상자곽같이 좁고 캄캄한 징벌방에서 그는 뒤로 손이 가죽에 묶인 채 밥을 핥아 먹었다고 했다. 창문은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인간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는 나의 변호를 아름답게 보아주는 사람도 있었고 공명심에 들뜬 변호사의 쇼로 추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기독교 모임에서 한 여성 권사는 나를 보고 “그런 도둑놈들을 어떻게 그렇게 미화할 수 있느냐?”면서 공격하기도 했었다. 같은 일을 정당하게 보는 사람도 부당하게 느끼는 사람도 아름답게 보는 사람도 추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게 세상이다. 나는 하나님에게 선과 진실을 볼 수 있는 눈을 달라고 기도한다. 그건 큰 은혜라는 생각이다.
  
[ 2020-04-10, 19: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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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4-12 오후 8:39
때때로 善,正義正當한것,當然한것등 사람들이 渴望하는 편안할수있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것이 너무나 힘없이 맥도 추지못하고 꼬리를 내리고 사라지는 현실에 失望하게되는것이 不可解 한때가 많습니다!!! 또 이런것을 참아내고 그런대로 살아가는 다수의 국민의 침묵이 무엇인지??? 거짓과 왜곡된 선전과 선동에 속아넘어가는 많은 국민은 왜 많은가??? 더하여 지식인이라는 배움이 꽉찬 사람들의 지식 행패는 무엇을 위한것인가??? 같은 나라에 살면서 다 편안하게 웃으며 살면 좋을텐데 패를 갈라 너죽고 나만살자는 자들의 사나운 욕심은 무엇인지??? 오는 부활절 예배 온라인으로 크나큰 축복받으며 평안한 예배봤습니다!!! 이한시간여의 축복받으며 평안한 시간이 온땅에 있기 기도하며!!! 항상 감사의 글에 감사할뿐입니다!!! 감사1 감사1 감사합니다!!!
   이강토     2020-04-11 오전 1:36
엄변호사님..마음 고생이 심하겠군요..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늦은 시간 두서없이 글 남깁니다.
1.광우뻥사태의 선동에 대해 고소를 대리한 것은 우파를 대변한 것이 아닙니나.사실을 밝히려는 노력이었지요..박원순자제병역비리의혹사건도 좌우의 문제가 아닙니다..사실증명의 문제에 가깝지요..광우뻥사건은 전 세게가 증명했으니까 지금에도 당시 방송의 조작과 왜곡이 얼마나 나쁜 선전선동의 사례가 됐는지도 다 아는 사실이지요..
2.박원순자제병역비리의혹사건은 개인비리의혹으로 그 증명은 광우뻥사건에 비해 더 쉬운 듯 해보입니다..이 문제는 지난번에도 언급했듯이 엄변호사님이 추진한 공개검증방법이 가장 옳다고 봅니다..다만 그 추진에 있어 엄변호사님이 공개검증을 법원의 허가하에 했는지..의혹제기측에 사전통지하고 검증참석여부등을 확인하셨는지 궁금합니다..수많은 기자들이 모였다하는데 어느 언론사인지 어떤방법으로 통지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상기 글에서 치과진료문제등을 다 해명했다고 했는데 현재 법원이 소환한 상태아닌가요? 제가 이 문제 계속 들여다보는것도 아니고 엄변호사님글 보면서 예전 기억을 되살리다보니 확실치않아 여쭙습니다..박원순시장자제는 현재 소환대상인지요?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지요?
2.엄변호사님.. 죄인의 변호가 주된것이 변호사일이고 때로는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사실을 찾는 직업이라고봅니다..대체로 친구분,선후배등에 대한 글들을 본거로 기억합니다..위글에서 광우뻥사태는 거짓이나 친구분에 대한 그 논거는 단지 어렸을때 어렵게 자랐다는 문장뿐이니 오해의 소지도 있고 너무 친분관계에따라 사실에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듯 한 우려도 있습니다..조세형씨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는 따로 두고요..
3.엄변호사님의 친일마녀사냥을 작년에 잘 받았었어요..사실 그전에 책을 읽었지만요..가장 기억 나는게 3.1운동재판과정과 이봉창열사이야기,그리고 인간은 국가를 위해 태어난 존재인가(?)하는 근본적인 질문도 생각을 한번 더 하게 했습니다..
4.일국의 대통령인 박근혜대통령이 신문방송의 조작왜곡등의 언론의 난,검찰,헌법재판소,사법부등 법조의 난으로 탄핵되고 구속된지 3년이 넘었어요. .촛불든 사람들,자칭 지식인들한테도 무슨 죄냐고 물으면 제대로 답을 못하고 안하는 현실이지요..알려고도 하지않고 보도도 안하지요..대통령이 변호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대헝로펌들이 다 변호하지 못하겠다고 했을때 엄변호사님 생각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일제시대도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셨는데 생각이 있으리라 봅니다.
신현확전총리의 자제인 신철식저 신현확평전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특히 4.19이후 부분도요..
등등..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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