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2007년 민감한 문건 '내용' 및 '목록'까지 삭제지시
당시 회의에 문재인 現 민통당 대선후보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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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5년 동안의 대통령 기록물을 차기 정부 인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문건의 ‘내용’과 ‘목록’까지 없앨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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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선닷컴>은 2007년 5월22일 수석비서관회의 영상물 대화록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 인계할 때 제목까지 없애버리고 넘겨줄 거냐, 그게 기술상 가능하냐는 문제도 있지요”라고 묻자 당시 A 비서관은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A 비서관은 또 노 전 대통령이 거듭 “가능하냐”고 묻자, “그렇게 해야 합니다. 목록을 없애 안 보이게 해야 됩니다”라고 답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당시 배석했던 B 수석비서관은 “차기 정부에 어떤 사람이 예를 들어 ‘3불 정책’을 어떻게 했나 그 과정을 보고 싶을 때 어떤 문서는 있었다는 걸 알아야 정책의 수립과정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런 의견이 있다”고 반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닷컴>은 당시 회의에 문재인 現 민통당 대선후보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회의는 노무현 대통령 집권 기간 동안 사용됐던 ‘e-지원’과 관련된 회의였다.

노무현 정권은 2007년 12월 대선 이후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청와대 내부의 민감한 자료들을 대거 파기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노골적으로 방해한 바 있다.

당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는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는 자료축적 전산시스템인 ‘e-지원’과 총무비서관실 관련업무가 고작이었다”며 “시스템 안에 있는 자료는 이미 파기돼 있었고 각종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도 상당부분 손상돼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정무수석실의 모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청와대 ‘e-지원’ 시스템은 이른바 ‘No paper’ 시스템으로 문서가 일체 필요 없고 메모까지 다 보관되는 훌륭한 시스템이지만 'e-지원'에 접속하면 파일이 다 지워지거나 깨진 상태인데다 업무협조를 받기 위해 전임자에 전화를 해도 백콜조차 오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민정‧인사‧외교‧안보 등의 자료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부서들의 자료파기 현상이 가장 심했으며, 모든 부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이 없앨 건 없애라고 지시한 동영상이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원본을 가져갔고, 사본을 기록원에 넘겼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조선닷컴>이 입수한 영상물 내용대로라면 노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일을 주도했던 것이 밝혀진 셈이다.  

한편,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록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우리가 원서버를 두고 (비밀로) 지정할 것은 다 지정해서 이관(대통령기록관) 쪽으로 옮기고, 나머지 중에 인계하고 싶은 것도 뽑아 가면 남는 것은 필요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남은 것을 오히려 복사본으로 개념을 전환해 버리면 된다”고 말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

 


 

[ 2012-10-23, 13:0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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