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전파독점’에도 민심 ‘싸늘’

한나라 지지율, 열린당 5배 육박



김주년 기자 2007-02-05 오전 11:32:21



'전파 독점'에도 불구하고 여론에서 재미를 못본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1월 한달간 네 번의 대국민 연설로 전파를 독점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 노력과 이에 호응한 친노-좌파 네티즌들의 조직적인 궐기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이 더 낮아지는 역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 중 20.6%가 노 대통령의 신년연설과 기자회견 후 노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더 나빠졌다’고 답변했다. ‘좋아졌다’는 의견은 8.7%에 불과했고 ‘그 전과 변함없다’는 의견은 65.2%였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역시 여전히 냉소적이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57.2%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32.8%였다.

청와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연내 개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4년 연임 대통령제로의 개헌에 대해 ‘차기 정권 이후’라는 응답이 68.1%였고 ‘올해 안’이라는 응답은 23.4%에 그쳤다.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50%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돼, 친노-좌파 진영의 ‘반 한나라당’ 총공세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은 51.5%의 지지를 얻으며 열린우리당(10.7%)를 약 5배의 격차로 압도했다. 민주노동당은 8.8%, 민주당은 4.6%를 각각 기록했다.

결국 1월 한달간 공중파와 친노세력을 총동원해 ‘지지층 결집’과 ‘반 한나라당 전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던 집권세력의 계획이 현재까지는 좌초된 것으로 보여진다.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정체성’ 논란의 주인공이 된 원희룡 의원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전 시장은 47.7%의 지지도로 1위를 기록했고 박근혜 전 대표(16.4%)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4%)가 뒤를 이었다.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한 이후인 3일(토요일)에 여론조사가 실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의원의 지지도는 0.3%에 불과했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 1천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3일 실시됐고,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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