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학부모 모임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고함!
의대생 학부모들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지금까지 교수님들은 무얼 하셨느냐” “지금은 행동(휴진 등) 해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중환자실·응급실 등을 제외한 진료·수술을 전면 중단하는 무기한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의 매니저는 전날 학부모 일동의 이름으로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학부모들은 이 글에서 “최근의 의료 파탄 사태로 현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근본적 문제를 알게 됐고, 사방이 온통 불합리에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지금껏 교수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고 했다. “(전공의들이) 2월에 낸 사직서의 법률적 효과 여부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전공의는 사람이 아닌가. 잘못된 법에는 저항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인데 이를 방치하고 그 이익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학부모들은 또 “휴진 결의문을 읽고 감사 이전에 실망과 허탈함을 느낀다”며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이던데 아직도 정부 눈치를 봐야 하나, 권력에 굴종해야 취할 수 있는 숨은 과실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증원이 안 된) 서울대의 직접적 문제가 아니라서 그러신 건가”라며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가 맞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으로 (중요하다),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저희는 의대생, 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억압 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투쟁하지 않으면 쟁취할 수 없다. 동참할 거면 흔들림 없이 앞서 주고, 돌아설 수 있다면 애초에 내딛지 않는 것이 모든 의대생, 전공의, 그리고 환자를 위한 길”이라고도 했다.
  
  이 카페는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한 직후인 올해 2월 18일 개설됐다. 현재 회원 수는 1521명이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15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17일 전체 (무기한) 휴진을 앞두고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휴진 참여 중간 조사 결과, 현재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과 시술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 숫자는 4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1400여명 교수 중 약28%가 집단 휴진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뜻이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대면 진료를 하는 교수는 약 1000명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휴진 참여율은 40%”라는 계산이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휴진으로 진료 예약 변경이 된 경우 개별 교수가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에서 환자분들께 알려드리고 있다”며 “교수들이 비대위에 요청한 진료 예약 변경 및 환자 알림에 대해선 오늘(15일)까지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에 밝힌 바와 같이 응급·중증 환자와 희소·난치 질환에 대한 진료는 유지할 방침이므로 해당 파트에 근무하는 교수의 경우 휴진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에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 의료계애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해당 성명에는 17시간 만에 300명의 교수가 동참한 상황”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는 전공의를 향한 정부의 행정 처분(면허 정지 등) 취소와 의료 사태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해왔으며, 이 목표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휴진을 철회할 수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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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즈 2024-06-16 오전 6:08

    의사들이 사리사욕에 빠져,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런 의사들을 달랠것이 아니라, 아예 의료시장을 개방하여 외국 의사들이 한국에 대거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 의사는 환자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지, 의사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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