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 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싫어서 반짝 지지 오른다고 윤석열(대통령) 옹호하고 극우로 가는 건 보수 전체가 궤멸하는 길"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12·3 비상계엄 사태 위헌 책임을 물어 끊어내는 게 우선이란 주장을 했다. 제20대 대선 때 당 비전 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지지 상승은 반(反)이재명 반(反)민주당 민심의 반사이익일 뿐이다. '이대로 가도 된다'는 착각에 빠지면 조기 대선이 닥치면 무대책 필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에 대해 누구도, 단 한번도 진정성 있는 사과조차 안하고 있는 우리 당이다. 군사독재 상징인 '백골단'을 옹호하고 버젓이 국회까지 끌어들인 우리 당"이라며 "법치의 책임자인 대통령이 영장집행을 거부하고 정치농성을 벌이는데도 극우 지지자들에게 눈도장 찍으려고 의원·당협위원장들이 한남동 관저에 서로 가려는 우리당"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재명과 민주당의 헛발질과 헛소리엔 즉각 발끈하며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비상계엄이 불법이니 대통령에게 책임물어야 한다'는 의원은 아직 아무도 없다"며 "극우유투버와 결별하려 전당대회 출마한 이들을 단호히 컷오프 시켰던 우리 당이, 지금은 부정선거 계엄옹호 극우 유투버들에게 질질 끌려가고 있다. 민심은 명확하다. '불법계엄 강행한 윤석열도 아니고, 범죄혐의자 형사피고인 이재명도 아니'다"며 "윤석열과 결별하고 이재명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극우로 가는 건 보수 전체가 궤멸하는 길"이라며 "'윤석열 없는' 우리당이라면 '이재명 있는' 민주당과 당당하게 싸워 이길 수 있다. 윤석열을 보호하다간 윤석열과 함께 민심의 쓰나미에 휩쓸려가게 되지만, 윤석열을 분리해내면 反이재명 민심에 올라타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 뒤늦게 '현타' 오기 전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