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보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보수층에서 많이 나온다. 보수 단일화만 이뤄지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들의 논거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40%(이것도 과장)이고 야당이 문재인, 안철수로 분열되어 있으므로 보수 단일화는 보수 후보 당선의 보증수표라는 것이다.
이는 달라진 여론 구조를 무시하는 空論이다. 지난 주 한국 갤럽 조사에 따르면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9%), 바른정당 유승민(3%), 새누리당 조원진(0%)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12%밖에 안 된다. 여기에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 지지율을 더한다고 한들 15%를 넘지 못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40%대, 안철수 후보는 30%대인데 무슨 수로 보수 단일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인지 수학적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보수 유권자가 40%라는 주장은 여론구조를 바꾼 작년 총선과 최근의 탄핵사태 이전에나 통용되던 수치이다. 작년 총선 직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보수는 30%, 중도는 26%, 이른바 진보는 23%였다(나머지는 무응답).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한국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가 보수다'는 사람은 약25%, 중도는 24%, 진보는 37%였다. 보수는 줄고 이른바 진보는 크게 늘었다. 줄어든 보수층은 분열되었다. 보수 성향 응답자의 45%는 안철수 지지, 20%는 홍준표 지지, 6%는 유승민 지지이고 문재인 지지도 15%나 된다. 늘어난 이른바 진보성향 유권자들은 보수보다 훨씬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준다. 문재인 지지 64%, 안철수 지지 19%, 홍준표 지지 2%이다.
이렇다면 보수 단일화 운동은 의미가 없다. 바른정당을 과연 보수로 보아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非朴系로 불렸는데, 좌파와 맞서온 朴槿惠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하여 좌파와 손잡았던 이들이다. 정통보수 세력으로부터는 '이념적 배신자'로 규정된 세력이다. 홍준표 후보가 박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바른정당 후보와 손을 잡는 것을 과연 '보수 단일화'라고 부를 수 있는가? 바른정당을 좌파보다 더 미워하는 새누리당의 조원진 후보가 유승민 후보와 합치는 장면을 상상하면 코미디에 가깝다.
좌파 대통령의 당선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단일화는 보수-중도 단일화뿐이다. 즉, 反文 또는 反左 단일화이다. 보수 원리주의자들 입장에선 중도와 손을 잡는 게 자존심이 상할 일이겠지만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확신하지 않는 세력의 집권을 막는다는 보다 큰 大義를 위하여, 더구나 보수 후보를 당선시킬 힘이 없는 상황에서는 가장 현실적 선택이기도 하다. 보수 단일화를 주장하는 이들이 '이념적 배신자' 바른정당을 단일화의 대상으로 여긴다면 안보 정책에서 우경화한 안철수 후보를 단일화의 대상으로 거부할 논리가 있는지 모르겠다.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힘 빠진 보수는 중도와 손을 잡아야 한다. 중도에 이용당한다는 두려움은 패배주의이다. 중도를 이용하고 설득하여 좌파를 견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수호하겠다는 전략적 주체성만 있으면 손잡는 것을 피할 이유가 없다.
보수 성향 유권자가 25%, 이마저 분열되었다. 보수 후보 지지율을 다 합쳐도 15%를 넘지 못한다.
바른정당을 과연 보수로 보아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非朴系로 불렸는데, 좌파와 맞서온 朴槿惠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하여 좌파와 손잡았던 이들이다. 정통보수 세력으로부터는 '이념적 배신자'로 규정된 세력이다. 홍준표 후보가 박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바른정당 후보와 손을 잡는 것을 과연 '보수 단일화'라고 부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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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리라면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한 사람도 당선 안될것 같았습니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얼치기좌파,안철수와 우파후보가 단일화를 했음에도 문재인이
당선됬을때 우리우파는 어디간겁니까? 자유한국당의 대부분 웰빙의원들은 살길 찾아뿔뿔히 흩어질테고 그나마 지리멸렬하고 사분오열된 보수우파 지분은 한여름에 길거리에 버려진 얼움조각처럼 흔적도 없이 증발된다면 선생님이 무슨수로 후유증을 감당하실겁니까?
그러느니 문재인역적패당과 사활을 걸고 싸웁시다.
패했어도 살아남은 30%,우파지분이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으니 막가파식 국정운영에 목숨걸고 싸웁시다.
여지껏 그선두에 서서 독려하시던 분이 선생님 아니십니까.
아니 무엇보다도 , 지금이라도 "내판단에 착오가 있었다" 단일화해서 일치단결하면
승산이 있다 라고 말씀하시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용하신 "'내가 보수다'는 사람은 약25%, 중도는 24%, 진보는 37%였다." 내용엔 14%가 응답을 안했습니다. 샤이보수층이라고 보는것이 합리적인 추론일것입니다.
근거는 4/12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후보들이 득표한것이 제의견을 보완한다고
생각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첫째,우파단일후보가 가능성이 있으며 안된다고 해도 20%후반, 또는 30%초반의
지지율은 차기 좌익정권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을 저지하는데 구심체역활을 합니다.
둘째, 선생님말씀처럼 우파단일후보가 안철수와 단일화했음에도 문재인이 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이가능성이 제일 큼니다. 왜냐하면 단일화 했다해도
저같은 우파는 기권하지 안따라갑니다. 홍준표가 단일화에 나선다면 5월9일 우리가족유권자 4명은 투표안하고 강제 여행을 하겠습니다. 저같은 호남유권자가 없겠습니까?
안철수를 지지해주었더니 자유한국당과 단일화? 우파에서 갔던 표 보다 호남에서 나오는 표가 더 많치않다는 보장을 선생님이 장담하실수있습니까? 또 그표는 문재인에게 갈 가능성이 큼니다.
조선생님. 보수층이 40%인지 25-30%인지가 관건이군요. 백번 양보하여 보수층이 이제 25-30%밖에 안 된다는 조선생님 말씀이 맞다면 말입니다. 그것밖에 안되는 지지층으로 정권을 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요? 국민이 원하는데로 나라가 갈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아무리 자유대한민국이 좋다하더라도 국민의 많은 수가 민중주의을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조선생님처럼 설혹 약한 보수층이 정략적으로 중도에 편승하여 보수를 유지한다손 치더라도 얼마나 가겠습니까? 국민의 수준이 바로 나라의 수준인 것 아닌가요? 참고로 좀 전 쿠키뉴스 여론조사보니 홍후보가 13.9% 유후보가 4.2%인데 합치면 18%이군요. 조원진, 남재준 측과 만약 합치면 20%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주위를 의식해서 자신의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샤이 보수층이 서서히 여론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조선생님 때문에 안철수에 넘어간 수가 적어도 5%는 된다고 봅니다. 만약 조선생님의 이런 충동질만 없었다면 홍후보 지지가 벌써 20%에 이르렀을지 어찌 압니까?
어르신. 여러사람의 뜻을 모으기 위하여는 뜻이 다른 사람에게 딱지를 붙이는 일은 절대로 삼가야 할 일 이라고 봅니다. 정규재를 보수원리주의자라고 딱지를 붙이면, 두분이 서로 뜻을 뭉칠수 있겠습니까 ?
응답률 5%-10% , 4천만 유권자의 4만분의 1 정도인 1000명에게 물어본 소위 '여론조사'................ 수학적 타당성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