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놀라우리만큼 정확한 분석입니다. 나라가 풍전등화의 대격변과 재난에 처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직을 추스리고 재건을 하여 마지막 힘을 다하여 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추락하는 비행기의 기수를 돌려 놓아야 합니다. 탄핵기각은 그 자유민주주의 최후의 날을 잠시나마 지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은 이제 분연히 일어나서 싸움의 선봉에 나서야 합니다.

조갑제대표님이 이제야 현실을 직시하는 글을 올린 것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바이다
글중에 "박 대통령의 결벽증은, 위기의 지도자를 보호하고 극복 전략을 짜야 할 충성된 측근 그룹을 아예 만들어놓지 않았다" 라는 내용이 이글의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하면 김무성 유승민 그룹을 품어안고 키우지 않은 것에 박근혜는 자멸의 길로 들어섰다.
역설적으로 김무성 유승민그룹을 후계자로 키워놓았더라면 최순실 사태 100백가 터져도 언론과 좌파세력의 공격으로 부터 막아내었을 것이라 믿는다
어리석게도 박근혜는 유승민그룹을 내치고 김무성그룹을 핫바지로 만들려고 시도했으며 충청도 반기문을 띄울려고 헛발질을 했다
오로지 청와대 집무실이 아닌 관저(침식하는 곳)에 처박혀 현실 정치판을 외면했던 것이다
김무성 유승민이 누구던가?
김무성은 경남 부산권 우익의 대표그룹이며 유승민은 경북 대구권 우익의 절대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이다
보수우익의 본산지 영암권의 우익그룹을 내치고 좌파정치인들을 방관한 박근혜
그녀는 우익의 아이콘이 아니라 친좌파적인 행보를 보여왔다고 일단의 우익들은 분석한다
김무성 유승민이 개혁보수라면 박근혜와 박빠그룹은 친좌파보수의 길을 걸어 오면서 좌파에 대항할 아무런 이념도 갖추지 못했던 것이 역사적 팩트이다.
본문에 김무성 유승민그룹이 배신하고 탈당했다고 하는데 이는 조갑제대표의 본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언론 뉴스를 검색해봐도 박근헤와 박빠그룹이 밀어냈거나 나가도록 유도한 것이 명백히 들어난다
각설하고
현 정치시국은 구한말의 민비가 개인의 영달을 위하여 나라를 망친 것에 비유하면 잘 들어맞을 것이다
빅근헤는 지금이라도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우파의 단결을 외쳐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여지는 우파정치권의 부활이라는 개념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영달에만 집착되어있다
이런 무능한 여자가 죽어야 우파정치권이 살아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죄인의 죄상을 방치하고 전두환과 그자식들까지 껍질 벗겨 은혜를 원수로 갚은 여자 ..전두환전대통령에게 행한 악행의 반만 문재인의 잘못을 공격하였더라면 오늘날의 문재인은 없을 것이다.
다 지난 일이다
암탁이 울면 나라가 망하고 도둑이 들려면 개도 짖지않는 다는 말이 있다.
역사의 흐름에 맡겨두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소생은 문재인이나 박원순같은 경남 출신의 정치인을 대적하려면 같은 경남의 김무성뿐이라고 단언하는 바이다 박지원 그룹은 유승민정도가 대항마가 될 것이다
이이제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다른 정치인은 백전노장 좌파정치인들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소생은 지난 대선때 박근혜를 찍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라는 직함도 붙이기 싫을 정도이다


끝으로 조갑제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망신창이가 된 박근헤일병구하기에서 발을 빼어먼 미래를 바라 보소서
구하기도 어렵겠지만 설사 구해봐야 팔다리 잃은 중상자로서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이니 헛심 쓰지 마시고 옥체 보중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글은 논리를 동원해서 신랄하게 주장을 편것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저 이것 저것 단편적으로 그 동안 나온 토막들을 옮겨다 놓은 것으로 봐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또 이제까지 처럼 일방적으로 편들어서 보디가드처럼 보이는 것을 지양하고 기자로서의 비판정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데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밑에 분들처럼 조갑제 선생을 비판할 정도의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물론 적전 분열을 해서는 안되고, 전쟁중에는 패장이든 명장이든 졸병이든간에 우군을 폄하해서 적을 이롭게 해서는 안된다는데에 동의를 하고, 이 점은 이제까지 저의 글에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요소 였습니다. 그러나 위의 글 정도는 우리가 수용 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봅니다. 추측이긴 하지만 조갑제님이 직접 이글을 작성한 것은 아니고 사이트 운영자가 짜집기를 해서 조갑제님의 이름으로 게시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글의 구조가 너무 엉성하기 때문입니다.

산이 높아지면 골짜기도 깊어 지듯이 명성이 올라가면 음해도 뒤따르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고 생각 됩니다. 오늘 어떤 우파사이트에는 조갑제님을 위장우익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는 좋은 징조 입니다. 그 정도로 명성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된다고 생각 합니다. 힘내시고 건투하시길 바랍니다. 조갑제님이 변함없이 우파를 잘 이끌어 주실 것을 믿고 노고에 감사드리고 또 응원 드립니다.

이럴 때 일수록 넓은 마음으로 모든 것을 헤아렸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조갑제 기자님의 취지를 오해하시는 면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견해도 있고 저런 비판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또 서운해 하는 분도 있을 수 있고 그렇다고 봅니다. 모두들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서로 격려하며 이 난국을 헤쳐나갔으면 합니다.

대체적으로 저 밑의 우리의미래님 댓글에 공감하기에 따로 긴 말은 생략하고..(단 마지막줄, 조갑제씨를 박통이 한번 만나보라는 의견엔 반대..박근혜와 조갑제는 서로 만나서 얻을게 없을듯.)
생각나면 한번씩 이런 어이없는 글을 써서 스스로 자신은 박빠가 아니라는 자기검열을 해줘야 직성이 풀리는 듯한 조갑제씨... 조갑제씨의 오만한 자기확신은 이제 거의 병적인 상황에 이른듯 하다.
박근혜에 대해 쓴 글을 보면 가끔은 칼럼이 아니라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인간, 여성에 대한 몰이해와 현 시대가치에 대한 너무나 촌스럽고 낡은 인식에 헛웃음이 나올 정도라는걸 알고 계시는지..
부패하면서 유능한 지도자와 청렴하면서 무능한 지도자 중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를 선택하겠다니...
너무 유치하고 후진 인식에 웃음만 나온다.
청렴도 중요하고 유능도 중요하단걸 이 나라 대부분의 국민은 이미 알고 있고, 우리 국민들은 그런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
조갑제씨는 헛소리 마시길..

호연지기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조갑제 대표님 존경합니다. 그러나 대표님마저 이런 글 올리는거에 대해서는 실망이 큽니다. 지금 우리는 좌파들과의 전쟁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쟁중에 자기장수와 자기편에 조금 잘못있다고 돌을 던져야 되겠습니까? 그 돌은 전쟁에 승리후 던져도 늦지 않습니다. 조갑제 대표님 tv조선에도 요즘 안나오더군요, 짤렸습니까. 하기야 tv조선 왜?의 최희준이는 조 대표님께 잘 묻지도 않더군요, 이두아에게만 집중적으로 묻고요, 자존심 상하겠더라고요 저도 열불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tv조선 안봅니다. 물론 다른 종편은 말할것도 없고요, 저같은 사람도 아무힘도 없기때문에 제가 할수있는일은, 얼마전에 조선일보 절독하니 조선일보 보급소에서 그러더군요, 요즘 저 같은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고요, 아무튼 인터넷만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져서 밤에 잠도 잘 못잡니다.

이번 국난에 대해, 이정도로 상황파악이 되었으면, 되었다.
이제는 아군진영의 결속을 재 점검하여야 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이념을 더욱 공고히하는
대한민국 건설에 매진할 아주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부패하면서 유능한 지도자보다,
청렴하면서도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할 때 입니다.

박대통령께서도 현 상황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고 책임총리, 임기단축을 약속한 점은 강직한 정말 결벽증에 가까운 청렴함을 보여 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사태는 거짓과 선동으로 대통령을 탄핵까지 하려는 내란음모의 불순한 모의와 그 무리가 저질런 헌정농단이므로 반드시 정리하여 질서있는 명예로운 퇴진의 길을 열어가는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제안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반민주,반헌법적 탄핵에 직간접으로 참여한 세력은 헌정문란에 책임을 물어 정리하고 배제되어야 합니다.

여기 댓글 쓰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찬성측 반대측의 서로의 주관을 잘 아시는 분들이 쓰는 곳이 라 생각이 됩니다. 양쪽의 주장들을 잘 파악이 안되는 분인가 보네요….국정능력은 박근혜가 1위입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한 자업자득인 셈입니다. 요즘 “하더라”, “놀아난다”저속한 말을 쓰는 그런 언론 쓰레기를 보고 논하지 마시고 나름 생각하셔서 자기자신의 생각의 댓글을 올렸으면 합니다.

보수 정치세력의 붕괴의 '일차적' 핵임은 박근혜대통령이다. 조갑제대표의 말이 맞다.

단, 대통령이란 보수의 대통령만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기는 힘드는 위치에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우군세력과 종북과 맞서는 대리세력을 키워야하는데, 이것을 등한시한 것이 박근헤대통령의 스타일로 나타난 필연적 결과. 종북과의 싸움을 보수이념으로 치열하게 맞설 생각을 하지 않고, 늘, "민생"으로 승부를 보려했다는 것.( 이명박과 전혀 차이가 없다)
그래서, 종북과 싸우는 투사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소리도 없는/이름도 모르게 조용한/지역패권에 안주하는 박빠들로 여권의원 지도를 바꾸어 버렸다는는데 있다. 대표적인 자들이 현재도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나가버린 비박 인원수와 비슷한/.30여명에 가까운 탄핵 찬성 새누리당 의원 아니던가 ? 김진태를 제외하고는 단 한사람이 집회에 참가한 사람 있나? ( 윤상현이 어차피 제명된다 싶으니 지난주 집회에 처음 나옴)

변희재가 하는 말이 있다...비박이 나쁜놈들이라면, 박빠들은 인간도 아니라고...이말이 모든 것을 시사한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인데 그렇다면 박근혜 구하기 탄핵반대는 올바른 解法이 아니지 않습니까? 實定法 위반 여부를 떠나 천박한 강남아줌마 최순실과 쿵짝이 되어 놀아난 지도자를 국민이 용서할 수 있을까요? 지도자의 무능은 죄악입니다.

조갑제 대표님 실망스럽습니다. 나는 30여년간 조선일보신문과 인터넷초기화면은 아예 조선일보사이트로 박아 읽어온 사람입니다. 이 사태를 벌어진 후, 나도 모르게 세뇌 되는 것 같아 바로 조선일보를 절독한후 제대로 된 사이트를 찾다가 이곳 조갑제닷컴을 보니 정말 우군을 만난 것 같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바로 가입하고, 틈 나는대도 댓글도 달았습니다. 언젠가 조갑재 대표님이 상대편에게 “무능”이라는 말 함부로 쓰는 말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이정부 취임초부터 국정을 3개월동안 야당의 심술로 꾸리지도 못했던 정부입니다. 남의 탓이라 할수 있지만 주위에서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시는 분이 어떻게 이런 글을 갑자기 올리시나요?? 정말 어이가 없고 당황스럽군요.
이글을 읽어 보니, 이제 조갑제닷컴도 서서히 발뺌하고, 조중동과 비겁하고 비열한 모든 언론과 같은 행동 하려는 느낌이 드는군요…모든 태극기집회 조선일보 한 줄도 안 적는거 잘 아시죠?? 지치셨습니까?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 하는데요.!!!
조갑제 대표님..!! 한마디로 지금의 사태는 국회의원, 특히,언론과검찰 등 모든 우리 사회 정의롭지 못한 사회라서 이런 작금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말 하셨자나요…
.요새는 일도 잘 안됩니다. 이 어두운 터널을 어떻게 하면 잘 빠져나갈 것인지 연구를 해 주시고 힘 나는 글 좀 적어 주십시오……!!

지금 전쟁중인데, 조갑제는 장수를 까는 언행을 삼가하시오..

그리고 조중동 신문을 끊어야 합니다.. 신문을 계속 넣는다면 내용증명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확실합니다( 전화도 안받고 계속 넣을 겁니다)

다분히 전지적 작가 시점(全知的 作家 視點)류의 이런 글을 읽다 보면, 도대체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그 대상의 내면과 사건의 속사정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기에 이렇듯 자신감 넘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기 마음도 다 알지 못하는 게 인간이고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게 인간인데, 마치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인간사를 모두 꿰뚫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한편으로는 헛웃음이 나오고 한편으로는 우려스럽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글쓴이가 이 나라의 유력한 오피니언 리더라는 점에서 그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고 하겠다.


1) 아직 한창 진행 중인 사건을 이미 종결된 사건인 것 처럼 결론지어 논술하였다.
2) 아직 퇴임하지 않은 공직자에 대해 성급히 그 공과를 논하고 있다.
3) 타인의 정신 세계를 자신의 관점에서 전단(專斷)하고 있는데, 그 내용이 인격모독적이다.


외람되지만 조갑제 대표에게 부탁한다. 이런 종류의 글은 이 상황이 모두 정리되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대통령도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러고 나서 써도 늦지 않다. 많은 애국 국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이 혼란을 바라보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조갑제 대표와 같은 보수 우익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고 싶어 한다. 그런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데 보다 힘을 써주기 바란다. 어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겠지만 자신의 불안감을 억누르고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른이고, 그래서 위대하고, 그래서 존경받는 것 아니겠는가.

<박 대통령의 결벽증은, 위기의 지도자를 보호하고 극복 전략을 짜야 할 충성된 측근 그룹을 아예 만들어놓지 않았다.>... 이는 핵심적인 말 같다.

<2014년 4월16일의 세월호 침몰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이 지적도 정확하다고 본다. 박 대통령은 그 이후 확실히 다리를 절었다.

그리고 이건 속에만 두고 있던 것인데... 대통령은 김무성, 김관진 등 "남성"을 두려워 한 것 같다. 주류언론의 노련한 안보전문 고참 기자 한명이 자기 블로그에 언뜻 박통이 김관진 세력을 두려워 한 것 같다는 말을 흘린 것을 보았다. 공감했다.

대통령이 고집 세고 강할 것 같지만 트라우마와 여림으로 가득 찬 사람이다. 아마 박지원 정도는 그런 면모를 알았을 것이다. 정상적 자유민주사회였다면 "박근혜"를 요구하는 국민들도 없었을 것이고 그 역시 정치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보수시민이 조금 더 많은 이 사회, 그들 입장에서의 이 좌편향된 시대가 그를 불러낸 것이다. 그런 그에게 이승만, 박정희 정도의 영웅에게나 기대할 수 있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이지 않을까.

다만 그는 박정희 후광만으로 컸다고는 보지 않는다. 김대중 아들, 김영삼 아들도 그리 나서고 싶어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본인의 자질이 없으면 세종대왕 자식이라도 한나라당 같은 당에서 큰 세력을 만들기 어렵다.

박정희 대통령은 소박한 초인이고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그의 용인술이 뛰어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렇다고 용인술이 부족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초인적으로 자신의 의지대로 국가를 끌고 갔을 뿐이다.

이 땅에서는 지난 수백 년간 무장과 개혁가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은 적이 없다. 글을 읽는 사람들이 땀 흘리는 사람을 누르는 사회. 이것이 체질화 된 풍토에서 박정희라는 인물은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집권 전반부에도 김형욱 등으로부터 배신당했고 김재규의 배신으로 생을 마감했다. 김재규라는 사람은... 김재규는 어쩌면 글을 하는 양반 지배의 악습이 남아 있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박정희의 죽음은 일반적인 인간에 대한 분석으로 평가할 것은 아니나 세속적으로, 결과만 놓고 보면 (측근에게 당했기에) 용인술이 부족했다고 볼 여지가 많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필부의 생각이고 역시 그의 삶과 죽음은 국운에 따른 것이었으리라.

이 땅에 흐르는 그 기조로 위대한 박정희가 그렇게 갈 수밖에 없었듯이 박근혜라는 정치인도 그 기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뜻대로 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 그것을 무능이라면 무능이랄 수 있겠고 당대에서는 누구도 깨기 힘든 굴레라고 볼 수도 있겠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기조에 더하여 여성이라는 큰 약점도 가지고 있었다. 아직까지 우리사회에는 여성을 깔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이 때문에 그의 결벽증이 더 심화되었을 수 있다. 내가 세대교체를 자주 말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김영삼, 김대중은 사실상 자기 윗세대가 없는 환경에서 정치를 했다. 가신들 대부분이 자식뻘이다. 유교적 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는 우리 현실에서 그것은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인들은 특히 지식인들은 비슷한 또래에게 공연히 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보다 훨씬 나이 많은 쟁쟁한 이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출발했고 측근들도 비슷한 또래가 많았다. 여성으로서, 끼워넣기식 ‘꽃’으로서가 아닌 실질적 정치 동지로서 그들과 경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수백 년간 이 땅에 흐르는 기조, 이승만, 박정희도 온전히 극복치 못한 그 기조, 유교적 풍습이 강하게 남아 있는 현실, 여성을 깔보는 사회... 그런 모든 요소가 정치인 박근혜에게는 장애물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처신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행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즉 정치인으로서의 태생적 한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우리사회 지식층이 조금만 덜 좌경적이었다면, 박근혜를 성원한 노장 보수층이 빨리 사라졌다면(이것은 악담이 결코 아니다. 그를 세운 노장 보수층이 한편으론 박근혜 스타일을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계층이었다는 의미일 뿐이다), 그의 처신이 이 정도로 경멸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젊은 좌파평론가, 젊은 여성 언론인 중에는 박근혜라는 인물을 몹시도 싫어하면서도 그의 스타일, 처신에 대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해하는 이들이 제법 있다. 보수 노장층이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는 부분을 젊은 좌익들이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은 세대차이이다.)

대통령은 조갑제 기자와 한 번 만났으면 한다. 조 기자로부터 무슨 정치전략, 조언을 들어보란 게 아니다. 이 마당에 만나봐야 뭐 별 의미도 없지만 그래도 상호 소득은 있을 것 같다.

두서가 없다.

날씨가 좀 풀린 것 같다. 넣지 말라는 조선일보가 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