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지역구 5곳 무(無)공천과 최고위원회의 중단을 선언하며 ‘옥새(玉璽) 반란’을 일으키자,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당무 배제’ 카드를 꺼내들고 압박에 들어갔다. 친박계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친박계 최고위원들과 회의를 한 뒤 언론 브리핑에서 “김 대표가 끝까지 (최고위) 소집과 진행을 거부한다면 당헌(黨憲) 30조 등에 의거해 최고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헌 30조는 당 대표가 사고, 해외출장 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원내대표 등이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직무대행을 통해 김 대표를 배제한 상태에서 최고위를 열어 공천과 후보 등록을 마무리짓겠다는 것이다.>(조선닷컴)

만약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김무성 대표는 이를 당헌상 무효라고 선언하고 그 체제를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직무대행과 김무성 대표가 서로 적법성을 주장한다면 새누리당은 사실상 分黨 상태가 된다. 공직선거법 49조는 정당의 후보자로 선관위에 등록할 때 당 대표의 직인이 찍힌 추천장을 내도록 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 대표 職印이 없는 공천장은 무효”라고 밝혔다. 분쟁중인 당의 직무대행이 찍은 職印은 무효인가 유효인가? 직인의 유효, 무효를 놓고 소송전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선거를 앞두고는 대체로 뭉치는 경향인데 분열을 넘어서 分黨 사태로 가는 것은 한국 정당사상 새누리당이 처음이다. 이 당은 5대 총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안보 문제를 생략하였다. 국가와 민족이 죽느냐 사느냐의 핵문제를 문제시하지 않으니 사소한 데 목숨을 거는 싸움박질을 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敵前 분열은 안보를 외국에 의존하면 국민정신이 망가진다는 物證이다. 자주국방을 포기한 사람이나 조직이 못할 짓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