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고민> - 5월6일 조갑제닷컴 세미나 방청기

미국에 <브레인스토밍>과 같은 지혜집중 방식이 있는가 하면 중국에는 <제갈량회의>와 같은 <計策모임>이 있다. 지난 5월6일 조갑제닷컴의 <2017고민> 회의는 바로 이와 비슷한 한국 최고의 반공지낭(反共智囊)들의 敵前分析 會議일 것이다. 2017년 종북대통령이 나온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얼마나 위험한 처지에 처할 것인가 하는 경종을 울려주고 이에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하는 전략을 이야기하는 모임이었다.

金泌材기자의 논문은 새정연의 어제 오늘을 명료하게 알려주는, 풍부한 사료에 기초한 정교한 지피지기형 분석문이였다. 더욱이 새정연 내의 주요 계파 분석과 주요 인물들의 행적 분석은 2016 총선과 2017 대선의 선거전략 구성을 위한 지극히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회의 참가자 중에 새누리당의 선거 브레인들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나의 느낌에는 없었던것 같다)

만약 19대 새정연의 대선 참가 예상 인물(박원순 포함)들의 아웃라인을 그려 놓았으면 더 좋을 뻔했다.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이 문장을 다시 학술논문 형식으로 리폼한후 영어로 번역하여 국제학술지에 투고하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알고 싶어하는 국제 정치가와 언론인들이 매우 많을 것이다. 내가 중국쪽에 익숙하니까 필요하면 그 논문을 중국어로 번역(혹은 편집번역)하여 중국 SNS에 발표하려 한다. (내용상 공식 학술지에는 등재불가임) 지금 중국에서도 갈수록 많은 대학원생들이 한국정치를 자신의 석박사 논문의 테마로 삼고있다.

柳東烈 원장의 발표중 가장 뛰어난 부분은 종북세력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에 관한 제언이다. 그가 <현재 종북세력 분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대한민국 사법부이다>라고 지적했을 때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나왔고 여기저기서 <옳소>라는 呼聲이 울려나왔다는 것은 이 문제가 얼마나 대한민국 애국세력의 신경을 괴롭히고 있는가를 傍證해준다.

박근혜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차기대선인 19대 대선에서 종북파가 집권할 수 없도록 부단히 鋪石하는 것을 자기의 역사적 사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 잊든가 소홀히 하여 종북파가 집권하면 자신이 세운 공든 탑이 마치 쓰나미 만난 건물들처럼 한 순간에 무너지는 날이 올 것이다.

金正奉 교수의 북핵문제 발표는 그가 북핵에 관한한 대한민국의 최고 권위자라는 것을 유감없이 증명하였다.
1938년 독일 화학자 오토 한(Otto Hahn, 1879~1968, 1944 노벨화학상)이 핵분열 현상을 발명한 후 핵폭탄 제조기술은 점점 용이하게 발전되어 소수의 정예 인재와 돈만 있으면 아무나 만들수 있을 정도로 되었다. 예를 들어 중국은 1950년 전후 21명의 해외귀국 학자들을 중심으로 10여년의 분투를 거쳐 1964년과 1967년에 각각 원자탄과 수소탄 시험에 성공하였다. 그러므로 김정봉 교수가 북한의 핵연구 인재들에 대한 상실(翔實)한 분석의 기초 위에 현재 북한의 핵 실력을 추정하는 것은 매우 정확한 접근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1956~1992년에 두브나에서 훈련받은 300여명의 북한 핵물리 기술자와 70년대부터 김일성대학과 김책공대에서 양성된 다수의 핵물리와 핵기술 인재는 핵무기 개발의 기초환경을 구축하는 데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북한이 소련붕괴 후의 Brain drain 시기에 유치한 구소련 핵물리학자의 합류로 북한의 핵-미사일 무기 개발능력은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그러나 논문중 중국 조선족 학자들에 대한 평가는 적절치 않았다. 약 20~30명밖에 안되는 그들은 100%가 불법 입북한 사람들이고 일부는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으며 50년대 말에 5년제 대학을 졸업(23~25세)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은 이미 80대에 들어섰다. 논문의 부족점이라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의 수량을 지적하면서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주변국가와 유럽 핵기술 선진국가들의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능력에 대한 review 혹은 그들의 推定値들을 같이 열거해주었으면 좋지 않았겠나 사료된다.

趙甲濟 대기자님의 <核·人·從> 논문은 금후 애국세력이 종북집단의 재집권을 반대하기 위하여 싸우기 위한 근본 指針이다. 그 회의에 참가하지 못한 분들은 그의 발표문중에서 마지막 부분인 <통비세력(統庇勢力- 통진당을 비호하는 세력)의 재집권 저지 방안의 모색>에서 제출한 六大綱領을 잘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그의 발표를 들으면서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趙甲濟와 같은 언론인이 있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행운이다. 심지어 趙甲濟가 살아 있길래 지금 대한민국의 건전한 애국언론이 있지 않을까라고까지 생각했다. 대한민국은 한 사람의 趙甲濟가 아니라 열 사람 백 사람의 趙甲濟가 필요하다. 趙甲濟는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애국진영에서 목표를 세우고 의도적으로 양성하여야 한다(예를 들어 애국장학금을 만든다든가 하여). 만약 대한민국에서 趙甲濟가 소실되면 종북진영은 얼마나 쾌재를 부를 것이고 북한은 얼마나 경축을 할까?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애국세력은 반드시 조갑제가 지니고 있는 중대한 시대적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중국 北宋 名臣 범중엄(范仲淹)이 한 말이 새삼스럽다.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먼저 천하의 걱정을 하고 다음 천하의 낙을 즐긴다)

조갑제야말로 지금 대한민국의 천하를 위해 걱정하고 있는 흔치 않은 애국자다. 이번 세미나도 역시 우국충정의 그의 마음이 그대로 전개되는 시간이었다. 이 세미나에 참가하여 한국 최고의 반공지낭(反共智囊)들의 발표를 듣고 더욱이 세미나의 대미를 장식한 조갑제의 마지막 발표를 들으면서 나는 내가 즐겨 읊는 중국작가 파금(巴金)의 잠언이 떠올랐다:

战士是永远追求光明的，他并不躺在晴空下面享受阳光，却在黑暗里燃烧火炬，给人们 照亮道路，使他们走向黎明。(투사는 광명을 좇는다 그러나 양광 밑에서 햇볕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암흑 속에서 횃불을 태우며 사람들에게 길을 비춰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