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語․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의 廢棄 必要性



■ 語文敎育硏究會, 語文硏究 제152호, 2011.12.31. 57~80.





日本語․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의 廢棄 必要性





金 昌 辰(草堂大 敎授)





Ⅰ. 序 論




漢字文化圈 外來語 表記法에 대해 近來 들어 問題點을 提起하고 올바른 解決策을 찾아보고자 하는 討論會 등이 많아지고 있다.1) 글쓴이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2007년부터 계속해서 글을 써오고 있다.2) 이번 글은 글쓴이가 日本語 外來語表記法과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을 처음으로 함께 아울러서 問題點들을 종합적으로 檢討해 보고자 했다. 그리하여 現行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을 改善하고자 하는 데 目的을 두었다. 이 글은 2011년 6월 23일에 國立國語院이 主催하고 國語學會와 朝鮮日報社가 共同 主管한 ‘外來語表記法 討論會’에서 글쓴이가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補完한 것이다.3)




Ⅱ. 外來語와 外國語의 區別




먼저 ‘外來語’는 글과 말의 어느 쪽을 위주로 다루는 것인지 부터 따져 보고자 한다. 고석주는 “외래어는 외국어에서 가져온 말이지, 외국어의 글자를 우리 식으로 읽은 것이 아니다.”4)고 주장했다. 고석주의 이 주장은 올바르지 않다. 현재 韓國人이 外國語 固有名詞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外國 新聞이나 책 같은 ‘글’이 主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外來語 表記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들은 外信 記者들과 飜譯者들이다. 이들은 外信 記事나 外書의 ‘글’을 읽으면서 그것을 韓國語의 外來語로 옮긴다.5)

더욱 重要한 것은 規則的인 外來語 表記를 하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外國語 ‘글’을 보고 外國 文字와 韓國語 發音을 一對一로 對應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한 音寫를 쉽게 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特定 言語의 外來語表記法을 만들어 두고 있다. 로마자로 적는 西洋 고유명사의 경우, 重要 外國語들은 그 나라 글자와 한글을 서로 對應시켜 規則的으로 外來語를 적게 外來語表記法이 만들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實際 發音[現地 原音]과는 조금 다른 外來語 發音 表記 現象이 생겨나기도 한다.

우리가 속한 漢字文化圈 사람들은 漢字로 共通되게 표기된 ‘글’을 보고서, 지난 2천 년간 제각각 自國語 漢字音으로 外來語를 발음해 왔다. 西洋의 로마자문화권에서도 외래어는 ‘글’ 위주로 사용해 왔다. 예를 들어 로마자로 적힌 John을 영국인은 ‘존’, 독일인은 ‘욘’, 스페인인은 ‘혼’, 유태인은 ‘요한’이라 發音한다.

따라서 外來語는 주로 ‘글’로 적힌 고유명사를 자기 民族의 發音 方式에 따라서 읽는 것이 普遍的인 現象이다. 그러니까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이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中國人의 中國語 發音[말]을 듣고서 적는 것이 아니라 漢字[글]로 적힌 中國 고유명사를 韓國人이 읽는 방식일 따름이다. 반면에 우리가 外國人을 직접 對面해서 ‘말’을 듣고 그것을 따라 발음하는 것은 外國語다. 外國語는 外國人과 직접 對面하여 쓰는 ‘남의 말’이므로 外國 고유명사를 당연히 外國語 現地原音으로 불러줘야 한다. 이처럼 우리는 外來語와 外國語를 구별해서 다룰 줄 알아야 한다. 현재 韓國의 外來語表記法이 ‘外國 現地 原音主義’를 原則으로 삼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은 ‘外國語表記法’이 있다면 그 원칙이 되어야 맞는 성격의 것이다.6) 外來語表記法을 만든 國立國語院이 外來語와 外國語의 성격을 混同한 것이다. 外來語와 外國語의 구별은 다음과 같은 表로 要約할 수 있다.





對話 相對
對話 狀況
使用 言語
表記 原則
‘毛澤東’發音

外國語
外國人
直接 對面 爲主,

말 爲主
英語, 中國語, 日本語 等
外國

現地 原音主義
마오쩌둥

外來語
韓國人
間接 接觸 爲主,

글 爲主
韓國語[自國語]
自國語 中心主義
모택동



표1) 外國語와 外來語를 區別하는 要素들




Ⅲ. 外來語 表記 方式의 二元化 必要性



우리는 外來語를 다룰 때에 우리가 속한 漢字文化圈의 外來語와 우리가 속하지 않은 非漢字文化圈 外來語로 二元化해서 다뤄야 한다. 그 두 개의 外來語는 우리 民族이 접촉해 온 歷史와 背景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漢字文化圈 外來語 表記부터 생각해 보기로 하자. 漢字文化圈 外來語 表記는 우리나라가 속한 同一한 文化圈의 外來語로서 이미 오랫동안 다루어온 歷史와 傳統이 있다. 그러므로 그 確立된 傳統을 그대로 따르는 게 混亂을 防止할 수 있는 最善의 방법이다.

漢字는 원래는 같은 中國語 發音으로 韓國과 日本 등지에 傳播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천 년간 韓‧中‧日 세 民族의 漢字音은 自然스럽게 각기 조금씩 달라져 왔다. 그래서 같은 漢字語 고유명사를 나라에 따라 각기 自國語 發音으로 다르게 말하는 傳統이 自然스럽게 確立되었다. 예를 들어, ‘毛澤東’을 韓國人은 ‘모택동’, 中國人은 ‘마오쩌둥’, 日本人은 ‘모오타쿠도오’라고 각기 自國語로 읽게 되었다. 이래서 漢字文化圈에서 外來語 使用은 자연스럽게 ‘自國語 中心主義’가 되었다.7) 漢字文化圈에서는 外國의 固有名詞라 해서 國籍을 따져서 다른 방법으로 읽어주는 例外가 없다.8) 우리뿐만 아니라 漢字文化圈의 모든 나라는 다 그렇다.

다른 문화권에서도 같은 문화권의 외래어는 다 똑같이 ‘自國語 中心主義’이다. 예를 들어 유럽의 로마자문화권을 보자. 유럽 民族들은 처음에는 同一한 라틴어 發音을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각 民族의 發音이 조금씩 달라져 갔다. 예를 들면, 獨逸의 ‘도나우’강은 체코語로는 ‘두나이’, 슬로바키아語로는 ‘두나예츠’, 헝가리語로는 ‘두나’, 루마니아語로는 ‘두너레아’, 세르비아語·불가리아語로는 ‘두나브’, 英語로는 ‘다뉴브’로 불리는데, 모두 ‘라틴어’ ‘두나비우스’에서 由來한 것이다. 스위스의 ‘제네바’는 英語式 發音이고, 프랑스어로는 ‘주네브’, 獨逸語로는 ‘겐프’, 이탈리아語로는 ‘지네브라’, 로만슈語로는 ‘제네브라’로 부른다. 오스트리아語의 ‘빈’을 英語로는 ‘비엔나’, 체코語로는 ‘비덴’, 헝가리語로는 ‘베치’라 부른다.

美國人들도 유럽의 고유명사를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줄리어스 시저’, ‘예수 그리스도’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로마’는 ‘로움’, ‘모스크바’는 ‘모스코우’ 등으로 자기식 발음으로 부른다. 獨逸을 자기들은 ‘Deutschland’라 하지만 英語로는 ‘Germany’, 프랑스어로는 ‘Allemagne’, 폴란드어로는 ‘Niemcy’라 한다.

이처럼 같은 라틴어에 뿌리를 두고 갈라진 유럽의 각 民族 言語는 시간이 지나면서 각기 發音이 조금씩 달라졌다. 그런 과정을 거쳐서 자기 民族이 속한 同一한 文化圈 안의 外來語를 ‘自國語 中心主義’로 사용하는 傳統이 自然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전 세계는 같은 문화권의 외래어는 모두 ‘自國語 中心主義’로 사용한다. 그리고 이 傳統은 지금도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그대로 지키고 있다. 우리와 같은 漢字文化圈인 中國과 日本도 그 傳統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9) 그렇게 해서 그들은 外來語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1948년 이후 같은 문화권인 漢字文化圈의 외래어 사용에서 그 ‘自國語 中心主義’ 원칙을 버리고 ‘外國 現地 原音主義’로 원칙을 바꾸었다. 그것이 잘못된 일이었다는 사실은 韓國語 發音의 準則이 되는 ‘標準發音法’을 基準으로 살펴보면 금방 드러난다.

우리나라 標準發音法은 제1항에서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은 漢字文化圈 고유명사를 外國語 發音으로 읽게 함으로써 그 ‘傳統性’을 깨뜨리고 있다.

다음으로 現行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은 ‘合理性’도 없다. 예를 들어 漢字語 人名을 읽으려면 우선 그 사람의 國籍을 알아야만 한다. 게다가 中國人은 辛亥革命 이전에는 韓國語 發音, 그 이후에는 中國語 發音으로 읽어야 한다. 그러니 漢字語의 이름을 읽으려면 먼저 그 사람의 國籍과 生存年代까지 알아내야 한다. 게다가 中國語와 日本語를 專門家 水準으로 알아야 한다. 그런 條件을 다 갖춰야 비로소 漢字語 이름을 읽을 수 있다. 이는 너무나 ‘不合理’한 일이다.

또 현행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에 따르면 ‘北靑, 北戴河, 北澤俊美, 北海道, 東北’은 각각 ‘북청, 베이다이허, 기타지와 도시미, 홋카이도, 동북 / 도후쿠 / 둥베이’로 읽어야 한다. 그러니 ‘北’이라는 漢字 하나를 읽으려면 먼저 그 地名의 國籍부터 안 다음에 3개 國語의 5가지 發音으로 구별해 發音해야 한다. 이는 너무나 ‘不合理’한 일이다.

현행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은 이처럼 上位法인 標準發音法이 韓國語 標準發音의 基準으로 삼고 있는 韓國語의 ‘傳統性’과 ‘合理性’ 두 가지를 全的으로 違背하고 있다. 따라서 妥當性이 缺如되어 있다.

그러므로 같은 문화권의 외래어는 이미 확립된 ‘自國語 中心主義’ 원칙의 傳統을 그대로 지켜나가는 게 最善이다. 이미 확립된 韓國式 漢字音은 安定的이다. 韓國人이라면 누가 表記하여도 언제나 同一한 형식으로 表記가 가능하다. 이러한 長點을 버려서는 안 된다.10) 韓國式 漢字音의 傳統을 그대로 一貫性 있게 지켜 나가면 아무런 混亂이 생기지 않는다.

한편 非漢字文化圈 外來語를 다루는 방법은 그와는 다르다. 英語 등 로마자문화권의 외래어들이라든지 아랍어, 아프리카 여러 언어 등등 낯선 文化圈의 外來語는 우리나라가 접한 지 아직 歷史가 짧다. 그러므로 아직 우리 고유의 發音法이 확립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현재 그런 外來語들은 發音 表記가 제각각 多樣하며 混亂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런 非漢字文化圈 外來語들은 ‘現地 原音’에 依據하되 韓國語化하는 最善의 發音法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摸索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외래어는 자기 나라가 속한 同一한 文化圈의 外來語와 그렇지 않은 낯선 文化圈의 外來語로 二元化해서 취급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전 세계 공통이다. 예를 들어, 로마자문화권도 外來語 使用을 二元的으로 다룬다.11) 그런데 嚴翼相은 모든 外來語를 一元化해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2) 그러나 그 주장은 옳지 않다. 우선 外來語를 使用하는 方法 자체가 기본적으로 두 가지이다. 곧 意譯과 音譯이다. 그 중 意味 傳達이 가능한 意譯이 더 나은 방법이다.13) 意譯을 할 수 없는 경우에만 音譯을 해야 한다. 또 音譯을 할 때도 각 言語의 音韻 體系가 다르므로 外來語 表記를 一律的으로 할 수는 없다.14) 이처럼 모든 外來語를 一律的으로 다룰 필요는 없으며 또 가능하지도 않다. 오히려 外來語는 각 個別 言語의 性格에 따라 適切하게 對應하여 使用하는 게 合理的이고 效率的이다.

오늘날 漢字文化圈 外來語 表記가 끊임없이 論難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外來語表記法이 一元化되어 있기 때문이다. 곧 우리와 같은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의 傳統을 無視하고 전혀 다른 非漢字文化圈 外來語의 방식을 들여와서 억지로 적용시키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混亂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Ⅳ. ‘自國語 中心主義’ 原則의 妥當性




앞 Ⅲ장에서 전 세계는 외래어 사용에서 같은 문화권에서는 ‘自國語 中心主義’를 原則으로 삼고 있음을 밝혔다. 그런데 韓國만 전 세계에서 唯一하게 같은 문화권의 외래어에 대해서도 ‘他國語 中心主義’ 곧 ‘現地 原音主義’를 적용하고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앞 장에서는 標準發音法에 비추어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그 두 가지 原則 중 어떤 것이 더 妥當性이 있는지를 좀 더 폭넓게 여러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整理해볼 수 있다.

첫째로, 言語의 普遍的 性質에 비춰볼 때 ‘自國語 中心主義’ 現象은 必然的이다.

江南의 귤이 揚子江을 건너가면 탱자가 되듯이 言語는 民族이 바뀌면 달라질 수밖에 없다. 外來語 使用에서 ‘自國語 中心主義’ 現象은 각 民族의 音韻 體系와 發聲 體系가 달라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현상이다. ‘바벨탑의 神話’에서 보듯이 人類의 言語는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그래서 言語의 普遍的 性質에 따라 外來語는 必然的으로 ‘自國語 中心主義’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도 韓國의 外來語表記法은 ‘外國 現地 原音主義’를 채택하여 韓國語의 發音을 外國語의 發音과 똑같이 하려 애쓰고 있다. 이것은 言語의 普遍的 性質을 無視하고 逆行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順理를 拒逆한, 不自然스러운 생각이 올바른 생각일 수 없다.

둘째로, ‘現地 原音主義’는 言語主權을 抛棄하여 民族主體性이 喪失된다.

主權國家의 국민인 韓國人은 모든 말을 韓國人 마음대로 말할 수 있는 ‘言語主權’을 가지고 있다. 韓國 땅 안에서 言語 主體는 韓國人이다. 外來語 고유명사라 할지라도 韓國人 말 속의 客體에 불과하다. 韓國人은 言語의 主體로서 主體性을 살려서 韓國語 中心으로 外來語를 使用해야 마땅하다. 또한 韓國人과 함께 外來語를 使用하는 相對 또한 韓國人이다. 그 對話 相對인 韓國人을 配慮하는 차원에서도 韓國語를 使用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現行法은 主客顚倒하여 言語 主體보다 客體를 優待하니 잘못이 아닐 수 없다.15) 韓國人끼리 韓國 땅 안에서 意思疏通하면서 왜 韓國語를 버리고 서로 알지도 못하는 外國語를 써가며 ‘사서 苦生’해야만 하는가?

韓國人이 韓國語를 내쫓고 外國語를 使用하면 民族 正體性이 흔들린다. 韓國語 안에 外國語가 많이 들어올수록 韓國語는 混濁해진다. 그에 比例해서 韓國人의 民族精神은 衰退해진다.

셋째로, 外來語 語彙를 記憶하는 데 ‘自國語 中心主義’가 훨씬 便利하다.

‘現地 原音主義’는 外來語 語彙를 기억하는 데 非效率的이다. 랑그 차원에서 外國語 語彙를 記憶하는 일은 母國語 發音을 記憶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韓國式 漢字音이라는 單一하고 安定된 發音 體系를 버리고 漢字音을 3개 國語․ 5개 發音의 複雜한 體系로 記憶하는 일은 엄청나게 더 힘들고 苦痛스럽다.16) 그에 반해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넷째로, 發音과 表記를 할 때 ‘自國語 中心主義’가 훨씬 簡便하다.

파롤 차원에서 ‘外國 現地原音主義’는 發話 시 發音이 매우 힘들다. 韓民族의 音韻 體系․ 發聲 體系는 外國人의 音韻 體系․發聲 體系와 다르다. 그러므로 韓國人이 韓國語를 버리고 外國語를 發音하려면 훨씬 힘들다. 또 表記도 훨씬 더 複雜하고 힘들 뿐만 아니라,17) 安定된 表記法이 確立되어 있지 않아서 매우 混亂스럽기까지 하다. 그 반면에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섯째로, 意味 傳達面에서 ‘自國語 中心主義’가 훨씬 效率的이다.

무엇보다도 ‘外國 現地原音主義’의 致命的인 缺陷은 外來語의 意味를 傳達하지 못하는 점이다. 言語의 目的은 ‘意味 傳達’이다. 말하는 ‘發音’이나 글을 적는 ‘文字’는 그 意味를 傳達하기 위한 手段에 불과하다.18) 이름[固有名詞]도 言語의 一種이기 때문에 당연히 ‘意味 傳達’을 잘할 수 있게 使用해야 한다.

이름은 外延과 內包를 지니고 있다. 內包는 이름이 그 안에 담고 있는 ‘意味’고 外延은 그 이름이 겉으로 지시하는 ‘對象’이다.19) 漢字語 이름에서 意味를 파악하는 일은 必須 事項이다.20) 그러므로 우리는 漢字語 固有名詞는 그 意味를 알 수 있게 반드시 漢字로 적어야 한다. 漢字로 적은 ‘湖南省’과 ‘四川省’에서 우리는 “湖水의 南쪽에 있는 地方”, “네 개의 川을 가진 地方”이라는 意味를 알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漢字文化圈에서는 漢字語 고유명사는 반드시 漢字로 적어 왔던 것이다.

그런데 現行 外來語表記法은 漢字語 고유명사를 ‘한글’로 ‘外國語 發音’을 적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글로 ‘후난성’, ‘쓰촨성’이라 적게 하는데, 이 이름들에서 韓國人은 意味를 알 수 없다. 中國人이 ‘湖南省’을 ‘후난성’, ‘四川省’을 ‘쓰촨성’이라 發音하는 까닭은 그들은 그 中國語 發音으로 意味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韓國人은 그 中國語 發音으로는 意味를 알 수 없다. 韓國人은 韓國語 發音으로만 意味를 알 수 있는 것이다.

趙寬熙는 “고유명사라는 것은 말 그대로 둘이 아닌 오직 하나뿐인 고유한 존재에 붙이는 이름일진대, ‘조관희’는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조관희’일 따름일 뿐, 그 어떤 별도의 독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독 중국인들만이 나의 이름을 ‘자오콴시’라 부르고 있다.”21)고 憤慨한다. 하지만 이는 다섯 가지 점에서 잘못된 말이다.

첫째, 日本도 ‘趙寬熙’를 ‘조관희’가 아닌 日本語 發音으로 다르게 읽는다. 둘째, 中國도 ‘趙寬熙’를 地域에 따라 대여섯 개의 각기 다른 方言으로 읽는다. 셋째, 西洋人을 위해 趙寬熙라는 이름을 로마자로 적어주더라도 각 民族들의 言語 慣習에 따라 發音이 제각기 달라진다.22) 넷째, 韓國人․中國人․日本人이 ‘趙寬熙’를 각기 다르게 發音하는 理由는 그렇게 自國語 發音으로 다르게 읽어야 그 이름의 ‘意味’를 각기 알 수 있기 때문이다.23) 다섯째, 固有名詞라는 것도 한 나라의 主權이 미치는 領土 안에서만 認定받는 것이지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認定받는 것은 아니다.24) 요컨대 固有名詞의 發音은 전 세계적으로 統一되어야 한다는 趙寬熙의 말은 世界의 普遍的인 言語 現象을 모르는 소리다.

韓民族은 漢字文化圈의 漢字語를 지난 2천 년간 글자는 ‘漢字’로 적고 발음은 ‘韓國語’로 읽어 왔다. 그것은 意味 傳達을 잘하기 위해 찾아낸 最上의 表記 및 發音 方式이었다.25) 그런데 현행 외래어표기법은 漢字語를 글자는 ‘한글’로 적고 발음은 ‘外國語’ 發音으로 읽게 바꾸어버렸다. 그리하여 漢字語의 意味 傳達을 ‘文字’와 ‘發音’의 두 가지 측면에서 二重으로 不可能하게 만들어버렸다. 旣存의 最上의 意味 傳達 방식을 破壞하여 일부러 最惡의 방향으로 改惡해 놓은 것이 현행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이다.

이상 다섯 가지 측면에서 ‘自國語 中心主義’와 ‘外國 現地原音主義’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漢字文化圈 外來語 使用에서 ‘自國語 中心主義’를 채택하는 것이 ‘外國 現地原音主義’를 채택하는 것보다 모든 면에서 더 便利하고 效率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Ⅴ. 잘못 태어난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




이상으로 現行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이 ‘外國 現地原音主義’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 잘못임을 밝혔다. 그런데 사실은 漢字語는 애초부터 外來語表記法의 對象 자체가 될 수 없는 것이다.

金敏洙는 外國語가 外來語로 歸化되어 가는 과정을 外國語, 借用語, 歸化語의 세 단계로 구분하였다. 그 마지막 단계인 歸化語를 外國語라는 意識조차 없어지고 우리말로 여기게 되는 단계라고 하면서 그런 外來語를 바로 漢字語라고 하였다.26) 또 姜信沆도 “19세기 말엽의 개화기와, 1945년의 광복 이후에 받아들인 서구어 계통의 차용어가, 국어에서는 진정한 외래어27)”라고 규정한다. 鄭稀元도 마찬가지다.28) 그러니까 漢字語는 “국어에 완전히 동화되고, 또 일반인에게 외국어에서 온 말이라는 의식이 없이 고유어와 똑같이 취급되는 말”29)이다.

外來語는 外國語 發音이 韓國語에 音韻的으로 ‘同化’되어야 한다. 漢字語는 이미 韓國語 발음으로 完璧하게 ‘同化’되어 있다. 따라서 漢字語는 이미 完全히 韓國語가 된 말로서 外來語라 할 수 없다. 그런데 現行 外來語表記法은 이미 完全히 韓國語 發音으로 ‘同化’된 漢字語를 다시 거꾸로 外國語 發音으로 ‘異化’시키라고 强要하고 있으므로 잘못된 것이다.

漢字語를 外國語로 봄은 지난 2천 년간의 韓國語 歷史를 全面 否定하고 漢字를 처음 導入했던 過去로 逆走行하고 있는 것이다.30) 漢字를 처음 들여왔을 過去에는 漢字語가 ‘中國語 現地 原音’ 그대로 들여왔을 것이다. 그때는 漢字語가 분명히 外國語였다. 하지만 지난 2천년 동안 漢字語는 이미 韓國語가 되었다. 그런데 現行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은 時代를 다시 2천 년 전으로 되돌리라고 强要하고 있다. 그래서 漢字語를 ‘韓國語’가 아닌 ‘外國語’로 대하라는 것이다. 이는 완전히 時代錯誤的이다.

그러면 外來語表記法의 對象조차 될 수 없는 漢字語가 어떻게 外來語表記法의 對象이 되었는지 그 緣由를 따져보고자 한다. 먼저 생긴 日本語 外來語表記法부터 살펴본다.

韓民族은 有史 以來 日本 고유명사를 韓國式 漢字音으로 읽어 왔다. 朝鮮이 日本의 植民地가 된 1910년 이후에도 朝鮮人은 ‘伊藤博文’을 ‘이등박문’으로 발음했다.31) 그러다가 1937년 日帝가 中日戰爭을 일으키면서 朝鮮總督府는 戰時體制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1939년부터 京城 제2放送인 朝鮮語 放送에서도 日本 고유명사를 처음으로 ‘日本 現地 原音’으로 放送하게 强要했다.32) 학교에서도 1938년에는 ‘朝鮮語’ 시간을 任意敎科로 돌렸다가, 1942년에 ‘朝鮮語’ 시간을 아예 廢止하고 ‘國語’ 곧 日本語 시간만 남겨서 日本語만 쓰기를 强要했다. 그러면서 日本 고유명사도 ‘日本 現地 原音’으로 말하게 敎育했다. 그러니까 韓國人이 日本 固有名詞를 韓國語 發音으로 읽어온 것은 2천여 년의 長久한 시간이고, 日本語 發音으로 읽은 것은 겨우 6,7년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는 1945년에 光復을 맞았다. 그리고 1948년에 大韓民國이 建國된 직후 ‘들온말 적는 법’을 만들었다. 그때에 日本의 고유명사는 따로 外來語表記法을 만들 필요 없이 그냥 과거 2천 년간의 韓國語 傳統대로 韓國式 漢字音으로 읽게 하였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당시 그 ‘들온말 적는 법’을 만든 사람들은 日本語 外來語表記法을 새로 만드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러면서 日本 고유명사를 古代로부터 現代에 이르기까지 전 歷史에 걸쳐서 모두 ‘日本 現地 原音’으로 읽게 만들어버렸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有史 이래 지금까지 2천 년간 日本의 屬國이었다는 엄청난 自己卑下的인 歷史歪曲이다. 이 外來語表記法에 따른다면, 현재 大韓民國 정부는 1944년의 朝鮮總督府와 똑같다. 또 韓國 국민은 현재도 日帝 治下의 植民地 朝鮮人이다. 그러므로 현행 日本語 外來語表記法은 日帝治下에서 植民地 百姓으로서 奴隸根性에 젖었던 사람의 사고방식에서 만들어진 自己卑下的이고 外勢 事大主義的인 惡法이다. 이러한 日帝 植民地 文化의 殘滓가 光復 60年이 지난 지금까지 淸算되지 않고 남아 있음은 自主獨立國인 大韓民國의 큰 羞恥가 아닐 수 없다.

1948년에 日本語 外來語表記法이 이렇게 황당하게 만들어진 背景은 다음과 같다.




요컨대, 현행 외래어 표기법의 원지음주의는 1948년 미군정청 시기에 최현배 편수국장 주도하에 처음부터 채택된 것이다. 당시 1945년 12월 한자 폐지를 결의하고, 1948년 10월 한글전용을 선포한 배경 속에서 분석해 보면, 그 원지음주의 채택의 근본적 이유는 한글 전용을 쟁취한 묘안이었다고 하겠다. 가령, ‘북경’이라고 부르면 ‘北京’으로 쓰게 되나, ‘베이징’이라고 부르는데 한자로 ‘北京’으로 쓰지 않는다는 단순 논리에 만족했으니까 뒤따르는 여타의 문제를 널리 고려해 넣지 못했을 것이다.33)




그러니까 現行 日本語 外來語表記法은 한글전용파 崔鉉培 主導下에 한글專用을 추진하려고 漢字를 쓰지 못하게 하는 데 主眼點을 두고 만든 것이다.34) 그래서 漢字語 고유명사를 ‘漢字’를 버리고 ‘한글’로 적게 하고, ‘韓國語 發音’을 버리고 ‘日本語 發音’을 불러들인 것이다. 그러니까 漢字 사용을 철저히 막아버리고자 일부러 意味를 알 수 없게 外國語 발음을 한글로 적게 만든 것이다.

다음으로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이 만들어진 來歷 또한 그와 비슷하다. 韓民族은 中國 고유명사를 지난 2천 년간 韓國式 漢字音으로 읽어 왔다. 中國에 事大하던 朝鮮時代에도 그랬고, 日帝强占期 때도 그랬고, 大韓民國이 建國된 이후에도 1985년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1986년에 갑자기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이 새로 만들어졌다.35) 앞서 만든 日本語 外來語表記法이 惡影響을 끼쳐서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이 그것을 본떠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앞의 것이 韓國語를 내쫓고 日本語를 불러들였듯이 이것도 韓國語를 내쫓고 中國語를 불러들인 것이다.36)

이렇게 각각 不純한 意圖로 잘못 만들어진 日本語와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그 後遺症이 심각하다.

첫째로, 국민 절대 다수가 外來語表記法을 自力으로 使用하지 못하게 되었다.

過去에는 韓國人 절대 다수가 自力으로 漢字語 外來語를 韓國式 漢字音으로 읽고 쓸 수 있었다. 읽고 쓰는 방식이 民主的이고 普遍的이어서 便利했다. 그런데 현행법은 外國語인 日本語와 中國語에 두루 능통한 極少數 專門家만 外來語를 使用할 수 있다. 일반 국민은 外來語를 自力으로 사용할 수 없어 不便하다. 또 쉽고 편한 韓國語를 쓰지 못하고 어렵고 不便한 外國語를 억지로 써야 하니 苦痛스럽다. 自由民主主義 국가인 大韓民國 政府가 국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民主的인 방식을 굳이 버리고 極少數 專門家만이 쓸 수 있는 非民主的이고 어려운 방식을 쓰도록 국민에게 强要하여 不便을 끼치고 있음은 매우 큰 잘못이다.

둘째로, 大韓民國 정부가 母國語 使用을 法으로 禁止하고 外國語 使用을 法으로 强制함으로써 韓國人의 民族精神이 衰退하고 있다.

韓國人이 韓國語를 쓰는 것은 順理이자 ‘우리말 사랑’의 愛國的인 행위다. 그런데 大韓民國 政府는 거꾸로 우리말 사랑을 法으로 禁止하고 外國語 쓰기를 强要하여 전 국민을 非愛國者로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이는 逆理이자 民族叛逆的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37) 오늘날 韓國人은 정부의 强要에 의해 韓國語를 버리고 外國語를 억지로 쓰면서 韓民族으로서 自矜心이 萎縮되고 民族精神이 날로 衰退해가고 있다.

그런데 ‘外國語 現地原音主義’를 오히려 主體的인 방식이라고 强辯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주장은 1985년에 金容沃이 처음으로 편 바 있다.38) 趙寬熙는 “중국 사람의 이름을 중국사람 방식으로, 곧 원음으로 읽어줘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입장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주체성을 세우는 일도 된다.”39)고 强辯한다. 申庚振도 비슷한 주장을 편다.40)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妥當性이 부족하다. “孔子를 타자화가 ‘콩쯔’로 부르느냐 ‘공자’로 부르느냐에 좌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금 대부분의 한국인은 여전히 孔子를 ‘공자’라고 부르지만, 이 명명법이 孔子를 타자화하지 못한 결과는 아닌”41) 것이다. “언어라는 것은, 사용자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정체성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서로 다른 언어마다 서로 다른 정체성이 깃들어 있”42)다. 곧 人間이 自己 言語로 말하는 것은 主體的인 것이고 남의 언어를 따라하면 자기 正體性이 사라지는 것이다. “한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후, 그 본래의 자음(즉 중국 본토 자음)을 잃어버리고, 국어의 음운 체계에 맞도록 변화”함으로써 漢字와 漢字語가 우리 것이 된 것이다.43) 그런데 앞의 주장들은 韓國人이 漢字語를 韓國式 漢字音으로 읽으면 ‘非主體的’이고 中國語 發音으로 읽으면 ‘主體的’이라는 것이다. 그 論理대로라면, 韓國人이 漢字語를 100% 中國語 發音으로 읽을 때 韓國人은 완전히 ‘主體的’ 인간이 된다는 것인데, 言語道斷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모든 外來語를 漢字語로 고쳐서 漢字로 적고 自國語[中國語]로 發音하는 中國은 100% ‘非主體的’인가?

또 하나, 外來語 使用에서 現地 原音主義가 定着되어 가고 있다는 現地 原音主義 大勢論을 펴는 사람들도 있다.44) 그들의 주장이 妥當性이 없는 것은 外來語表記法이 그동안 言衆의 自由로운 選擇에 맡겨져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가가 法으로 强制하므로 국민이 억지로 끌려가는 것일 뿐, 現地 原音主義는 국민의 뜻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漢字文化圈 外來語 使用을 국민의 自由로운 選擇에 맡겨준다면 韓國 국민은 절대 다수가 韓國式 漢字音으로 읽을 것이다.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은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법이다. 지금이라도 現行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을 廢棄해야 마땅하다. 漢字文化圈 外來語 使用은 지난 2천 년간의 韓國語 中心主義 傳統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이상의 混亂을 막는 길이다.




Ⅵ. 結 論




이 글은 현행 日本語․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이 妥當한지를 多樣한 理論的 觀點에서 살폈다. 檢討 結果는 다음과 같다.

제Ⅱ장에서는 먼저 外來語는 말보다는 글 위주로 使用하는 것임을 밝혔다. 外來語는 주로 글로 적힌 固有名詞를 자기 民族의 發音 方式에 따라서 읽는 것이 普遍的인 現象임을 밝혔다.

제Ⅲ장에서는 外來語는 漢字文化圈과 非漢字文化圈으로 二元化해서 다루어야 함을 밝혔다. 우리와 同一한 漢字文化圈의 고유명사는 지난 2천 년간 韓國式 漢字音으로 읽어왔던 傳統이 있다. 그 傳統을 그대로 維持하는 게 混亂을 막을 수 있어 最善이다. 現行法은 標準發音法이 규정하는 韓國語의 傳統性과 合理性을 違背하고 있다. 한편 우리와 다른 非漢字文化圈 外來語는 아직 확립된 발음법이 없다. 따라서 現地 原音에 依據하되 韓國語化하는 最適의 發音法을 摸索해 나가야 한다.

제Ⅳ장에서는 外來語 使用에서 自國語 中心主義와 現地 原音主義原則 중 어느 쪽이 더 妥當한지 살폈다. 첫째, 言語의 普遍的 性質에 비춰볼 때 自國語 中心主義 現象은 必然的이다. 둘째, 現地 原音主義는 言語主權을 抛棄하여 民族主體性이 喪失된다. 셋째, 自國語 中心主義가 外來語 語彙를 記憶하는 데 便利하다. 넷째, 自國語 中心主義가 發音과 表記에서 훨씬 簡便하다. 다섯째, 自國語 中心主義가 外來語의 意味를 傳達하는 데 훨씬 效率的이다.

제Ⅴ장에서는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이 잘못 생겨났음을 밝혔다. 원래 漢字語는 외래어 중 歸化語로서 이미 완전한 韓國語가 되었으므로 外來語表記法의 對象이 아니다. 그러므로 1948년에 ‘들온말 적는 법’을 만들면서 日本語 外來語表記法을 새로 만든 것은 잘못이다. 한글전용파 崔鉉培 主導下에 漢字를 쓰지 못하게 하려는 不純한 意圖로써 일부러 韓國語 發音을 버리고 外國語 發音을 한글로 적게 만든 것은 큰 잘못이다. 한편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은 日本語 外來語表記法을 따라 韓國語를 버리고 中國語를 불러들였으니 그 또한 잘못이다. 이렇게 잘못된 外來語表記法을 만듦으로써 현재 後遺症이 심각하다. 첫째, 국민 절대 다수가 外來語表記法을 自力으로 使用할 수 없게 되어 不便하다. 둘째, 大韓民國 정부가 母國語 使用을 法으로 禁止하고 外國語 使用을 法으로 强制함으로써 韓國人의 自矜心이 萎縮되고 民族精神이 衰退하고 있다.

얼마 전 國立國語院은 ‘짜장면’을 複數 標準語로 認定하였다. 이는 現行 外來語表記法이 現實과 맞지 않은 점이 있음을 部分的으로나마 認定한 것이다. 하지만 ‘짜장면’ 하나만 複數 標準語로 認定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外來語表記法의 原則 자체를 ‘韓國語 中心主義’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긁어 부스럼’이 된 現行 日本語 外來語表記法과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은 廢棄해야 한다.45) 漢字語 고유명사는 무조건 漢字로 적고 韓國語 發音으로 읽던 2천 년간의 韓國語 傳統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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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7년 10월 22일, 全國 漢字敎育推進聯合會 주최 ｢漢字語 地名‧人名 原音主義 表記, 그대로 둘 것인가｣ 討論會, 2007년 11월 2일, 한글문화연대 주최 ｢바람직한 외래어 정책 수립을 위한 학술토론회｣, 2008년 6월 14일, 中國人文學會 주최 ｢中國 人名‧地名 表記의 原音主義｣ 討論會, 2009年 5月 23日, 中國語文學硏究會 주최 ｢中國語의 한글表記法 問題와 代案 摸索｣討論會, 2011년 6월 23일, 국립국어원 주최 ｢중국어 외래어표기법 토론회｣ 등.

2) 金昌辰(2007), ｢잘못된 ‘외래어 표기법’ 고쳐야 한다｣, <말과글> 제112호,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pp.61～65 金昌辰(2007), ｢잘못된 ‘외래어 표기법’을 고쳐야 한다｣, <한글+漢字문화> 제100호,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 pp.82～89 金昌辰(2007.11.8), ｢[시론] 천안문과 톈안먼, 짜장면과 자장면｣, <朝鮮日報> 金昌辰(2008), ｢잘못된 ‘외래어 표기법’을 고쳐야 한다｣, �����?년 중국인문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논문집������, 中國人文學會. pp.15～34 金昌辰(2008, 7.30), ｢[내 생각은…] 잃어버린 ‘언어 주권’ 되찾자｣, <중앙일보> 金昌辰(2009), ｢日本 讀賣新聞의 韓國 關聯 ‘外來語 表記 方式’｣, <草堂大論文集> 제14집, 草堂大, pp.53～72 金昌辰(2010), ｢日本 關聯 外來語表記法의 改正 必要性-韓·日 新聞의 相互 外來語 表記 比較 考察-｣, <漢字漢文敎育> 제25집, 韓國漢字漢文敎育學會, pp.187～212 金昌辰(2011.6.20), ｢[우리 한자음 따르자] 孔子는 공자, 毛澤東은 마오쩌둥…불합리하고 헷갈려｣, <朝鮮日報>.

3) 金昌辰(2011), ｢漢字文化圈 외래어표기법은 韓國語 傳統으로 돌아가야 한다｣, ������‘호금도’인가 ‘후진타오’인가������, ������국어정책 연속토론회 제1회 자료집������, 국립국어원, pp.3~9.


4) 고석주(2011), ｢현행 외래어표기법이 맞다｣, ������‘호금도’인가 ‘후진타오’인가������, 국어정책연속토론회 제1회 자료집, 국립국어원, p.18.


5) 孟柱億(2009), ｢중국어 한글 표기의 원칙과 방안｣, ������中國語의 한글表記法 問題와 代案 摸索������, 中國語文學硏究會, pp.33. “이런 한글 표기를 사용하여야 할 사람은 대체로 원고를 작성하는 사람들이고 그 중에서도 작성 빈도가 높고 언중에 대한 영향이 큰 사람은 주로 언론계 종사자라는 점이다. 그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신속히 송고를 해야 하는데 반드시 중국어를 잘 아는 사람인 것도 아니고 감수를 받을 시간적 여유도 없는 경우도 다반사이므로 표기의 양상이 다양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적업의 질도 보장하기 난망하다 하겠다.”


6) ‘外國 現地原音主義’를 原則으로 삼아 만들어진 현행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이나 中國語 專攻者들이 만든 中國語 表記法들은 사실은 ‘外來語表記法’이라기보다는 ‘外國語表記法’의 성격이다. ‘毛澤東’을 中國語 發音을 따라 ‘마오쩌둥’이라 하는 것은 말 위주의 外國語인 中國語이다. 글 위주의 外來語로서 中國語로는 ‘모택동’이 맞다, 이 둘을 混同하고 있는 데 현행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orange’를 美國人 발음을 따라 ‘어륀지’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말 위주의 外國語로서 英語 발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글 위주의 外來語로서 ‘orange’ 발음은 韓國人 발음을 따라 ‘오렌지’라 해야 맞다. 英語 外來語表記法에서 ‘orange’를 韓國人 발음을 따라 ‘오렌지’라 하고 있는 것처럼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에서도 ‘毛澤東’을 韓國人 발음을 따라 ‘모택동’이라 해야 맞는 것이다.


7) 梁東淑(2009), ｢중국어 속의 한국, 한국인｣, ������中國語의 한글表記法 問題와 代案 摸索������, 中國語文學硏究會, p.9. “漢字를 읽을 때 어떻게 발음하느냐에 따라 한국사람, 중국사람, 일본사람으로 신속 정확하게 갈리는 것은 그동안 각 나라에서 형성된 고유한 한자음의 차이 때문이다. 이 점을 무시하면 3국간의 가장 큰 경계가 무너지고 말 것이다.”


8) 外來語도 韓國語에 包含되므로 어떤 漢字音이든 모두 韓國의 玉篇이나 漢字 字典에 규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玉篇이나 漢字 字典에는 韓國式 漢字音만 적혀 있다. 현행 外來語表記法의 漢字音은 韓國의 漢字 字典에서는 根據를 찾을 수 없다. 그래서 현재 韓國 국민은 日本과 中國의 外來語 表記에 관련된 漢字音을 아무도 알고 쓸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는 곧 현행 外來語表記法의 ‘外來語’는 실은 ‘外國語’임을 의미한다.

9) 嚴翼相은 “일본은 한국의 인명과 지명을 원지음주의에 입각하여 한국식으로 발음해” 준다고 말하는데 事實과 다르다. 嚴翼相(2009), ｢중국의 인명․지명을 왜 중국 음으로 표기해야 하나｣, ������中國語의 한글表記法 問題와 摸索������, 앞의 책, p.108. 日本이 韓國 固有名詞를 自國語[日本語] 爲主로 사용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金昌辰(2010), ｢日本 關聯 外來語表記法의 改正 必要性-韓·日 新聞의 相互 外來語 表記 比較 考察-｣, <漢字漢文敎育> 제25집, 韓國漢字漢文敎育學會, pp.187~212 참고.


10) 孟柱億(2009), ｢중국어 한글 표기의 원칙과 방안｣, 앞의 글, p.41. “중국어 한글 표기는 한국인들 간의 의사소통을 하는 데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이므로 한국어의 올바른 언어생활의 보편적 규범에 맞아야 하는 것이 대전제이다. 그 표기법은 표준이 되어 한국인이라면 어느 누가 표기하여도 동일한 형식으로 표기하게 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바로 이 基準에 딱 들어맞는 게 韓國式 漢字音인 것이다.


11) 그들도 같은 로마자문화권 사이의 外來語는 이미 確立된 發音 慣習이 있으므로 각 民族마다 그대로 自國語 發音 傳統을 지켜 나간다. 하지만 漢字文化圈처럼 그들에게 낯선 다른 文化圈의 外來語는 確立된 發音 傳統이 없으므로 漢字文化圈의 發音을 받아들여 쓴다.

12) 嚴翼相(2009), ｢중국의 인명․지명을 왜 중국 음으로 표기해야 하나｣, 앞의 글, pp.103~104. “중국어 외래어를 원지음으로 표기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한글 글쓰기의 일관성 확보이다. 즉 우리는 중국어권을 제외한 세상 모든 언어권의 인명과 지명을 원지음 또는 원지음과 유사한 영어권 음을 한글로 표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중국어권만 한자음으로 표기하는 것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일관성이 중시되어야 할 과학적 글쓰기에서 수용하기 곤란한 예외이다.”

13) 예를 들어 ‘White House’를 ‘白堊館’, ‘Golden Gate Bridge’를 ‘金門橋’, ‘Statue of Liberty’를 ‘自由의 女神像’, ‘The Scarlet Letter’를 ‘朱紅 글씨’, ‘La Divina Commedia’를 ‘神曲’, ‘For Whom the Bell Tolls’를 ‘누구를 위하여 鐘을 울리나’로 意譯하는 것은 意味를 傳達한다는 점에서 外國語 發音을 그대로 轉寫하는 音譯보다 더 좋은 外來語 使用法이다.

14) 예를 들어서 현재 우리나라 外來語表記法의 제4항은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런 규정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個別 言語에 따라서는 된소리가 辨別的 音韻 資質로서 기능할 수도 있는데, 모든 外來語에 一律的으로 된소리를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각 個別 言語에 精巧한 外來語 表記를 妨害하기 때문이다.


15) 嚴翼相(2009)은 “한국에도 安山에 사는 金美가 있고, 중국에도 安山(河北,山東)에 사는 金美가 있으니, 누가 누구인지 어떻게 구분하나?”고 묻는다. 앞의 글, p.108. 이 말은 外來語 使用에서 言語 客體의 國籍에 따라 言語 主體가 外來語의 發音을 달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言語는 使用 主體가 主體性을 살려 자기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安山과 金美라는 客體의 國籍을 가려 發音을 달리하는 것은 非正常이다. 安山과 金美를 읽는 主體의 國籍에 따라 主體가 韓國人이면 무조건 韓國語, 主體가 中國人이면 무조건 中國語, 主體가 日本人이면 무조건 日本語 發音으로 읽는 것이 定常이다. 嚴翼相과 같은 ‘現地 原音主義者’들은 言語의 主體보다 客體를 優待하는 主客顚倒의 非主體的이고 自己卑下的인 價値觀을 보여주는 데 문제가 있다.

16) 嚴翼相(2009)은 “적어도 수천 개의 어려운 한자를 다 알아야 중국과 일본의 인명과 지명을 한자음으로 읽을 수 있다. 이것 또한 언중들에게 중국음을 읽히는 것 이상으로 부담을 준다. 따라서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嚴翼相, 앞의 글, p.106. 그러나 이 주장은 잘못이다. 첫째로, 어차피 辛亥革命 以前의 中國 고유명사는 韓國式 漢字音으로 읽어야 한다. 거기에 더하여 辛亥革命 以後의 中國 고유명사는 中國音으로 읽으라고 하여 負擔을 加重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現行法은 中國音을 안다고 해서 韓國 漢字音을 몰라도 되는 것은 아니다. 둘째로, 같은 數千 개의 韓國 漢字音과 中國音을 쓸 경우 韓國人으로서 韓國 漢字音이 外國語인 中國音보다 더 負擔이 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


17) 梁世旭, ｢‘댜오위타이’와 ‘낚시터국민관’ 사이｣, ������中國語의 한글表記法 問題와 摸索������, 앞의 책, p.96. “원지음 표기는 음절 종류를 한자음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이고, 대신 음절의 길이를 1.5배 가량 늘여 표기하는 표기법인 셈이다. 그 결과로 초래되는 동음 현상과 음절수의 증가는 원지음 표기의 치명적인 결함은 아니라 할지라도, 한자음 표기에 비하면 한글의 활용도라는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표기법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18) 宋基中(2007), ｢漢字 人名․地名 原音主義 表記, 이대로 둘 것인가?｣, ������漢字 人名․地名 原音主義 表記, 이대로 둘 것인가?������,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 pp.38~40. “言語를 사용하는 목적은 ”意思의 疏通“, 즉 ”意味의 傳達“이다. 音聲은 意思/意味를 전달하는 媒介 記號에 불과하다. ……표기법을 제정할 때 1차적인 고려 사항은 ‘意味 傳達의 效率性’이다. ‘發音’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19) 이름의 ‘內包的 意味’는 이름과 不可分의 관계다. 반면에 이름과 ‘對象의 지시’는 分離 가능한 관계다. 비유하면 ‘이름’과 ‘意味’는 동전의 앞뒤 면처럼 한 몸이다. 반면에 ‘이름’과 ‘對象’의 관계는 동전과 동전 주인의 관계처럼 任意的인 관계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름을 使用할 때 변치 않는 常數인 ‘意味’를 전달하고 파악하는 데 焦點을 맞추어야 한다. 變數인 ‘指示 對象’은 副次的인 문제인데, 현행법은 常數는 버리고 變數에 焦點을 맞추므로 잘못이다.


20) 왜냐면 漢字語 이름은 본디 漢字를 組合하여 意味를 나타내고자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大韓民國’이라는 이름의 意味를 알아야 大韓民國 국민으로서 正體性과 矜持를 느낄 수 있다. 또 자기 자신 이름의 意味를 알아야 자기 자신의 正體性과 矜持를 느낄 수 있다.

21) 趙寬熙(2009), ｢중국어 한글표기법 논의를 바라보는 한 시각｣, ������中國語의 한글表記法 問題와 代案 摸索������, p.78.

22) 趙寬熙 자신도 美國人이 자신의 이름을 ‘조관희’가 아니라 그냥 ‘콴’으로 불렀다고 했다. 趙寬熙, 위의 글, p.78. ‘大韓民國’을 [대:한민국]이라고 韓國語 發音으로 불러주는 나라는 地球上에 단 한 나라도 없다. ‘Korea’도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음한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23) 韓國人은 ‘趙寬熙’를 [조:관히]라고 읽어야 그 이름의 意味를 알 수 있다. 반면에 普通話를 쓰는 中國人은 [자오콴시]라고 읽어야, 日本人은 [죠우간기]로 읽어야 같은 意味를 알 수 있다. 韓國人에게는 [조:관히]가 言語지만 中國人에게는 [자오콴시]가 言語다. 남의 言語를 틀렸다고 말하면 안 된다.


24) 韓國의 ‘獨島’를 유럽인은 ‘Liancourt(리앙쿠르)’라 부르며 日本은 ‘竹島(다께시마)’라 부른다. 世界 最高峰을 네팔인은 ‘사가르마타("하늘의 이마")’로, 티베트인은 ‘초모랑마("세계의 어머니")’로 부른다. 또 中國人은 ‘珠穆朗瑪(주목랑마. 주루랑마)’라 부른다. 그런데 1865년에 英國은 그 산을 제멋대로 ‘에베레스트’라 이름 붙여버렸다. 그리고 대다수 世界人들도 그 이름으로 그 山을 부른다. 學名처럼 전 세계인이 함께 쓰기로 約束한 이름이 아니라면 固有名詞도 각 民族이 각기 다르게 부른다.


25) 訓民正音을 만든 世宗大王도 漢字語는 반드시 漢字로 적었는데, 그 理由는 意味 傳達을 잘하기 위해서였다.

26) 金敏洙(1973), ������국어정책론������, 고려대출판부, p.107.

27) 姜信沆(2004), ｢외래어가 국어에 끼친 공과｣, <새국어생활>, 제14권 제2호, 국립국어연구원, p.41.

28) 鄭稀元(2004), ｢외래어의 개념과 범위｣, <새국어생활>, 제14권 제2호, 국립국어연구원, p.8. “우리가 흔히 외래어라고 하는 것들은 19세기 말엽부터 서양 문물의 전래와 함께 들어오기 시작한 말들로, 대개 영어를 비롯한 서양 여러 나라의 말들.”

29) 鄭稀元(2004), 위의 글, p.20.

30) 全廣鎭(2008), ｢中國 人名 및 地名의 原音主義 表記에 대한 淺見｣, �����?년 중국인문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논문집������, 中國人文學會, p.38, “6. 원음 주의는 역사적 발전을 역행하는 처사이다.”

31) 日帝强占期하에서도 日帝가 학교에서 ‘國語’라 해서 日本語를 가르쳤지만 ‘朝鮮語’라 해서 韓國語도 함께 가르쳤다. ‘朝鮮語’ 시간에는 日本 고유명사를 韓國語 발음으로 가르쳤다. 日帝가 만든 라디오 방송국인 京城放送은 日本人을 대상으로 한 제1放送의 '日本語 放送'에서는 日本 고유명사를 日本語 發音으로 放送했다. 하지만 朝鮮人을 대상으로 한 제2放送의 '朝鮮語 放送'에서는 日本 고유명사를 韓國語 발음으로 放送했다.

32) 兪萬根(1996), ｢外國語를 歸化시켜 국어다운 外來語로!｣, <새국어생활>, 제6권 제4호, 국립국어연구원, pp.105~121 兪萬根(2007), ｢外來語와 언어학 常軌離脫 표기법 문제 - 조선총독부 ‘己卯妄發令’과 새 事大主義에 따른 <外國語> 原音 표기방식 비판 -｣, <한글+漢字문화> 제100호, 전국漢字敎育추진총연합회, pp.102~105.

33) 金敏洙(2004), ｢한자 표기 原音主義의 문제｣, <새국어생활>, 제14호 제2호, 국립국어연구원, p.161.

34) 金敏洙(2004), 위의 글, pp.158~159.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그 원지음주의의 효시는 위 3) 1948년 표기법으로 소급된다, …… 8) 그 실질적 내용이 최현배(1942) 개인안과 우연인지 인용인지 거의 같다. 당시 일련의 기록에 비추어 이 정책은 국장 외솔 주도하에 입안되고 시행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35) 1985년 12월에 문교부 고시 제85-11호로 ‘외래어표기법’이 제정되어 1986년에 발표되었다. 거기에 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이 새로 들어갔다.

36) 嚴翼相(2009), 앞의 글, p.108. “아무튼 한자문화권이라는 사실 자체가 중국의 인명과 지명을 한자로 표기해야할 정당성을 담보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동일 한자문화권인 일본의 인명과 지명을 일본 원지음으로 쓰고 읽기 때문이다.”


37) 梁東淑(2009), 앞의 글, p.11. “만약 중국어 원음사용이 팽배해진다면 마치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중국계 특수지역의 상황과 매한가지 현상이 되어 스스로 外國임을 포기하는 처사이고 언어의 隸屬化를 면치 못할 것이다.”

38) 金容沃(1985),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민음사, pp.240~241. “학생들의 …… 의식 속에서 <漢文>이란 他者化되어서는 아니될 그 무엇이며, 반드시 한국말로 발음되어야 할 그 무엇이라는 것이다. …… 다시 말해서 孔子는 헤라이클레이토스처럼 타자화될 수 없는 나의 것이다. 그러한 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면서, 孔子를 <공자>라고만 생각하면서, 바로 그러한 의식이 민족적이며 주체적이라고만 느끼고 있다”.


39) 趙寬熙(2009), 앞의 글, p.79.

40) 申庚振(2009), ｢한국 언론의 한자어 중국어 표기의 변천｣, ������中國語의 한글表記法 問題와 代案 摸索������, 앞의 책, p.66. “‘원음주의’ 표기법은 한글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외국어로 객체화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즉 호금도, 온가보 식으로 표기하는 북한과 중국 조선족 동포들의 어문생활은 도리어 한자의 ‘성(城)’ 안에 안주하려는 ‘비주체’적인 표기법인 것이다”.

41) 梁世旭(2009), 앞의 글, p.92.

42) 김종현(2009), ������언어의 이해������, 태학사, p.193.

43) 姜信沆(2004), ｢외래어가 국어에 끼친 공과｣, 앞의 글, p.53.

44) 趙寬熙(2009), 앞의 글, p.79 梁世旭(2009), 앞의 글, p.97.

45) 현행 外來語表記法에서도 제5항에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2절 ‘동양의 인명, 지명 표기’의 제4항에서도 “중국 및 일본의 지명 가운데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관용이 있는 것은 이를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천 년간 “韓國 漢字音으로 읽는 慣用”은 어느 特定 單語에 限定된 일이 아니었다. 모든 漢字語 固有名詞, 아니 모든 漢字語에 대해 “이미 굳어진 慣用”이었다. 그 慣用을 全體的으로 認定해야 마땅하다. 따라서 잘못 만든 현행 日本語․中國語 外來語表記法을 완전히 廢棄해야 마땅하다. 中國과 日本은 아예 漢字文化圈 外來語表記法이 없다는 사실을 認識하자. 漢字語는 外來語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