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急死는 애국자와 從北者를 판별하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 김정일의 급사를 축하하는 자유민주주의자들과 김정일의 급서를 애도하는 종북좌익분자들이 선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정일에 대한 평가가 자유와 인권과 복지와 생명을 한 인간이 어떻게 판단하는가를 실험하는 리트머스 종이가 되고 있다. 김정일을 애도하는 빨갱이와 김정일을 저주하는 자유주의자들이 지금 확연하게 갈라서고 있다. 김정일을 애매하게 판단하는 중도세력은 선과 악, 애국과 반역, 진실과 거짓, 생명과 죽음, 정의와 불의, 자유와 폭압을 구별할 판단력을 잃은 정치세력으로 판명되고 있다. 아무리 외교적 측면을 깊이 고려해도, 김정일을 조문하려거나 조의하려는 종북좌익분자들은 히틀러나 스탈린 추종자로 규정당해 마땅하다. 전체주의적 세습독재자에 조의를 표하는 자도 포악한 독재자다. 악마 김정일은 죽어서도 악마(종북좌익분자)와 인간(자유민주주의자)을 판별하고 있다.

김정일의 사망을 가장 반기는 자들은 자유를 찾아 생명을 걸었던 탈북자들이다.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20일 오후(현지 시간) 주영북한대사관 현관에 김정일의 초상화와 사망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붙이고 건물 진입을 시도해 북측 인사들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남한의 탈북자들도 북한체제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환영의 목소리를 낸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YTN과의 대담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잘 죽은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김정일의 폭정에서, 그리고 김정일이 행한 기아와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북하신 분들이고 부모님이나 형제들을 북에서 여의었거든요. 그래서 김정일에 대한 원한이 최고조인 사람들이 탈북자들입니다. 그래서 그 분들은 김정일을 증오하고 있죠"라며 김정일 급사에 대한 탈북자들의 환영 목소리를 대변했다. 김현희도 김정일의 사망에 "통쾌하다"고 환영을 표했다.

연합뉴스는 "재영 조선인연합회 김주일 사무총장 등 탈북자 4명은 이날 주영북한대사관을 찾아 현관문 옆에 김정일의 사진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축하드리며’라는 제목의 한글과 영문 유인물을 부착했다"며 "이들은 바닥에 김 위원장의 사망을 축하한다는 뜻에서 꽃다발도 놓았다"고 전했다. 또 연합뉴스는 "탈북자들은 철제로 된 정문으로 들어가 현관 초인종을 눌렀으나 북한측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초상화와 유인물을 부착한뒤 만세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쳤다"며 "우리가 김 위원장의 급사를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인민들의 손으로 독재자를 심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언론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모두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이 안타까워 행동에 나섰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 등은 영국경찰에 경위 설명하고 풀려났다고 한다. 생명과 자유를 위해 해외에 떠도는 탈북자들의 심정이 이와 비슷하지 않겠나?

정부가 조문을 불허하자, 참여연대는 20일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문제를 논했던 한 당사자이자,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조의를 표하는 것은 물론, 조문단을 파견해야 한다. 한반도의 안정적인 정세를 관리를 위해 정부는 물론이고 민간 조문단 방북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생전에 김 위원장이 북핵 개발과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간 갈등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6ㆍ15 공동선언, 10ㆍ4 선언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새 활로를 모색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며 조문단 허용을 압박했고,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관계자는 “현재 조성된 한반도 정세를 이 정부가 주도적으로 타개해 나갈 의지와 능력이 없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하며, 겁약한 이명박 중도정권에 조문단 허용을 압박하면서, 죽은 김정일에게 충성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 유족과 정몽헌 유족에 대하여 북측의 조문에 대한 답례로 방북 조문을 허용할 방침”을 발표한 이명박 정부는 21일 김정일 사망에 대한 남한 민간단체나 개인차원의 조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의문 발송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팩스나 우편 등으로 조의문 발송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통일부에 대북 접촉 신청을 해야 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신청을 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한다. 우익애국세력의 눈치를 보면서 좌익세력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중도정권의 기회주의적 발상이다. 이에 현대아산, 노무현재단, 남북강원도교류협력협회,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이 조의문 전달을 위한 대북 접촉을 신청했다고 알려졌다. “북한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던 정부가 민간단체를 통해 김정일 조의와 조문을 한다.

“민간차원 '대북 조전 발송' 허용”이라는 조선닷컴 기사에 한 네테즌(esungho)은 “국가를 지키고 보호할 용기가 없으면 물러나는 것이 옳다. 조전을 허용한다니... 그럼 이땅의 종북세력을 인정한다는 것인가? 북과 내통하는 것을 합법화하고 정부가 중개인이 되겠다는 것이니, 순국선열이 피흘려 지킨 이 나라에서 이 정부는 존재할 의미가 없다”고 분개했고, 다른 네티즌(cs99682022)은 “리북에게 아무리 아양 부리고 잘 보여도 리북은 적화통일을 포기하는 게 아니다. 정부는 현실을 바로보고 쓸데없는 짓하지 마라. 조문이라니 웃긴다. 잠시 포성이 멈췄을 뿐 아직은 전쟁 중인 적장이 죽었을 뿐”이라고 비판했고, 심지어 한 네티즌(myulgong)은 “네, 접촉신청해서 김정일 사망축전을 보내기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요렇게요→ "김정일의 지옥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돼지 사진도 첨부하면 더욱 좋구요”라고 조롱했다.

이번 김정일 사망을 통해, 남북통일에 한 해법이 암시되기도 한다. 북한의 세습독재체제를 구축한 김정일의 사망을 축하하는 '자유대한인'과 김정일의 사망을 애도하는 '우리민족'을 분리시켜서 살게 하면, 결국 자유통일이 될 것이다. 소위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는 종북좌익분자들은 김정일의 급사를 '서거'나 '급서'로 존칭하면서 북한에 조의와 조문을 표하려고 안달이 나있다. 북한체제의 살인과 폭력을 경험한 탈북자들과 북한동포들과 그리고 남한의 우익애국세력이 자유대한민국을 택하고, 김정일을 추종하는 종북좌익세력을 김정은 세습체제로 북송시키면, 당분간 자신들이 좋아하는 정치체제 하에서 경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는 휴전선에 지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자들과 종북좌익분자들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선택 생활하게 만드는 주거정책은 자유통일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