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운동의 정신적 支柱(지주)였던 토마스 제퍼슨은 1820년 윌리엄 찰스 자비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한 사회의 궁극적 권력을 안전하게 예치할 수 있는 곳은 국민들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국민들이 충분히 開明하지 못해 신중하게 자신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는 그 권력을 그들로부터 뺏을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하여 그들에게 신중함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국민들의 권력을 회수하는 건 혁명이나 쿠데타이다. 위대한 지도자가 독재권력으로 국민들을 계도하려고 해도, 국민들이 현명해진다는 보장은 없다. 제퍼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들을 교육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한국은 경제적 풍요가 오히려 국민들의 분별력을 망가뜨린다. 안보와 法治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악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지 않고 수도 시장으로 뽑는다. 국회의원들이 폭력으로 국회의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일종의 國憲문란 행위인데도 상당수 한국인들은 박수를 보낸다. 국민들이 彼我구분, 善惡구분을 하지 못하면 아무리 잘 살아도 국가적 자살로 간다.

제퍼슨이 한 말대로 그래도 교육을 해야 한다면 누가 교육을 할 것인가이다. 노태우 정부는 전교조를 불법화시켰는데, 김영삼 정부는 해직교사들을 복직시켜주고, 김대중 정권은 이 좌익혁명세력을 합법화시켜주었다. 李明博 정부는 이들의 反국가적, 反교육적 행동을 방조한다. 그렇다면 누가 국민 교육을 시켜줄 것인가? 그래도 애국심이 남아 있는 군대가 국민교육을 맡을 것인가? 군대가 거의 모든 남성 젊은이들에게 2년 정도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나마 군대가 있어 사회의 좌경화를 어느 정도 견제한다.

분별력에 문제가 있는 20~40대는 386세대와 전교조 세대이다. 유권자의 약60%를 차지하는 이들은, 지난 30년간 계속된 좌경화 교육과 풍조의 産物이다. 세대가 바뀌면 여론이 바뀌고 여론이 바뀌면 정권이 바뀐다. 정권이 바뀌면 국가의 進路가 바뀐다.

아직은 50세 이상 기성세대의 견제가 먹힌다. 이마저 사라지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결정권은 미래세대에 달렸다. 모든 세대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主權을 갖고 있다고 한다. 살 만큼 산 老年세대보다 청년층이 국가자살적 분위기의 피해를 더 많이 볼 것이다. 그래도 그 길을 가겠다면 말릴 수가 없다. 죽어 봐야 죽는 줄 알겠다는 데야 어쩌겠는가.

敵을 모르고, 고마움을 모르고, 조국을 모르고, 우방을 모르고, 법과 예절을 모르는 삶이 계속된다면 그 결말은 대충 세 가지이다. 전쟁, 경제공황, 사회혼란. 한국은 핵무장한 북한을 끼고 있으므로 상황은 더 복잡하다. 개발年代의 주인공들은, 민족사의 가장 위대한 世代였다. 이 세대가 피, 땀, 눈물로 이룩한 대한민국과 자유, 번영, 평화를 파괴하는 집단은 민족사 最惡의 세대로 기록될 것이다.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욕설과 선동으로 대한민국을 해치는 수업을 해도 이 자를 편드는 국민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교사, 이런 국민들을 교육하고 응징하지 못하는 나라가 되면 국가자살로 이어질 것이다. 나라는 머리 좋은 사람이 없어서 망하지 않는다. 惡黨을 응징하는 勇者와 義人이 부족하여 망한다. 지난 4년간 용기를 한번도 보여주지 못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다. 이래도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것은 또 다른 의미의 '한강의 기적'인가. 아직은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보다 많다는 뜻인가?


*침묵하는 다수는 필요 없다. 행동하는 다수라야 자유를 지킨다. 마음으로 하는 애국은 필요 없다. 사랑은 손과 지갑으로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