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韓國語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알파벳을 英語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착각이다. 한글이나 알파벳은 언어를 표기하는 글자이지 言語가 아니다. 言語는 낱말과 文法의 결합이다. 한국어는 낱말들이 70%는 漢字語이고 30%는 토착어이다. 국어文法의 제1조는 漢字語는 漢字로, 토착語는 한글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한글은 國語이므로 國語는 한글로 써야 한다는 억지를 믿는 이들이 너무 많다.

알파벳이 言語라면 핀란드語와 英語는 같은 말이란 이야기가 된다. 핀란드語와 英語는 다 같이 알파벳으로 표기되기 때문이다. 이란말과 이집트 말은 아랍문자로 표기되지만 이집트語와 이란語는 전혀 다른 언어이다. 단어가 다르고 문법이 다르다. 표기 수단만 같다.

韓國語는 한글과 漢字라는 두 가지 表記 수단을 갖고 있다. 한글이 韓國語라면서 한글專用 표기를 하다가는 韓國語를 반신불수의 장애자로 만든다. 독일 철학자 피히테는 '사람이 말을 만든다기보다는 말이 사람을 만드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했다. 韓國語가 장애어가 되면 한국인들도 정신적 장애자가 될 것이다. 말이 정신을, 정신은 행동을 지배한다.

한글專用으로 韓國語가 애매모호해지고, 찌그러지고, 더럽혀지고, 구겨지면 한국인의 心性과 한국사회도 그렇게 될 것이다. 이미 그런 징조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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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國語 말살을 획책한 국어기본법

'민족문화를 말살하기 위하여 만든 야만적 법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법은 헌법정신 위반이자, 자연법 위반이다. 한국인들에게 國字를 쓰지 못하게 한 것은 日帝 때나 있었던 일이 아닌가.'


母國語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국어 기본법'은 國語문법과 상식을 위반하였다.

이 법은 2조에서 <국가와 국민은 국어가 민족 제일의 문화유산이며 문화창조의 원동력임을 깊이 인식하여 국어발전에 적극적으로 힘씀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어를 잘 보전하여 후손에게 계승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했다.3조에선 <"국어"라 함은 대한민국의 공용어로서 한국어를 말한다. "한글"이라 함은 국어를 표기하는 우리의 고유문자를 말한다>고 했다.

제14조는 <①공공기관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다만,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문자를 쓸 수 있다. ②공공기관이 작성하는 공문서의 한글사용에 관하여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라고 못박았다.

제3조는 國語를 표기하는 2大 수단인 한글과 漢字 가운데, 漢字를 제외하였다. 漢字로 표기해야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있는 단어가 전체 한국어 가운데 70%나 되고, 이 단어들은 개념어, 기술용어, 전문용어로서 현대사회에서 필수적이고 한국어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수준을 높이는 것들이다. 이런 낱말들을 한글로 표기하라는 것은 국어를 암호화하라는 명령에 다름 아니다. 제2조는, <국어가 민족 제일의 문화유산이며 문화창조의 원동력임을 깊이 인식하여 운운>했는데, 2000년간 母國語의 표기수단이었던 한자를 배제하면 역사 속에서 축적된 문화유산이 流失(유실), 死藏(사장)되고 만다. 국어기본법 안에서 자체 모순이 발생한 것이다.

<①공공기관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다만,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문자를 쓸 수 있다>는 법 조항도 자체 모순이다. 語文規範(어문규범)에 맞으려먼 漢字語는 漢字로, 한글어는 한글로 써야 한다. 지구상에서 낱말의 발음부호만 써서 그 의미를 지워버리는 것을 語文규범으로 삼는 나라는 없다. 국어기본법은 漢字를 다른 외국문자와 같이 괄호안에 넣도록 하였다. 이는 國字인 漢字를 외국문자로 격하시킨 반역이다. 이 法 정신대로 한다면 王朝실록을 쓴 사람들, 족보에 이름이 오른 사람들은 다 外國人이다. 오늘을 사는 韓民族은 다 사생아가 된다. 그래놓고 민족문화, 문화창조 운운한다. 민족문화를 말살하기 위하여 만든 야만적 법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법은 헌법정신 위반이자, 자연법 위반이다. 한국인들에게 國字를 쓰지 못하게 한 것은 日帝 때나 있었던 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