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관점에서 본다면 결혼과 出産은 참으로 신비한 일이다. 男女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만든다. 정주영, 박정희, 이승만, 이병철 같은 존재는 결혼과 출산을 통하여 만들어진 우주적 작품이다. 이런 아이는 세상을 만들기도 하고 바꿔가기도 한다. 결혼과 출산이란 그래서 또 다른 우주적 존재를 만들어내는 행위이다.

모든 인간 행동의 윤리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광대한 우주 속 지구에서, 그것도 생명체로 태어나고, 그것도 인간으로 태어나고, 그것도 북한이 아닌 남한에서 태어나고, 그것도 정상적인 몸과 정신을 갖고 태어나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정상적인 직장을 갖고 정상적인 결혼을 한다는 것은 행운중의 행운이다. 인간으로 태어나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불평해선 안 된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면 불행해질 자격이 없다고 한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부모, 선배, 후배, 회사, 고향사람들, 이웃사람들, 그리고 조국에 감사하게 된다.

이 감사는 동시에 우리처럼 정상적이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관심과 동정심과 의무감으로 승화된다. 정상적인 사람이 비정상적인 사람을 돕지 않으면, 건강한 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돕지 않는다면 그들 스스로가 비정상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인간으로부터 감사하는 마음을 빼앗아버리려면 특효약이 있다. 공짜라는 특효약이다. 공짜심리는 가장 빨리 인간을 파멸시킨다. 공짜를 받은 사람은 공짜를 준 사람에게 절대로 감사하지 않는다. 공짜를 받으면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공짜 없는 세상이 正義로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