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戰論이 판을 치면 要塞(요새)도 소용 없다"

2700년 전 管仲의 경고.
중국의 戰國시대에 齊나라를 패권국가로 만들었던 桓公(환공)의 명재상 管仲(관중)은 인물을 평가하는 방법을 이렇게 말했다.

<한 사람을 놓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도 알아낼 수 있다. 그 사람이 교제하는 상대를 살펴보면 그 사람이 현명한 사람인지 못난 사람인지를 알 수가 있다>

管仲은 또 이렇게 경고했다.

<장사꾼이 조정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재물은 집권층으로 모이게 될 것이다. 부녀자가 정권에 접근하여 정치에 참여하면 정부의 상벌에 진실성을 잃게 되고만다. 조정에서 자숙하지 못하고, 귀천이 분명하지 못하며, 長幼가 서로 예절을 지키지 못하고, 제도가 구비되어 있지 못하여 의복에 귀천의 계층이 없고 상하의 절도가 없다면 백성들에게 政令의 준수를 기대한다는 것은 애당초부터 틀린 일이다>

<군주된 사람이 늘 음미하지 않으면 안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신하가 그 지위에 어울리는 德을 갖추고 있는가. 둘째, 신하가 봉록에 어울리는 공적을 세우고 있는가. 셋째, 신하가 그 관직에 어울리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가>

管仲은 또 위선적 평화론이 판을 치는 한국적 상황을 예견했음인지 이런 충고를 남겼다.

<非戰論이 판을 치면 아무리 견고한 요새가 있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兼愛사상(남이나 자신을 똑 같이 사랑해야 한다는 묵자의 사상)이 판을 치면 병사들은 戰意를 상실한다. 無爲長生 사상이 판을 치면 염치심이 없어진다. 민본사상이 판을 치면 군주의 명령은 지켜지지 않는다. 다수결주의가 판을 치면 賢者와 愚者의 구별이 없어진다. 배금사상이 판을 치면 작위와 가문의 가치는 떨어진다. 정실만능 사상이 판을 치면 법률은 제 구실을 못한다. 아첨과 거짓이 판을 치면 간교한 인간이 득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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