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禧太 의원은 이번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한 달 뒤면 국회의원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朴 의원에 대해서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이 결정의 타당성은 의문이다. 多選과 나이가 결격사유라면 한나라당은 노인을 차별하는 불효 정당이란 이야기가 된다.
그 한나라당이 이번엔 朴 씨를 당 대표로 뽑으려 한다. 아니,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판단할 땐 언제고 153명의 국회의원을 지휘하는 당 대표라니? 이는 정당과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代議정치를 하는 정당은 본질적으로 院內정당이다. 주된 활동이 국회를 무대로 이뤄진다. 당연히 국회의원이 黨 대표가 되어야 한다. 院外에서 院內 의원들을 지휘하는 것은 국회와 정당을 모독하는 것과 다름 없다. 국회의원은 정당 파견원이 아니다. 국민이 뽑은 대의원이다. 헌법은 국회의원이 國益과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할 것을 명령한다. 유권자가 뽑은 국회의원이 선출되지 않는 당 대표로부터 지시를 받는다?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한나라당은 정신나간 짓을 다반사로 한다. 국회의원 공천을 스스로 할 능력이 없다고 黨外 인사들을 모셔와서 공천을 하는 조직이다. 조선일보가 편집국장을 내부적으로 뽑을 능력이 없어 社外 인사들을 모셔와서 제발 편집국장을 선정해달라고 한다면 독자들이 조선일보를 보겠는가?
自我상실증에 걸린 한나라당은 이제 국회까지 自我상실로 몰고가려 한다. 망하려면 혼자서 망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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