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도 모르는 말
중학교 一學年인 손자아이가, 原稿를 쓰고 있는 筆者에게 갑자기 「할아버지, 수지류는 뭐예요?」라고 묻는다. 「수지류」가 무슨 뜻의 말이냐는 말이다. 그는 只今 一學期末 試驗工夫를 하고 있는 中이다.
勿論, 筆者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알 까닭이 없다. 이런 質問을 가끔 당하는데, 筆者는 이럴 때마다, 問題의 出處인 敎科書를 보고 글의 內容을 읽어 보고 나서 說明을 해주곤 한다. 이때도 筆者는 그 말이 쓰여있는 敎科書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기술」이라는 冊이었다. 그 가운데 「칠감」이라는 小題下에 『수지류는 휘발성 용제로써 녹여 만든 것으로 피막이 강하여 내수성과 내구성이 있다』고 하였다.
筆者는 前後를 모두 읽어보고나서 간신히 이 말은 化學用語의 「樹脂類」의 「수지류」인 줄을 알았다(알았다고는 하였지만, 그것이 꼭, 「樹脂類」의 「수지류」인지는 筆者는 只今도 斷言할 수는 없다).
筆者는 그것이 「樹脂類」의 「수지류」라는 것을 그에게 說明해 주고나서, 그래도 自信이 없어, 『선생님은 이 말을 뭐라고 말씀하시든?』하고 물었더니 아이 말이 『선생님은 칠판에다 한문글짜를 마구 써놓고 설명하시는데 뭔지 모르겠어요』하고 웃었다. 그래서 筆者는 다시 題目인 「칠감」으로부터 「휘발성, 용제, 피막, 내수성, 내구성」을 차례로 물어보았더니 어름어름하고 똑똑한 對答은 하나도 하지못하고, 그 가운데 比較的 自信있게 말 한것은 「휘발성」은 「날라가는 거예요」라는 말 하나이었다.
이 아이는 머리가 過히 나쁘지 않은 便으로 그 成績이 제 班에서도 十等以內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아이다. 그러나 머리가 좋고 나쁘고가 問題가 아니다. 漢字를 모르는 그들에게 漢字로 語源을 說明해 보아도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다는 것은 明白한 일이다. 다만 이렇게라도 說明을 하여야 先生 혼자의 답답증이 좀 풀릴 것이다.
이와 같은 學術的語彙가 使用되고 있는 것은 勿論, 「기술」 敎科書 하나가 아니요, 物理, 化學, 地理, 歷史 等 全部의 敎科書가 다 이렇게 되어 있 다. 그러니까 中學校 三年이나, 高等學校 三年을 마쳐도 그들은 學術用語는 單 한個의 語彙도 正確한 槪念을 把握하지 못하는 것이다.
「수지류」를 「樹脂類」로 쓰면
以上의 語彙를 漢字로 바꿔써 보자. 그러면 「漆의 材料, 樹脂類, 揮發性, 溶劑, 皮膜, 耐水性, 耐久性」이 된다. 讀者가 보시다시피, 이 글字들은 글字自體가 「뜻 풀이」를 저 혼자서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이 語彙들에 대한 「낱말 풀이」라는 것을 애써 가르칠 必要도 없고, 또 애써 배울 必要도 없이 아이들은 혼자서 그뜻을 알게되는 것이다.
漆黑의 地獄에서 光明天地로
위에서 우리는, 한글만으로는 完全한 敎育은 不可能하다는 것과, 그래서 解放後의 兒童들은 言語를 모르는 原始人이 되고 있다는 事實과, 그래서 如何한 美國式 最新, 超最新의 敎育技術을 흉내내보아도 決코, 敎育效果를 거둘수 없다는 理致를 보아왔다.
그런데, 이렇게도 어려운 問題가, 解決不可能의 問題가, 아이들에게 漢子만 가르치면 當場 그 자리에서 完全無缺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도 크나큰 問題를, 十六萬 韓國敎師 全體의 힘으로도 解決못하는 問題를 또 이렇게도 쉽게 말을 하니까 讀者는 좀 어리둥절할른지 모른다. 그러나, 내말은 眞理다.
그들에게 漢字만 가르치면 漆黑의 暗黑속을 헤매이는 工夫地獄―韓國兒童들에게는 學校라는 것은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기쁨의 터전이 아니요,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깎아내는 生地獄이다―으로부터 韓國의 靑少年들을 손쉽게 救出할 수 있고, 또 나아가서 그들로 하여금, 밝은 太陽 아래서 生과 學問을 즐길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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