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照宮 진입로 양 옆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나무의 모습/촬영: 김필재

일본 도치기현(栃木県) 닛코(日光) 시에 자리 잡은 동조궁(東照宮, 1617년 건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1542~1616)의 유골이 안장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닛코는 東京의 眞北에 있어서 하늘로 치면 우주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북극성에 해당된다고 한다. 즉 동경과 북극성을 연결하는 우주의 중심축이 되어 德川 막부의 안녕과 평안을 지키겠다는 게 그의 유언이었다. 德川家康은 검소한 사당을 세울 것을 유언으로 남겼지만 그를 경애하였던 3대 장군이자 그의 손자 이에미츠(家光)에 의해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됐다.

家光은 “비용은 얼마가 들어도 상관없다”는 명령과 함께 대대적인 중수를 시작해 금 56만 8천량, 은 100관, 쌀 1000석, 목재 14만본(現 시가로 400억 엔), 공사기간 1년 5개월에 당시 일본 최고의 화가, 조각가, 미술가, 목수, 건축가를 총동원해 연인원 454만 명이 동원된 대공사를 벌여 1636년 현재와 같은 35동의 대규모 휘황찬란한 묘소로 거듭나게 된다.

東照宮의 8개의 건조물이 일본의 國寶로 지정되어있고 34개의 건조물이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신사에 있는 두 개의 劍은 國寶로 지정되어있으며, 그 밖에 다른 유물들이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다. 東照宮의 유명한 건물은 화려하게 장식된 양명문(陽明門)이다.

陽明門 앞 오른쪽에는 朝鮮鐘이 있다. 家光에게 장남 家綱이 태어난 것을 기념해서 조선에서 보내진 것으로, 鐘의 표면에 조선국 명문(銘文)이 들어가 있다. 德川家康의 묘지 앞에 놓여 있는 3구족(三具足)도 조선(인조대왕)에서 보내진 것이다. 삼구족이란 불전(佛前)에 차리는 법구(法具)의 하나로 화사(火舎), 화병(花甁), 촉대(燭台)의 세 가지가 한 조라고 한다.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2014년 10월19일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굳이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마음에 욕망이 생기거든 곤궁한 때를 생각하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본이요, 분노는 敵이라 생각하라.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害가 자기 몸에 미친다. 자신을 탓하되 남을 나무라지 말라.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것보다 나은 것이다.

人の一生は重きを負うて遠き道を行くがごとし。急ぐべからず。不自由を常と思えば、不足なく心に望み、おこらば困窮したる時を思い出すべし。堪忍は無事長久の基、怒りは敵と思え。勝つ事ばかりを知って、負くる事を知らざれば、害その身に至る。己を責めて、人を責むるな。及ばざるは、過ぎたるより優れり。(徳川家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