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는 어제 '국민의힘의 새 윤리위원회가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면서 최근 잇따른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지 주목된다'고 선동했다. 두 위원의 상식적 발언을 失言으로 단정한 것은 언론보도의 원칙을 지키지 않는 정치적 用語선택이다. '착수할지 주목된다'는 표현은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연합뉴스는, 김 최고위원이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논란성 발언을 반복하다가 지난 4일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태 최고위원 역시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라거나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끝에 스스로 당 윤리위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고 했다. 김재원의 발언은 자신의 의견표명이고 태 의원의 발언은 팩트이다. 정치인의 의견과 사실 적시를 비판하는 연합뉴스 기자는 정당 대변인이 할 역할을 代行하고 있다. 특히 태영호 의원의 사실관련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김일성주의자나 좋아할 일이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태영호 비판에 동조한다면 이념적 정체성이 다르므로 제명해야 한다. 만약 국민의힘이 김재원 태영호를 징계한다면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포기한 이 당 해산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특히 김일성 비판자 태영호를 징계한다면 국민의힘은 북한노동당의 2중대가 되는 것이다. 그 순간 남북한의 김일성 세력은 윤석열 탄핵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에 불타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