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1일,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육상자위대 '나라
시노 '(習志野) 훈련장(지바현)에 있었다. 육상자위대 유일의
낙하산 부대 제1공정단의 '강하훈련'을 시찰하기 위해서다.
공정단은 항공기로부터 낙하산으로 강하하여 적의 영토
침공을 막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육상자위대 최정예
부대다. 가혹한 임무가 부여되는 만큼 육상자위대 안에서도
뛰어난 자위관에게만 부대원이 되는 것을 허락한다. 한
자위대원은 <공정단은 다른 부대와 분위기가 다르다. 같은
자위관이라도 이 부대에 들어올 일 있으면 긴장부터 된다>고
말한다. 무사도 정신으로 가득한 최신예 낙하산 부대 '13式
공정대'는 2013년 육상자위대 내에 창설되어 통칭 '13 낙하산'
(13 傘)으로 불린다. 작년 11월에 공정단 소속으로 배속되었다.
'13式 공정대'의 능력은 이번 강하훈련에서 잘 발휘되었다.
2012년에 도입된 이전 세대형 '공정낙하산 696MI'(통칭 12
傘)를 사용하는 대원이 수송기의 한쪽 편으로부터만 강하하는
것에 비해, '13 傘'(낙하산)을 사용하는 대원은 수송기의 양쪽
편으로부터 동시 다이빙이 가능하다. 이 결과, '13 傘'을
사용한 부대는, 짧은 시간내에 다량의 부대가 목표지점에
침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13 傘'은, 순국산으로 구명동의 등을 제조하는 '후지쿠라
고소'(藤倉航装, 도쿄 시나가와區)라는 기업이 개발했다.
2010년 지구로 귀환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의 낙하산을
만든 업체다. '13 傘'(낙하산)의 최대 특징은, 낙하산의
상호 반발성이다. 강하 도중 낙하산 부대원끼리 근거리
접촉하는 일이 발생하면, 어느 한 쪽 낙하산 내의 공기가
새어나오는 현상이 발생하여 해당 부대원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치밀한 공기역학을 계산하고 최첨단 소재를 사용했다.
아울러, 두 낙하산이 위 아래로 서로 겹쳐져, 공기밀도가
부족해질 수 있는 상층부에도 공기가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내후류성'(耐後流性)을 실현했다. 이 덕분에, '13 傘'은
동료끼리의 접촉에도 신경쓰지 않고 대량 강하를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전의 '12 傘'이 개발된 배경은 냉전시대였다. 넓은
홋카이도(北海道)에 상륙하는 구소련군을 염두에 둔 것이기
때문에 좁은 지역에 자위대원을 집중 투하할 필요성은
없었다. 하지만, 中國에 의한 이도(離島, 외딴섬) 침공이라는
전략환경을 염두에 두게 되면서, 면적이 좁은 섬(島)에
공정단을 집중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13 傘'은 中國 대응형 낙하산이
라고 볼 수도 있다.
<공정단은 언제나 자위대 최강의 부대로 존재해 나갈 것>
이라고 공정단의 한 관계자는 말한다. 그런데, 육상자위대
는 2018년까지 '수륙기동단'(해병대)을 신설할 예정인데,
모체가 되는 '서부방면보통과연대'(西部方面普通科連隊,
나가사키현 주둔)에는 현재 최강의 자위대원만이 허락되
고 있다. '정예무비'(精鋭無比)를 모토로 하는 공정단에
있어, 강력한 라이벌이 출현하는 셈이다. <서로 경쟁의
식을 갖고 절차탁마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며 한 자위
대 간부는 말한다. 자위대 공정단에 있어, '13 傘'은,
정예 부대로 존재감을 더욱 드러낼 강력한 무기가 되
고 있다.
육상자위대 제1공정단의 강하훈련에서 C-1 수송기로부터 13式 낙하산으로
강하하는 대원들 = 지바(千葉)県나라시노(習志野) 훈련장
C-1 수송기로부터 13式 낙하산으로 강하하는 대원들
= 지바(千葉)県 나라시노(習志野) 훈련장
C-1 수송기로부터 13式 낙하산으로 강하하는 대원들
= 지바(千葉)県나라시노(習志野) 훈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