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주지급 승려(僧侶) 10여명, 밤샘 술판...종단 '감찰조사' 나서

연수원 ‘초격’ 원장 해임, 감찰기구인 호법부에 조사 지시
기사본문 이미지
출처: 인터넷 한겨레 2013년 12월3일자 보도


조계종의 주지급 승려들이 밤새 술판을 벌인 사실이 발각되어 종단이 감찰조사에 나섰다.

감찰대상 승려들은 10여 명으로 조계종은 이들이 지난 달 28일 밤 충남 공주의 불교연수원 시설에서 노래를 부르며 밤새 술(소주 1박스, 맥주 3박스)을 마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일자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때 자승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찰 주지도 포함됐다고 한다. 조계종은 이날 연수원 ‘초격’ 원장을 해임하고, 감찰기구인 호법부에 조사를 지시했으며, 음주 승려들은 징계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앞서 조계종 소속 승려 1천12명은 지난 달 2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관련자 처벌과 現 정부의 대국민 사과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국가조직이 대선에 불법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는 현 상황이 과연 민주주의인지, 민생을 외면하고 극단적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이 정부 출범 당시 주창했던 국민대통합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 관련자 엄벌과 참회 △대선 불법개입 특검 수용 △이념갈등 조장 시도 중단 △기초노령연금제 등 민생 관련 대선공약 준수 △남북관계 전향적 변화 노력 등을 요구했다.

참고로 불가(佛家)에는 재가자(在家者)나 출가자(出家者) 모두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규범으로 오계(五戒)가 있다. 오계는 불살생(不殺生: 살아 있는 것을 죽이지 말며), 불투도(不偸盜: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말며), 불사음(不邪淫: 음행을 하지 말며), 불망어(不妄語: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음주(不飮酒: 술먹고 취하여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를 의미하는데, 어느 불교국가를 막론하고 오계는 불교신자들이 지켜야할 기본적인 계로 알려져 있다.

정리/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