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진당 대선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李후보의 사퇴이후 국고보조금(27억 원)반환 여부에 대해 “반환하지 않는다. 법대로 한다”고 밝혀 반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통진당은 민노당 시절부터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거에도 대거 후보를 내왔다. 국가가 일정 비율 이상을 득표한 후보에게 선거 뒤에 홍보물 제작비와 방송 광고-연설비 등 선거운동에 들어간 비용을 대신 갚아 주는 선거비용 보전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또 선거 전문 대행업체를 세워 보전되는 선거비용을 이들 업체의 수입으로 돌려줬다. 일부는 黨에 다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조선닷컴 2012년 12월17일자 보도인용).

일례로 통진당 이석기 의원의 경우 스스로 설립-운영했던 선거홍보업체 CN커뮤니케이션즈(CNC)를 통해 이른바 '진보 후보'들의 선거 홍보를 대행하면서 선관위에 선거비용을 실제보다 부풀려 청구한 혐의(사기 등) 등으로 지난 10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이 조사로 밝혀낸 이 의원의 선거 보전금 사기 규모는 4억여 원으로 알려져 있다.

통진당은 이번 대선에서 44차례까지 할 수 있는 TV와 라디오 연설을 단 한 차례만 했다.

두 차례 배포할 수 있는 공보물도 한 번만 제작했고, 유세 차량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고로부터 받은 27억 원이 어디에 쓰였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일고 있다. 앞서 통진당은 이번 대선을 치르는 데 약 5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통진당의 이 같은 행태와 관련,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의 행태가 지나치다”며 “국고보조금을 받았으면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법의 취지이고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安대변인은 특히 “통합진보당은 올 한해에만 총선 보조금 22억 원과 비례대표 선거비용 50억 원, 분기별 정당보조금 26억 원과 이번 대선 국고보조금 27억까지 모두 126억 원을 선관위로부터 받았다. 이는 모두 국민의 혈세다. 통합진보당은 하루 빨리 국고보조금 27억 원을 반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리/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