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름 이스라엘 수상 올메르트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시리가가 북한의 도움을 받아서 짓고 있는 원자로를 폭격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부시는 安保관계 참모들에게 검토를 시켰다. 답은 부정적이었다. 특공대를 보내 부수어버리는 방안도 검토하였으나 위험이 크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미국 CIA 부장 마이크 해이든은 문제의 시설 안에 북한의 도움으로 만들어지는 원자로가 있을 가능성은 높지만 핵무기 제조시설이 보이지 않아 시리아의 핵무장 의도에 관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다는 보고를 했다.
부시는 올메르트 수상에게 "우리 정보기관이 이게 核무기를 만들기 위한 시설이란 점을 분명히 하지 않는 한 다른 主權국가를 공격할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하였다.
올메르트 수상은 "이 건은 우리나라의 신경을 매우 심각하게 자극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시리아의 핵개발 계획은 우리에겐 생존 차원의 문제이다"고 덧붙이면서 "귀하의 전략은 나에겐 매우 실망스럽다"("Your strategy is very disturbing to me.")"고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부시는 통화를 끝낸 뒤 옆에 있던 보좌관에게 "그래서 이 사람이 좋단 말이야. 그는 배짱이 있어"라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공군기는 2007년 9월 시리아의 다일 아주르(Dair Alzour) 원자로 시설을 폭격, 몽땅 부숴버렸다. 때린 쪽은 물론이고 얻어맞은 시리아도 침묵하였다. 부시는 회고록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事前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시는 또 얻어맞은 시리아가 침묵하였고, 폭격 받은 시설을 서둘러 위장한 것으로 봐서 '핵무기용 원자로를 짓고 있었음이 확실해졌다'면서 CIA의 조심스런 평가에 대하여 '정보는 정확한 과학이 아니란 사실이 입증되었다'고 평하였다.
이스라엘은 이런 폭격을 미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는다고 한다. 통보할 경우 오해를 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생존에 관련된 문제는 스스로의 결단에 의하여 해결해야지 아무리 우방국이라도 외국에 매달리면 안 된다는 것이 이스라엘 지도부의 확고한 철학이다. 부시는 시간이 지난 뒤 이 폭격 작전을 알리는 게 어떠냐고 이스라엘 수상에게 이야기하였다. 수상은 그렇게 하면 시리아의 지도자 아사드를 코너로 몰아 보복을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 우려가 있다면서 '비밀 유지'를 하자고 주장하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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