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KBS사장에 대한 퇴진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정 사장 퇴진을 위해 KBS이사회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KBS∙MBC 정상화 운동본부 등 3개 보수단체는 20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연주 KBS 사장을 ‘좌파정권의 나팔수’, ‘KBS 광우병 괴담의 장본인’으로 규정하고 정 사장의 퇴진을 KBS 이사회에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 사장의 퇴진은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나라를 망쳐 놓은 노무현 정권의 대표적 코드 인물임에도 퇴진을 거부하고 있는 정 사장의 교체는 공영방송의 반(反)공영성을 바로잡는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정 사장 취임 이후 5년을 “좌파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시간들”로 규정한 뒤, 정 사장 퇴진 이유로 △송두율 등 좌익 인사 찬양 방송 주도 △북한 노래 ‘적기가’, ‘김일성 장군가’ 등 방송 △노무현 탄핵 반대 편파 방송 주도 △두 아들 국적 포기 관련 국회 위증 △부실 경영으로 인한 국민혈세 낭비 등을 들었다.

이들은 이어 “편파·왜곡·선동방송으로 전락한 KBS의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한 뒤, “스스로 개혁하는 것이야말로 KBS의 자존심과 독립성을 지키는 일임을 이사회가 명심해야 한다”면서 정 사장의 조기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KBS는 2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 사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사퇴 권고안은 채택되더라도 법적 효력은 없지만, 정 사장 퇴진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은 공고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KBS 노조는 19일 노보를 통해 “최근 진행된 ‘정연주 사장 퇴진 및 낙하산 사장 반대’ 서명 운동에 3천162명이 참여했으며, 이는 조합원의 70％를 넘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서명운동에서 확인된 구성원들의 의지는 ‘정연주 사장은 KBS를 즉각 떠나라’와 ‘KBS는 정권의 낙하산 사장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두 문장으로 압축 된다”며 “오는 22일 조합원 대토론회를 출발로 해 새로운 차원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