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夢憲 회장의 자살로 앞날이 불안해진 금강산 관광 적자 사업을 민족사업, 통일사업이라고 미화하면서 소위 범국민운동으로 이 사업을 살리자는 캠페인을 여당 의원들이 시작한 모양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던 이야기가 아닌가. 1997년 기아 자동차가 경영자와 노조의 잘못으로 부도가 났을 때 일부 언론, 일부 사회단체, 대다수 정치인들이 들고 일어나 국민기업이니 살리자는 선동을 하면서 정부의 조기 처리를 방해하는 바람에 외환위기를 부르는 한 원인이 되었던 그 기억이 난다.

망한 기업을 국민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기숫법이다. 적자 기업을 국민기업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이 부도가 났다는 것은 기업의 자격상실이다. 그런 기업에 대해서는 비판이 가해져야지 국민기업이란 말장난으로 미화, 동정할 일이 아니다. 그런 감상주의로는 경쟁시대의 세계를 살아갈 수 없다.

햇볕정책의 모든 악과 위선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농축되어 있다. 그 실패의 교훈을 배우지 않고 실패를 성공으로 둔갑시키는 나라에선 실수가 되풀이되는 것이다. 임진왜란이 난 지 30여년만에 또 정묘호란, 그 10년 뒤에 또 병자호란, 이런 식으로 실수가 되풀이 되는 것은 실패를 실패라고 직시하지 않고 실패를 변명하는 인간들이 나타나 자기합리화를 하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이 적자이고, 그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민세금까지 동원해도 적자이고, 드디어 회장까지 자살한 마당에 아직도 이 사업을 통일사업이라 부르고 이 부실 기업을 국민기업이라고 부르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그에게 붙여줄 이름이 있다. 당신은 사기꾼이요!

금강산 관광의 적자를 초래한 한 책임자는 북한 정권이다. 그들이 현대를 봉으로 삼아 뜯어먹은 때문이다. 이 사업을 계속하려면 우리는 이제 북한정권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 육로 관광을 열라고 요구해야 한다. 관광객들을 감시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 비싼 돈 주고 가서 공산주의자들에게 감시받는 그런 관광을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진정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을 살리겠다는 이들은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치지 말고 김정일한테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그럴 배짱이 없을 때는 입을 닫고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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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장파의원 '남북경협 지원 범국민운동 전개'




신계륜 이종걸 의원과 이인영 우상호 위원장 등 민주당 소장파 386 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 26명은 10일 '북한 당국과 가장 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아산이 추진하는 경협사업의 계속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남북경협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아산 자사주 인수, 유상증자와 같은 국민참여형 증자프로그램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들은 '현대 아산의 경협사업 지원을 위해 국민 100만명이 참여하는 1인10주갖기 대중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남북경협 지속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이들은 ▲범국민 금강산관광 참여운동▲남북교류협력기금 조속 집행 ▲남북경협 발전을 위한 기금 모금 ▲민화협 등 시민단체와 연대한 범국민운동 추진 등을 제안했다.


임종석 의원은 '정몽헌 회장 사망 이후 남북경협을 공사나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하자는 일부 주장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현대아산이 계속 하는 것 이외에는 불가능하다'며 '현대아산 개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을 돕기 위해 범국민 운동을 벌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