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朝鮮 정보 보고

·月刊朝鮮이 발굴한 6·25 전쟁중 납북자, 피살자 14만 여명의 명단을 담은
책(4권)을 발간한 이후 벌어지고 있는 주목할 상황

1. 어제 조선일보 사회면에 책 발간 내용이 보도된 이후 오늘 아침에 月刊朝鮮으로 납북자,
피살자 가족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책을 주문하는 사람도 많고 명단을 확인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전화들을 분석해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납북자, 피살자 가족들의
울분과 희망이 잘 드러납니다.
2. 우선 이들은 자신의 친척이 납북자, 피살자란 公認을 정부로부터 한번도 받은 적이 없습
니다. 정부로부터 편지 한 번 받은 적도 없고 위로 행사에 한번 초대된 적도 없습니다. 그
런 분들이 명단 책이 나왔다고 하니까 죽음이나 납북을 확인하기 위하여, 그리하여 공인 받
으려는 심정으로 전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3. 14만 명의 납북자, 피살자라면 친족이 100만 명이 넘을 것입니다. 이들의 희망과 억울
함을 대변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정부의 공식적인 명단확
인과 보상이나 포상이 뒤따라야 합니다. 피살자들중에는 자유민주체제를 지키려다가 죽은
국가유공자감이 많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참여자가 보상을 받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이들
을 기리는 일을 언론이 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측에 생존자 확인과 귀환을 요
구하도록 정치권과 정부측에 압력을 넣어야 합니다. 납북자 단체는 있으나 피살자 단체는
조직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이 조직되면 애국단체로서 친북좌익단체에 대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
4. 특히 이번 달은 휴전 50주년이 되는 때입니다. 납북자 피살자의 가족들이 이처럼 울분
과 희망을 아직 갖고 있다면 전쟁은 끝난 게 압니다. 북한인권문제와 일본인 납치자 문제가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국가란 존재가 8만 명이 넘는 국민을 납치당해놓고
도 명단 관리조차 하지 않고 송환조차 요구하지 않는 이 일에 대해서는 公憤의 범위가 크고,
인권이란 대명제 때문에 아무도 반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5. 참고로 이 명단은 작년에 月刊朝鮮 金成東 기자가 납북자 단체와 함께 국립중앙도서관에
서 잠자고 있는 것을 찾아낸 것입니다. 도서관에선 이 자료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
다(漢字로 된 책명을 한글로 잘못 적어 분류에 착오발생). 이 기사가 작년에 보도되자 통일
부가 저희들한테 자료를 요청제공을 정도였습니다. 하루빨리 정부 차원의 보다 완벽한 명단
조사가 이뤄지도록 한 뒤 가족들에 대한 보상을 논의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