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派兵반대는 自害행위다

趙南俊 월간조선 부국장 대우

미국의 공격으로 전쟁상태에 빠진 이라크 국민들이 불쌍하다. 억울하게 죽어나갈 사람들을 생각하면 안됐다.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나. 죄가 있다면 지도자 잘 못 만난 죄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라크 국민들이나 그들의 형제인 아랍인들이 反戰, 反美를 외치는 것은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침략」이라거나 「침공」이라고 格下(격하)할 자격도 그들에게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反戰, 反美를 외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는 것이 人道主義(인도주의)인 것 같은데, 그들의 人道主義는 죽은 人道主義다. 그동안 이라크의 집권자인 후세인이 행해온 갖은 非人道主義的 惡行(악행)은 왜 외면하고 있었나. 金正日의 온갖 蠻行(만행)과 惡行은 왜 눈감아 주어 왔나.
진정한 人道主義者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했어야 하고, 지금 하고 있어야 할 일은 反戰이 아니라, 불쌍한 북한 동포를 구하는 일이다. 한국에 오고싶어 하는 탈북자들을 입국케 하고, 중국을 流浪하는 동포들을 안돈시켜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북한 동포들을 자유의 품에 안길 수 있게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도록 해야 한다.
지금 反戰, 反美를 외치는 것은 自害(자해)행위다. 지금 우리를 지켜주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한국을 지킬 나라는 미국이다. 북한의 남침을 막아주는 나라, 다시 말하면 反戰을 외치는 사람들의 주장처럼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주는 나라는 미국이다.
더욱이 정부가 미국의 정당성을 인정, 이라크에 派兵(파병)하겠다고 결정했다. 당연한 결정이다. 친한 친구와 덜 친한 이웃이 싸우면 친한 친구의 편을 드는 것이 人之常情(인지상정)이다. 그것도 돌맹이나 몽둥이를 들고 편드는 것이 아니라, 부서진 집을 고쳐주고 길을 닦아주는 일로 편을 들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안된단 말인가. 정부가 여러가지 고려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전투부대가 아닌, 이라크의 戰後 복구를 돕는 공병부대를 보내겠다는 것이라고 본다. 그것은 이라크 국민들에게도 굳이 나쁠 턱이 없다. 그런데도 派兵을 반대하는 것은 결국 미국을 돕는 것이 싫다는 얘기밖에 안된다.
反戰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그런 한국을 바라보는 미국과 미국인의 생각을 고려해 본 적이 있을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국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계속 가져줄까?
그래서 反戰, 反美를 외치는 것이 自害행위라는 얘기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길거리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다면 국적이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