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4·19가 필요한 시대이다』

●그는 역사적 현장을 지배하는 「젊은 영웅」이었다
●감동적 연설로 수십만 군중 사로잡아
●독립신문에 소시민·학생들의 소액 성금 답지

잇단 시민들의 격려전화

지난 3월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反核反金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에서 「젊은 영웅」이 탄생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십만 명(주최측 발표 50만 명, 경찰 추산 10만 명)의 국민들은 84년 전인 1919년 3월1일, 우리 선조들이 33人의 민족대표를 뽑아 「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외쳤듯, 56명의 국민 대표들과 함께 서울 하늘을 애국의 함성으로 가득 메웠다.
이날의 히어로는 국민 대표 가운데 최연소자인 申惠植(신혜식·35) 기자였다. 그는 대표적 우파언론 인터넷 「독립신문」의 발행인이다. 그는 그 많은 군중 앞에서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獅子吼(사자후)를 토했다.
그의 연설은 간결하고도 힘이 넘쳤다. 젊음의 넘치는 에너지는 군중들에게 轉移(전이)됐다. 그의 연설은 군중들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는 힘이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역사적 현장을 지배하는 한 명의 「작은 영웅」이었다.
도대체 그날의 기분은 어땠을까. 자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뜨겁게 반응하는 애국시민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3월7일 금요일, 한 달 만에 찾은 사무실의 분위기는 그전보다 들떠 있었다. 기자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기사를 작성하고 정보를 정리하는 것은 전과 다를 바 없었지만 예전보다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3월1일의 餘波(여파)인 것 같았다. 인터뷰하는 중간 중간에도 「독립신문」 기자들을 격려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3월1일 국민 대표의 한 분으로 연설을 하셨는데, 군중들의 반응이 엄청나던데요. 그 때의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대회 전 날 밤 9시에 연설원고를 받았습니다. 글을 좀 다듬고 했더니 벌써 11시가 됐어요. 열 번 정도 읽어 보고 틀리면 안 되겠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단상에 올라가니 20만 군중이 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온 동지들 아닌가, 동지들 앞인데, 글자 하나쯤 틀린들 어쩌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긴장되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마이크 성능도 좋았고 애국시민들의 반응은 너무 좋았고요. 그분들 모두 북한 퍼주기, 뇌물 주기에 화난 분들이고 對北(대북) 정책이 불안해서 모인 것 아니겠습니까.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더라고요. 솔직히 지금은 그때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회장에서 겪은 일 가운데 유달리 오래 생각나는 일은 무엇입니까.
『연설을 하고 내려오니까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열댓 명의 젊은이들이 가까이 와서 「어느 신문이냐, 명함을 달라」고 그러데요. 기분이 몹시 좋았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공감을 해주고 있구나 해서 기뻤습니다』
인천에서 태어난 申惠植 대표는 1남1녀를 둔 평범한 가정의 家長이다. 아버지는 황해도 평산 출신으로 1·4 후퇴 때 월남했다. 그는 부모님이 사회규범을 잘 지키는 「평범」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申대표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다 하게 해주셨다고 한다.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는 것보다 자식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주는 부모님의 평범함이 오히려 좋았다고 申대표는 말했다.
―요즘 우리 사회가 좌·우니, 보수·진보니 하는 이념 대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선 이러한 용어의 개념 정립부터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은 절대 속지 말아야 합니다. 金正日 똘마니 세력들은 언어 전술을 잘 씁니다. 자신들을 「진보」라고 부르는 것이 그렇습니다. 우리도 언어전술을 써야 합니다. 우리는 「애국세력」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세력입니다.
본래의 의미대로 하면 체제 안에서 체제를 발전·승화하려는 쪽이 「보수」고, 다른 체제를 바라는 쪽이 「진보」입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공산주의가 보수고, 자유민주주의가 진보입니다. 선진국에서는 복지와 인권을 강하게 주장하는 쪽을 「좌파」라고 부릅니다. 여기에서의 「진보」와 「좌파」는 전혀 나쁜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좌파도 없고 진보도 없습니다. 단지 親北 똘마니 세력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진보세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소수고 그들조차도 핵심인물은 親北세력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좌파세력을 진보라고 불러서는 안 됩니다. 진보는 원래 복지와 인권 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정치범 수용소와 탈북자들을 묵인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진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은혜를 잊으면 인간의 도리 아니다

―제 주위에 촛불 시위에 참여하고 反美를 외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루 빨리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무조건 미국이 얄밉다고도 합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알아서 해야 한다고 하고요.
『反美 세력은 대개 민족의 힘으로 통일하자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통일하겠다는 겁니까? 자존심 지켜 가며 굶어 죽으면 무슨 소용입니까. 민족은 있어도 나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대는 국가 개념이지 민족 개념이 아닙니다. 민족보다 국민과 체제가 중요합니다. 이것은 단지 정치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우리 민족 전체의 死活(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 反美할 정도로 자주성이 있습니까? 물론 안 그런 학생들도 있지만, 어떤 학생들은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 등록금으로 학교 다니고 그거 부족해서 카드 빚을 지기도 합니다. 기성 세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그들은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기성 세대들이 우리에게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하면 괘씸합니다.
실컷 미국의 도움을 받아 이제 먹고 살 만해지니까 「너희가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하면 사람의 도리가 아니죠』
―언제부터 자신이 우파라는 것을 의식하기 시작했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나 자신이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었죠. 남보다 「반 발자국」 먼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에 불과합니다.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지난 3·1절 국민대회에 나오신 분들은 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독재정권 시절의 민주화 운동도 우리는 국민들의 힘으로 해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의감이 투철합니다. 용기가 없을 뿐입니다. 이들의 용기를 북돋아 줄 필요가 있습니다. 3·1절 국민대회가 그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희망을 가지고 있으시겠네요.
『그렇습니다. 많은 애국시민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행동하지 못하는 용기는 필요없습니다. 움직일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여, 죽을 때 죽더라도 「악」 소리는 내고 죽읍시다』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은 무엇입니까?
『「안티DJ」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음란물 배포 혐의로 조사받은 일이죠. 그때 나는 金大中 정권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언론탄압이지, 별게 탄압입니까. 굉장히 분노했어요. 그 사건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고 온 것 같습니다』
―이념 분쟁은 金大中 前 대통령 때부터 심화된 느낌입니다. 前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全세계에 우리 같은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자유롭게 부모, 형제도 만나지 못하고 그토록 서글프고 안타깝게 만나는 나라가 또 어디 있어요. 그래 놓고는 노벨상 타려고 金正日에게 뒷돈을 바쳤습니다. 金正日이 북한 동포 300만 명 굶겨 죽인 것에 대해서, 말 한 마디라도 했습니까? 슈바이처나 마더 테레사는 노벨 평화상 받으면서도 겸손해 하고 자기가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金大中 前 대통령은 북한 사람들 목숨과 우리나라 사람들 목숨을 담보로 노벨 평화상을 샀습니다. 그런 사람이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盧武鉉 정권도 金大中 노선을 따를 것 같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盧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보시죠.
『애국하는 대통령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주변국의 이해도 따지고 국민들도 따스이 어루만지는 그런 대통령 말입니다. 언론을 적으로 몰지 말고 비판 기능을 강화토록 해줘야 합니다. 언론개혁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과 국민 스스로가 하는 겁니다』

고교-군대에서 응원단장 지내 군중과 친숙

―웅변을 별도로 배우셨습니까?
『중앙高 2학년 때, 우리 학교 야구부가 성적이 계속 저조하다가 몇 년 만에 8강인가 16강인가에 진출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잘 활동하지도 않던 응원단이 급조된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서 내가 잘한다고 응원단장으로 뽑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군대에서도 응원단장을 하게 됐어요. 성격이 활발한 덕인지 그런 것을 잘했습니다. 원래는 연극을 좋아해서 연극도 열심히 했지요. 주인공도 아니었는데 연기력을 인정받아 전격적으로 주인공에 발탁됐습니다. 「깐돌이의 모험」이라고, 내가 극본도 쓴 우스운 연극이었는데 반응이 엄청났습니다. 버스를 타면 다른 학교 학생들이 알아볼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원래부터 남들 앞에서 말하고 반응을 이끌어 내는 그런 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3월1일의 연설은 스스로도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대학생활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대학 때는 사진 동아리에서 부장을 했을 정도로 사진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사람들 앞에서 레크리에이션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학교 다닐 때 활동했던 것이 지금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申惠植은 안양大 전자통신과를 나와 군대에서도 통신병으로 근무했다. 복무하면서 컴퓨터 그래픽을 독학해서 컴퓨터 그래픽 학원을 운영했을 정도이다. 「독립신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영화포스터를 패러디해서 現 정치판을 풍자한 그림을 볼 수 있다. 통쾌하기도 할 뿐 아니라 다음에는 어떤 풍자가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런 그래픽 작업 또한 본인이 직접 한다.
―의미 있는 군대생활을 하신 것 같은데, 군대 가기를 꺼려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선배로서 한마디 해준다면?
『군대생활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는 군대를 갔다 와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나도 갔다 오고 나서 깨달았거든요. 하지만 도움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한번 생각해 봅시다. 너도나도 군대를 가지 않겠다면 이 나라와 우리 가족은 누가 지킨단 말입니까? 몸이 부실해서 못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한, 반드시 군대에는 갔다 와야죠. 젊음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어요?』

소시민들의 소액 성금 답지

지금은 애국 우파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된 申惠植 대표지만 그 또한 1999년 무렵까지는 국가나 이념 등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옷로비 사건 이후 2000년 11월부터 안티DJ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그는 그의 말대로 남보다 「반 발자국」 빠르게 우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인터넷 사이트는 관리자가 아무리 운영을 잘해도 본래의 취지와는 상관없는 글들이 올라오게 마련이다. 그런 글들이 안티DJ 사이트에도 올라왔다. 앙심을 품은 누군가가 서초경찰서에 매춘을 알선하는 음란물이 올라와 있다며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운영자가 제대로 관리 못한 책임은 있을 수 있지만 운명자가 매춘을 알선한 것은 아니다. 그 죄는 그 글을 올린 사람한테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은 朝鮮日報(2000년 12월12일자)에도 보도가 되었다. 申대표는 그 사건이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말한다.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그런 식으로 탄압하는 것에 화가 났기 때문이다. 「안티DJ」사이트 활동을 접고 「독립신문」을 운영하면서도 그는 많은 어려움에 시달렸다. 親北 좌파 쪽의 비방과 협박도 있었고, 특히 재정 상태도 어려웠다. 기자들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올해 2월19일부터 후원금 제도를 실시했더니 3월10일 현재 1400만원 가량의 성금이 답지한 것이다. 그것도 소인 다액이 아니라, 소액의 다수가 동참해 줘서 눈물나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후원금은 어떻게 쓸 예정입니까?
『우선 기자들 월급부터 줄 생각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빚으로 꾸려 온 겁니다. 나는 이 일을 하느라고 재산도 날려 봤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도 아니고 학생들, 소시민들입니다. 우리가 그분들한테 고마워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분들이 큰일한다고 고마워하십니다.
차제에 국민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자금추적으로 불이익을 당할까 봐 돈을 직접 건네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 후원금은 무통장 입금으로 처리되니까 위험한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신념이나 신조가 있다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 내 신조입니다. 내가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할 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성에 맞고 보람이 있다면 그 일을 해야 하고 대신에 투명함과 정직함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능력과 재정이 달려서 더 큰일을 해보고 싶은데 못할 때 안타깝지요』

『제2의 4·19 운동 하고 싶다』

―지금 하시는 일에 만족하십니까.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보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만족입니다. 독립신문은 독자, 네티즌들이 있는 이상 없어질 수가 없습니다. 몇 년, 몇십 년 동안 있어 왔던 언론이더라도 자기 할 일을 못하는 언론이 얼마나 많습니까? 1년도 채 되지 않은 우리가 진정한 언론이 무엇인지 보여 주겠습니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합니까?
『원래는 운동을 좋아해서 테니스를 즐겼습니다. 요즘에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일이 곧 취미가 되어 버렸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으니 인터넷하면서 정보를 얻는 거죠』
―앞으로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아니면 권력이 편애하는 회사는 돈도 대주고 격려도 해줍니다. 그에 반하는 쪽은 지원은커녕 탄압합니다. 이게 민주주의 사회입니까?
욕심이 있다면 권력이 잘못하는 경우, 이를 견제하는 운동을 펼쳐 보고 싶습니다. 예컨대 「제2의 4·19」 같은 캠페인이죠』
그는 지금 「反核反金 자유통일 4·19 청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대로,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여 일어났던 학생들의 그때 정의감은 지금 金正日 독재와 그 추종자들을 타도하는 방향으로 계승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제2의 4·19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후에는 「독립신문」 앞 고깃집에서 「독립신문」 기자들과 「민주참여 네티즌 연대」의 만남이 있었다. 20명 남짓 참석한 이들은 40代 이상도 몇 명 있었지만 대부분 20~30代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은 3월1일의 大事를 위해 지하철과 서울 곳곳에서 팸플릿을 돌렸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싸움도 많이 했다고 한다. 비아냥거리거나 거부감을 보이면 붙잡고 설득시켰다는 것이다. 그들 한명 한명의 표정은 자신감과 용기로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