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3월호 월간조선은 국정원에서 펴낸 [제8기 한총련 실태]라는 문서를 입수하여 그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다. 이런 자료는 원래 언론사에 배포되어 왔으나 그 전해의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를 탄 국정원의 눈치보기로 해서 비공개로 처리되었다.

이 자료에서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한에서 일어난 통일분위기에 편승하여 한총련의 활동이 노골화되고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느슨해진 분위기를 이용하여 한총련이, 주한미군 철수 , 국가보안법 폐지, 연방제 선전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 예로 2000년11월3일 학생의 날을 기해 한총련이 만든 [11.3 기념대회를 성과적으로 만들기 위한 교양자료]란 문건을 분석했다. 이 문건에는 북한의 對南선동 기관인 한민전 방송이 보도한 내용을 그대로 전재한 글들도 있었다.

그 전에는 북한정권의 선전 문건을 부분적으로 인용하였는데 통채로 옮겨실은 것은 처음이었다. 2000년 여름과 가을 이 한총련은 매향리 인근의 미공군 사격장에서 오폭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삼아 극렬한 반미 시위를 주도했다.

북한의 對南공작기관은 한총련에 대해 김대중 정부에 대해 오판하지 말라고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 '민족통신'을 통해 그들은 '김대중 정부는 한총련을 아직도 이적단체로 규정하는 反민주 파쇼정권이다'면서 이렇게 선동했다.

'6.15선언으로 反美 反정부투쟁의 과녁이 바뀔 수 없으며 오히려 6.15선언이 주한미군과 국가보안법, 국가정보원의 존립 근거를 허물어버림으로써 대중적인 反美, 反정부투쟁을 촉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런 한총련 수배자에 대해 특별사면을 검토하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가 보도되었다. 한총련의 성격은 이미 확정되어 있다. 대법원은 이적단체로, 국정원은 김정일의 전위대로 파악하고 있다. 민주화 단체도, 시민단체도 아니다. 반역집단인 김정일을 위해 봉사하여 우리의 자유와 재산을 반역자에게 팔아넘기려는 하수인이다.

그럼에도 우리 공안기관은 한총련 구성원이 반성문을 쓰고 뉘우치면 구속도 기소도 하지 않을 정도로 관대했다. 잠수정을 타고가서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와 지하당을 조직한 주사파 이론가도 전향을 확실히 하니 국정원은 기소를 보류했다. 하물며 진정으로 뉘우치는 한총련 수배자를 왜 구속하고 기소하겠는가.

아직도 도망중인 한총련 수배자는 반성도 전향도 거부하고 있다. 즉, 김정일의 지시에 호응하여 대한민국을 파괴하기로 결심하고 행동하고 있는 자들이 수배자 신세에 있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 법이 규정하는 최대한의 형량으로 엄벌해야 할 범죄자들이다. 이들을 사면하라니? 기가 막힌다. 특별사면은 형이 확정된 사람에게 하는 것인데 수배중인 사람에게 사면이라니? 혹시 수배해제를 하라는 뜻이라면 이것은 수배를 한 검찰이 잘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총련은 잘하고 검찰은 잘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김대중 정부는 간첩혐의로 중죄를 받고 복역중인 자들을 집중적으로 풀어주었다. 사면 복권까지 시켜주기도 하였다. 간첩행위로 10년 감옥생활을 하고 나온 자가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고 반미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반면 김대중 정부는 우익 인사들에 대해서는 감시와 견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대한민국과 자유를 수호하려고 목청을 높이던 사람들은 정부의 감시와 견제 탄압을 의식하면서 애국을 조심해서 하여야 했다. 애국은 숨어서 반역은 내어놓고 하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김대중 정부였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자말자 검찰 공안부 폐지, 국가보안법 손질 이야기가 나오더니 드디어 대통령이 김정일 走狗세력을 사면 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자유를 파괴하는 자유를 주는 체제는 자살하고만다.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 히틀러의 등장을 허용한 것이 좋은 예이다.

한총련이 김정일의 청부를 받아 저지른 민족에 대한 大罪는 엄청나다. 한미동맹 와해 공작, 김정일의 적화 통일방안 지지, 국정원 및 보안법 폐지 운동 등은 모두 대한민국의 뼈대와 심장을 도려내려는 짓이다. 대통령이 할 일이 없어서 이런 자들에게 은전을 배풀어 이들의 행동을 고무하려고 하는가. 이런 행태가 거의 매일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경제가 불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