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 오산비행장(Ｋ－５５）정문 앞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 前 국방장관)가 주관하고 한미우호협회(회장 박근 前 ＵＮ대사)가 후원한 한미동맹강화*주한미군지지 평택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같은 시각 평택역 앞에서 열린 친북단체들의 주한미군철수집회의 맞대응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개최됐다.

대회가 열리는 부대 앞 거리는 京鄕각지에서 온 향군 회원 등 7천 여 명의 참석자들로 메워졌다.

행렬은 연단을 설치한 부대 정문 쪽에서 약 1ｋｍ이상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혹한(酷寒) 속에서도 “친북세력 타도”를 연호하며 대한민국 수호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 땅의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 역할을 해 온 주한미군 기지의 평택이전이 친북반미좌파세력의 집요한 공세에 직면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을 와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는 반미단체의 저지*박멸”을 외쳤다.

이상훈 재향군인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친북세력이 평택시민을 담보로 주한미군철수를 선동하는 亡國행위를 하고 있다”며　“평화를 가장한 채 惡意에 찬 선동을 하고 있는 친북세력을 北으로 보내자. 저들을 타도하자”고 주장했다.

김성은 前 국방부장관은 “강대국에 둘러 쌓인 현실에서 ‘자주국방’이니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니 하는 주장은 미군을 내몰고 金正日 밑으로 들어가자는 주장에 불과하다”며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 우리 후손에게 자유와 번영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친북세력을 타도하자”고　주장했다.

연설하는 박근 전 유엔대사

박근 前 ＵＮ대사는 “대한민국을 지키려면 미군을 지켜야 하고, 사악한 테러범 김정일을 몰아내야 한다”며 “반미주의자들을 물리쳐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을 우리 손으로 살려내자”고 호소했다.

이경추 평택 상공인회회장은 “어제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이 없어지는 줄 알았지만 오늘 보니 우리나라가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반미단체들이 시도 때도 없이 미군철수집회를 하는 바람에 이 지역은 황폐해졌다. 지금에 비하면 ＩＭＦ때는 호황이다”며 “평택시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단결해서 친북반미세력을 몰아내자”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는 평택 지역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서 개최됐다. 행사장 인근 상당수 상점들은 가게 문을 닫고 집회에 참석했다. 부대 인근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다는 박정현씨는 “반미단체들이 설치는데도 뒷짐만 지는 정부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완전히 공산화됐다고 생각했는데 평택을 지키자는 애국자들의 함성을 들으니 자신감이 생긴다”며 “나라를 망치는 친북세력을 축출하는데 평택시민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후 ２ｋｍ가량 송탄 시가지를 행진했다.

시가행진 모습. 사진 중앙 이상훈 향군 회장, 그 왼편 김상철 미래한국 발행인

한편 같은 날 열린 친북단체들의 집회에는 약 5천 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개척청년단 친북단체 현수막 20여개 소각

자청단 장기정 부대표가 노획한 반미현수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11일 행사에서 ‘자유개척청년단(자청단; 대표 최대집)’회원들은 친북단체들의 ‘반미구호’가 적힌 깃발과 현수막 25개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자청단 회원 중 7명은 10일 밤 11시경 평택지역에 도착, 친북단체들의 평택지역 아지트 역할을 하고 있는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걸려진 현수막과 깃발들을 수거했다.

이 과정에서 자청단 회원들은 평통사(대표 문규현, 홍근수) 등 친북단체 소속 청년 10여 명의 제지를 받았으나,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깃발*현수막을 노획하는 데 성공했다.

반미현수막을 찢고 있는 모습

지난 1월23일 결성된 자청단은 맥아더동상死守 집회 등 自由애국집회에서 친북단체들의 극렬난동을 저지하는 등 행동력을 보여 온 단체이다.